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와 같은 경험 많은 선수를 어떤 팀이 원하지 않을까.
자유계약 선수 박찬호(1973년 6월30일생)가 아직 새로운 팀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러 이유로 메이저리그 구단과 사인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그가 새 둥지를 찾을 가능성은 99.9%에 가깝다. 메이저리그가 아무리 상황이 좋지 않더라도 