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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 Column50

홍명보 유임을 찬성하는 이유 홍명보의 대표팀 감독 유임에 대한 비난 여론이 대단하다. 히딩크를 2002 월드컵 전에 짤라야 한다는 여론, 차범근 감독을 월드컵 기간에 경질해야 한다는 여론, 16강에 올려놓고도 욕을 바가지로 먹었던 허정무 축구 (소위 “허무축구”)에 대한 여론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뭔지도 모르고 그냥 막 흥분해서 쏘아대는 여론이다. 홍명보를 죽이기 위해 이전에 그렇게 욕해댔던 감독들이 동정을 받고 있는 지금이다. 인간은 그렇게 얄팍하다. 홍명보 감독이 잘했다는 것은 아니다. 올림픽 축구에서 동메달을 받았을 때의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결국 그의 환상은 이번 월드컵에서 처참한 결과를 낳는 원인이 되었다. 홍 감독은 올림픽 때 맹활약했던 선수들이 월드컵에서도 잘해줄 것으로 기대했고 또 그의 시스템을 잘 이해하는 선.. 2014. 7. 5.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 VS. 벨기에 관전평 예선 3경기 중 가장 축구다운 축구를 한 경기였습니다. 중앙압박과 공간침투가 좋은 경기였습니다. 러시아와 알제리 전에서 왜 그렇게 못했는지 궁금할 정도였으니까요. 벨기에와 대등한 경기를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6월2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졌지만 경기 내용은 괜찮았습니다. 아쉬운 점은 있었습니다. 홍명보 감독의 선수 교체가 아쉬웠습니다. 마지막 골을 넣어야 하는 중요한 상황에서 득점을 올릴 가능성이 큰 손흥민을 뺀 것이 아쉬웠습니다. 물론 손흥민은 마음이 급해 제대로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지만 한 방이 있는 선수이기에 득점이 꼭 필요한 경기에서 끝까지 있어야 할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계속 경기 흐름을 끊어놓는 이청용을 끝까지 기용한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 2014. 6. 27.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 VS. 알제리 전 관전평 유기적인 조직력이 없는 축구는 대량실점 할 수밖에 없습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드러난 두드러진 현상입니다. 분명 강팀으로 여겨졌는데 허무하게 3,4점을 내주는 것을 자주 보면서 많은 사람이 의아해했습니다. 여러 이유를 찾았지만 가장 주된 이유는 역시 유기적인 조직력이 약한 팀은 대량실점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전에는 기술과 패스능력만으로 조직력이 부족함을 메울 수 있었는데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중앙 압박과 완벽한 원투 패스에 이은 슈팅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팀은 무너진다는 것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러시아 전에서 중앙 압박의 실종과 백패스 위주의 옛날 축구를 했던 한국은 강한 중앙 압박으로 밀고나온 알제리에 완전한 몰락을 경험했습니다. 시스템의 열악함에 비한다면 4:2라는 점수는 비.. 2014. 6. 23.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 VS. 러시아 관전평 만약 이겼어도 아쉬운 경기였습니다. 경기 결과에 관계 없이 한국 축구가 퇴보한 느낌이었습니다. 강한 압박에 창조적인 패스 그리고 마무리의 글로벌 축구가 대세인데 반해 러시아 전에서 한국은 압박은 미미했고 줄곧 백패스만 해대는 졸전을 펼쳤습니다. 이겼으면 더 실망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경기를 하고도 이기면 사람들의 눈에 콩깍지가 씌어졌을 것입니다. 한국 축구의 현실을 보여주는 경기였기에 무승부가 다행입니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문제는 유기적인 축구가 실종된 탓입니다. 포백(특히 윙)에서 상대의 공간을 침투하는 패스를 해줘야 하는데 창의적인 패스를 하지 못하고 계속 백패스를 했기에 불안한 축구가 이어졌습니다. 천만다행으로 백패스 미스가 없었기에 골을 허용하지 않았을 뿐이지 현대 축구를 역행하는 일.. 2014. 6. 18.
국제빙상연맹에 대한 공분 뿜어져 나와야 이해를 못 하겠다. 국민 피겨스케이팅 스타 김연아가 금메달을 도둑질 당했는데 한국이 이렇게 조용하고 평안하다니. 개인적으로 김연아에 그렇게 관심이 없고, 피겨스케이팅도 그다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이번 판정은 너무나 명백한 ‘뒷거래 판정’임을 문외한으로서도 알수 있다. 그리고 여러 증언을 통해 이번 판정이 ‘각본’에 의한 것임이 해외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는데도 한국이 이렇게까지 조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금메달을 가져간 선수가 러시아 선수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라고 추측을 해본다. 일본 또는 미국 선수에게 금메달을 ‘강탈’ 당했다면 여론몰이꾼들이 가만히 있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도 생각 있는 누리꾼들은 Change.org 같은 곳에서 청원에 온라인 서명을 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언론이 이렇게 조용한 것은 참.. 2014. 2. 28.
송지선 자살로 본 한국 언론의 악함 한국 언론은 조폭보다 더 악하다. 한국 언론은 언론의 기능을 잃은 지 오래됐다. 언론은 사회의 정화는커녕 사회를 어지럽히고 사회를 더 악하게 만드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 역할을 하면서 기업의 스폰서를 받아 밥을 먹고 산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닐 게다. 의로운 언론도 있고 의로운 기자들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언론은 조폭에 못지않거나 조폭보다 심한 행동으로 사회를 어지럽힌다. 최근 송지선 아나운서가 인터넷 상에 임태훈 선수와의 교제 여부를 놓고 루머로 곤욕을 치렀는데 그는 2011년 5월23일 오후 서초구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투신자살했다. 몇 년 전에 최진실도 언론의 도마에 오르면서 자살을 선택한 바 있다. 네티즌의 잘못이기 전에 언론의 잘못이 너무 컸다. 이런 내용을 거의 중계방송하다시피하면서.. 2011. 5. 24.
추신수와 연봉 이야기 연봉이 아니라 2011년 준비에 더 많은 관심을… 요즘 언론 기사를 보면 추신수의 2011년 연봉과 연봉조정에 관한 기사가 많이 뜬다. 추신수가 인기스타가 되었기에 당연한 관심인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최저연봉에가까운 금액을 받던 한국 선수가 300-400만 달러를 받게 된 것은 기쁜 일이긴 하지만 굉장히 자주 보도할 정도의 빅이슈는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 언론이 박찬호의 연봉에 대해서 지금처럼 보도한 것은 이해가 된다. 당시에는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액수의 금액을 받는가는 초미의 관심사였고 박찬호의 연봉이 오를 때마다 마치 한국 팬들이 받는 듯한 기분을 느끼곤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평균 1,500만 달러를 받을 때까지 한국 팬들은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하지만.. 2011. 1. 16.
타블로 학력 위조 아닌 이유 타블로 사건을 계기로 무책임한 치고 빠지기는 더는 없어야 한다. ‘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라는 카페(http://cafe.naver.com/whathero)에는 무려 10만 명 이상이 등록해 타블로의 학력 위조에 대한 정보를 읽으며 열을 올렸다. 이 카페를 방문한 네티즌들은 그럴싸한 주장에 현혹돼 타블로의 학력 위조를 사실처럼 받아들이기도 했다. 스탠포드를 졸업한 다니엘 선웅 리는 타블로가 아니라는 확증을 얻는 듯이 난리가 났다. 사실 타블로의 느슨한 대응도 문제이긴 했다. 이런 주장이 나온 초반부터 확실하게 증명을 했으면 논란이 일지 않았을 텐데 너무 늦게 대응해 일이 너무 커져 버렸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타블로의 학력 위조에 대한 주장을 아무런 증거없이 심증(또는 위조를 했기를 바라는 마음.. 2010. 8. 31.
김연아와 그의 어머니에게 하고픈 말 "이제 그만~" 김연아의 말이 진실인지, 오서 코치의 말이 진실인지에 대한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 김연아의 말을 들으면 그의 말이 맞는 것 같고 오서 코치의 말을 들어보면 그의 말이 또 맞는 것 같다. 김연아의 어머니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자식을 위해 지금과 같은 일이 벌어지도록 하지 않는 게 더 나을 뻔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는 오서 코치를 해고한 이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김연아가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후 김연아 측은 그동안 함께 일했던 에이전시와 계약을 마무리었다. 어머니가 중심이 되어 김연아의 스타 매니지먼트를 맡기로 했다. 나는 이것부터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김연아가 오늘날의 스타가 되는데 그의 어머니가 엄청난 역할을 했다는 것은 세상 사람이 다 아는 이야기이고 그런 점에서 그는 훌륭.. 2010. 8. 26.
문맥을 벗어난 보도 행태 새로운 일 아니다 조현오 / 경찰 공무원 출생 1955년 05월 51일 신체 팬카페 상세보기 얼마 전 언론에서는 허정무 감독의 인터뷰 내용이 문맥에 벗어나 보도되면서 세상을 시끄럽게 했다. 실제 보도 내용만 보면 허정무 감독은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했다. 그는 히딩크 감독이 한국축구를 말아먹은 것처럼 말을 했다. 그런데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보니 그런 게 아니었다. 동아일보의 짜깁기식의 보도로 그렇게 된 것이다. 관심을 끌기에는 성공했으나 동아일보는 그나마 남은 명성에 먹칠을 하게 됐다. 기자나 편집자가 전체 취재 내용을 보고 기사를 쓰고 편집을 하는 게 아니라 자극적으로 기사를 '만들기' 하는 게 보통 한국 언론이 자주 하는 일이다. 지나치게 욕하거나 지나치게 미화하는 게 한국 언론이 기사를 '파는' 방식이다. 다른 외국.. 2010. 8. 18.
르브론 제임스 히트 행의 의미는 르브론 제임스가 마이애미 히트 행을 결정했고 이는 NBA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제임스는 8일(이하 미국 동부 기준) ESPN-TV의 특집 쇼를 통해 히트 행을 발표했다. 마이애미 팬들은 이날 오후 6시TV를 보면서 환호했고 클리블랜드 팬들은 절망했다. 이 장면은 ESPN을 통해 전국으로 방송됐다. 제임스의 히트 행은 어떤 의미를 가질까. 일단 히트는 2011년 NBA 챔피언 결정전 출전이 유력하다. 히트는 비시즌에 크리스 보쉬와 제임스를 영입해 드웨인 웨이드와 ‘빅3’를 결정하도록 했다. 보스턴 셀틱스의 빅3보다 더 화력이 있어 보인다. 르브론 제임스(LeBron Raymone James) / 농구선수 출생 1984년 12월 23일 신체 키203cm, 체중113kg 팬카페 상세보기 ‘히트.. 2010. 7. 9.
'올림픽 환각'이 없었던 이유 2010년 밴쿠버 올림픽은 최근 열린 대회 중 가장 차분히 진행됐다. 이유는 SBS가 올림픽을 단독으로 중계했기 때문이다. 이전에는 한국의 3대 공중파 방송과 이들이 운영하는 케이블 및 인터넷 방송이 정규 방송을 중단하고 동시에 올림픽에 올인했기에 다수의 한국인이 ‘올림픽 환각(hallucination)’에 빠졌지만 이번에는 적당히 즐기면서 적당히 흥분하면서 보냈다. 공중파 방송이 동시에 올림픽 경기를 중계하면 국민은 어쩔 수 없이 올림픽 환각에 빠지게 된다. TV를 켜면 온통 올림픽 중계이니 국민은 올림픽을 봐야 하고 들어야 하고, 읽어야 하고, 이야기 나눠야 한다. 이것이 바로 올림픽 환각이다. 환각에 빠지면 나라가 온통 올림픽에 몰두한다. 누가 억울하게 죽어도 뒷전이다. 그리고 모두가 전문가가 되고.. 2010. 3. 10.
김연아, 한류, 그리고 노벨 문학상 김연아 선수가 2010년 밴쿠버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종목에서 놀라운 점수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는 기적과 같은 일이다. 한국은 여자 피겨 스케이팅이라는 종목의 불모지와 같은 곳이어서 김연아가 유명세를 타기 전까지 거의 모든 비용을 부모가 어렵게 마련해서 훈련을 시켰다고 한다. 한국에서 김연아와 같은 선수가 탄생한 것은 기적이었고 이런 일이 다시 생길지는 의문이다. 김연아의 금메달을 계기로 저변이 확대된다면 몰라도 기적이 다시 일어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한류도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기적과 같은 일이다. 요즘은 환경이 크게 좋아져 좋은 영화, 드라마, 음악이 탄생하지만 여전히 한국은 문화 콘텐츠를 개발하기에는 환경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좋지 않은 환경에 비해 지금과 같은 콘텐츠가 개발된다는 것.. 2010. 3. 7.
재갈 물린 제갈성렬 위원 2010 밴쿠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에서 한국의 젊은 선수들이 그야말로 쾌거를 이룩했다. 쇼트트랙은 한국의 메달밭이었지만 롱트랙에서 이렇게 대단한 결과를 낼 것으로 생각한 사람은 아마 없었을 것이다. 이렇게 축제의 분위기 속에 이 대회를 한국어로 단독 중계한 SBS는 몸살을 앓았다. 제갈성렬이라는 이름의 스케이팅 종목 해설자 때문이다. 선수 시절(2000년) 제갈성렬 위원의 모습 제갈성렬 해설위원의 해설은 처음부터 불안했다. 한국 선수들이 의외의 금메달을 땄을 때 흥분하며 방송을 해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다. 그래도 일부 시청자들은 “재밌게 잘하는데 뭐가 문제인가”라며 제갈 해설위원을 두둔했다. 나는 솔직히 그의 해설이 위험스럽다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흥분하는 것까지는 좋다고 생각했지만 흥분했을 때 나.. 2010. 2. 26.
박찬호의 현명한 양키스행 결정 박찬호는 역시 현명한 선수인 것 같다. 박찬호는 2010년 2월22일 한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뉴욕 양키스 행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연봉은 120만 달러 수준이고 30만 달러가 옵션이라고 한다. 그리고 양키스에서 구원투수로 뛸 가능성이 크다. 박찬호는 몸값도 선발자리도 다 포기하고 열정을 택했다. 야구에 대한 열정이 그가 2010년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점선 무늬) 유니폼을 입도록 했다. 그도 고민했을 것이다. 연봉을 좀 더 받고 싶었을 것이고 선발도 하고 싶었을 것이다. 실제 시카고 컵스에서 선발 자리를 제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양키스에서 야구에 대한 열정을 불사르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양키스는 메이저리그 야구에서 최고의 구단이다. 2009년 시즌에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돼 다시 최고의 자리로.. 2010. 2. 24.
박찬호, 한화 이글스에서 뛰는 날이 곧 오길... 박찬호와 같은 경험 많은 선수를 어떤 팀이 원하지 않을까. 자유계약 선수 박찬호(1973년 6월30일생)가 아직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러 이유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사인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가 새 둥지를 찾을 가능성은 99.9%에 가깝다. 메이저리그가 아무리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박찬호와 같은 경험이 풍부하고 지난 시즌 잘 던진 선수를 외면하지는 않는다. 다만 로스터 정리가 아직 되지 않았기에 정리된 후에 그의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어떻게 해서든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하겠지만 요즘 그가 한화 이글스와 훈련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차라리 한국에서 남은 현역 야구 선수 인생을 살면 멋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메이저리그 구단이 그를 원하지만 여러 가지 조건이 맞지 않기.. 2010. 2. 14.
70-80년대 한국복싱 중흥기를 되짚어 본다 2010. 1. 24.
[추억의 칼럼] 에인절스의 배고픈 사자들 2002년 10월20일자 밝은터의 칼럼입니다. 2002년 에인절스는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됐습니다. 2002 World Series, Angels the Champion by iccsports ‘배고픈 사자들(Hungry Lions)’ 애너하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 구원투수진에 붙여주고 싶은 별명이다. 이들의 이력서를 들춰본 사람이라면 ‘배고픈 사자들’이라는 닉네임을 부여하는데 동의할 것이다. 먼저, 2002 포스트 시즌이 낳은 신세대 스타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는 16세 때 에인절스 구단의 엄청난 관심 속에 계약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부상과 부진으로 전혀 인정을 받지 못했다. 싱글A에서조차 형편없는 성적을 낸 그는 빅리그 진출에의 희망 조차 가질 수 없었던 선수였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의 총애를 받고.. 2010. 1. 22.
마틴 루터 킹 주니어와 미국 스포츠 Nashua Dodgers 1946 Mural by StarrGazr 글: 밝은터 (ICCsports.com의 블로거) 매년 1월에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를 기념하는 날이 있다. 킹 주니어 목사는 미국 사회에 만연한 차별과 부조화에 대해 경종을 울렸던 역사적인 인물이다. 흑인인 그는 인종 차별에 반대하는 일에 백인 목사들과 함께하려 했고 미국인들에게 화해(reconciliation)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킹 목사는 미국 사회가 화합하도록 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흑인이나 소수계 민족들이 백인을 상대로 투쟁을 통해 얻는 것이 아니라 서로 화해를 통해 나누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존경받는 지도자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과거 한 방송에 출연, "만약 당신이 손 한 번 흔들어 이 세상의 문제 딱 한 가.. 2010. 1. 16.
[추억의 칼럼] 원조 드림팀과 베이징 리딤팀 비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미주 예선이 끝난 후에 밝은터가 쓴 칼럼입니다. 사진=PicApp 원조 드림팀 vs. 리딤 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농구 미주 예선인 2007년 FIBA 아메리카가 열리기 전 나는 2007년 판 미국 대표팀이 '원조 드림팀' 이후 가장 흥미로운 팀이라고 분석한 바 있다. 실제 이 대회에서 미국은 10전 전승을 거뒀고 10경기에서 평균 40점차로 승리를 해 '원조 드림팀'에 가장 근접한 팀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베이징 올림픽 미국 남자 농구팀의 장점은 '탤런트'뿐만 아니라 팀 융합과 열정 3가지에서 발견됐다. 1992년 원조 드림팀 선발 위원회의 위원이었고 뉴저지 네츠의 단장인 로드 손은 "운동능력으로 따지자면 이 팀(베이징 올림픽팀)을 능가할 대표팀이 없었다"고 ESPN.. 2010. 1. 16.
박찬호 필요한 것은 열정적 야구선수였다는 기록 박찬호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박찬호는 자유계약 선수로 풀린 이후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계약을 하지 못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선발 자리를 원하는 게 그가 현재 둥지를 찾지 못하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Chan Ho Park, Elevator (2000) by iccsports 다저스 구장 엘리터베이터가 박찬호 등번호 유니폼으로 디자인됐을 때가 있었다. 사실 돈이 문제가 될 것은 없다. 요즘도 언론에서 박찬호의 몸값을 비중있게 다루지만 사실 그것은 큰 이슈가 되지 못한다. 1994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한 박찬호는 2009년까지 연봉으로 8400만 달러 이상을 받았다. 세금 제하고 에이전트 비용을 빼더라도 엄청난 액수의 돈을 벌었다. 메이저리그 선수는 부가 수입도 많고 한국에서.. 2010. 1. 15.
[추억의 칼럼] 제1회 WBC와 제2회 WBC 제1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제2회가 끝난 후의 상황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아래 내용은 제1회 때 제가 쓴 글과 제2회의 글을 종합해본 내용입니다. 글/사진: 밝은터 (ICCsports.com 블로거) Chan Ho Park, the Closer, during 2006 WBC by iccsports 1회 WBC 당시 ■ 미 언론의 관심도 제1회와 2회는 연속으로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뒀다. 2006년과 2009년에 열린 두 대회는 미 주류 언론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ESPN을 통해 미 전국으로 중계돼 야구팬들의 눈길을 끌어모으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불미스러운 심판 판정도 있었고 엉터리 대진표 작성으로 피해가 있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성공적인 첫 대회였다. 미 언론의 관심은 자국 리그.. 2010. 1. 10.
[추억의 칼럼] KBO선수 MLB 진출 어려운 이유 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경기를 지켜본 미국 기자들은 ‘저런 선수들이 왜 메이저리그에 없나”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제1회 대회 때 그런 생각을 했었다. ‘왜 저렇게 뛰어난 선수들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지 못했을까.’ 답은 너무나 간단하다. 한국 선수들은 영입하기가 쉽지 않은 3가지 이유가 있다. 일단 한국 선수들은 병역 의무라는 벗어날 수 없는 의무가 있다.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 단장들은 그러한 상황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미국으로 데려와 잘 성장시킨 선수가 군 복무 때문에 한국으로 돌아갈지도 한다는 부담이 구단들이 한국 선수 영입을 꺼리게 한다. 두 번째는 어떤 선수가 자유계약으로 풀릴 때까지 기다리기에는 너무 길어 프라임타임이 지난 선수를 영입해야 하기 때문에 흥미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2010. 1. 9.
배리 본즈가 약물을 하지 않았더라면... 은퇴한 배리 본즈가 스테로이드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 천재타자였던 본즈는 스테로이드의 도움으로 홈런기록을 양산했다는 이미지로 원래의 야구 실력을 인정받지 못했다. 스테로이드 없는 본즈. 어떤 인물인지 알아보았다. 글: 밝은터(ICCsports.com 블로거) 사진: PicApp ■ 전형적인 본즈는 본즈가 스테로이드를 체내에 투약하지 않고 스타로 부각한 시기는 1990년부터 1997년 사이이다. 이 시기에 본즈는 290개의 홈런을 때려냈고 이를 연평균으로 계산하면 36.25개의 홈런을 기록한 것으로 나온다. 본즈가 나이에 관계없이 1998년부터 2005년까지 매년 36개의 홈런을 쏘아 올렸다고 가정하면 이 기간 288개를 기록한 것이 되고 여기에 1986년부터 1989년까지의 홈런 수까지 더해지면 .. 2010. 1. 7.
[추억의 칼럼] 위(만 쳐다보고) 성(급하게 가면) 미(끄러진다) 2006년 7월18일에 쓴 글입니다. 미셸 위가 PGA투어(남자대회)에 도전한다고 했을 때 쓴 칼럼인데, 그의 도전은 아름답기보다는 안쓰러웠습니다. 어른들의 욕심으로 시작된 PGA투어 도전. 완전한 실패였습니다. 그는 PGA투어는커녕 LPGA투어에서도 하위권에 머무는 등 오랜 시간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2009년 마침내 LPGA에서 우승을 차지한 미셸 위는 본격적으로 여자 대회 석권을 위한 한 발을 내디뎠습니다. 여자 대회에서 꾸준한 우승을 한 후에 PGA투어에 도전해도 늦은 게 아니었는데 아쉽다는 생각이 듭니다. 위만 쳐다보고 성급하게 가면 미끄러진다 미셸 위가 최근 남자 골프대회인 PGA투어 존 디어 클래식에 출전해 복통을 호소하며 2라운드에 중도포기를 하자 비난의 여론이 일었다. 이미 여러 차례 보.. 2010. 1. 6.
[추억의 칼럼] 크리스마스에 생각해 보는 인내 2007년 크리스마스가 지난 후에 밝은터가 미주 중앙일보 스포츠 면에 쓴 글입니다. 분주한 크리스마스가 지나갔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각종 행사와 모임이 있었고 이제 세밑의 중요한 행사가 끝이 났다. 너무 바쁜 나머지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되새겨볼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크리스마스는 아기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다. 석가탄신일이 석가모니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인 것처럼 말이다. 기자는 아기 예수 탄생의 의미를 생각해보았다. 교회에서 말하는 여러 내용이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크리스마스 하면 '인내'가 생각난다. 화려하지 않은 곳에서 평범한 부모 밑에서 학정의 시대에 태어난 예수는 '인내'의 화신이었다. 말구유에서 태어난 예수는 30년 동안 평범하게 자랐다.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이렇게까지 평범한 탄.. 2009. 12. 26.
타이거 우즈를 보면서 생각난 사람 신정아&이병헌 타이거 우즈 (Eldrick Tiger Woods) / 골프선수 출생 1975년 12월 30일 신체 키188cm, 체중84kg 팬카페 상세보기 세상은 왜 타이거 우즈의 불륜에 집중하고 그와 불륜 관계를 맺은 여자가 한 명씩 나올 때마다 놀라운 일을 하나 알아낸 것처럼 호들갑을 떨까. 나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본다. 먼저, 우즈의 불륜 이야기는 사람들이 관심을 보이기 때문에 ‘관심끌기용’으로 아주 좋기에 언론이 연일 신나게(!) 다루고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우즈의 불륜을 다룸으로써 건강한 가정 만들기의 계기를 마련하는 의도는 전혀 없고 그저 많이 읽고 많이 보기에 우즈 불륜 이야기를 연일 다루는 첫 번째 이유다. 두 번째는 우즈가 흑인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미국에서 스캔들이 나면 흑인의 경우 거.. 2009. 12. 20.
박찬호 2010년 한국프로야구에서 뛰면 어떨까? 가족이 문제가 안 된다면 박찬호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은퇴하면 어떨까.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2009년 뜻깊은 한해를 보냈다. 자신의 홈페이지에 쓴 것처럼 박찬호는 한국 팬들이 “보낸 많은 용기와 마음의 힘으로 훌륭한 시즌”을 보낼 수 있었다. 사실 미국 팬들 사이에 박찬호의 존재감은 그다지 높지 않은 편이다. 나이가 많고 중간계투 요원이기 때문이다. 물론 박찬호 개인의 사정과 목표가 있을테니 이런 글이 그에게 방해가 될 수 있지만 야구인 박찬호를 생각하고 한국 야구를 생각할 때 그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은퇴한다면 인생에서 가장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본다. 미국팬들의 반응과 관계 없이 박찬호는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월드시리즈에 진출해 여러 차례 등판 경험을 했던 그다. 이는.. 2009. 11. 7.
박찬호 無 vs. 박찬호 有 Chan Ho Park, Dodgers by iccsports 박찬호가 없었다면... 박찬호의 존재는 1990년대 한국 국민들의 생활 방식을 바꿔 놓을 정도로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다. 대한민국 국민들 특히 남성들은 그의 경기결과에 연연하며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갖게 됐고 메이저리그 매니아들도 늘어나 한때 메이저리그가 한국 프로야구 보다 더 인기를 끌기도 했다. 2009년 현재 박찬호의 인기는 메이저리그 인기와 함께 추락했지만 그는 여전히 한국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고 있다. '코리언 특급'으로서 국민적 영웅으로 추앙받았던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않았었더라면 과연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 밝은터는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않았을 가상의 경우와 실제 상황을 꾸며 보았다. 박찬호.. 2009. 11. 1.
박찬호 다시 날다 박찬호(36)를 보면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올라가고 내려오고 또다시 올라가는지를 알 수 있다. 지난 1994년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던 박찬호는 1996년 풀타임 메이저리거로 뛰면서 전 세계 한국인들의 희망이 됐다. 당시 박찬호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지인들과의 대화에 낄 수 없을 정도였고 한국어 언론은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큰 지면으로 할애해 보도했다. 박찬호 덕분에 이전에는 없었던 일간지 스포츠 섹션이 생겼을 정도로 그에 대한 관심은 한국 언론 역사에서도 중요한 한 부분으로 남을 정도다. 그가 선발 등판할 때마다 다저스타디움은 물론 미 전국 경기장마다 한인 팬들로 가득했다. 뉴욕 메츠 구단은 박찬호가 등판하는 경기에서 뉴욕 한인 팬들이 다저스를 응원한 것에 깜짝 놀라 서재응.. 2009.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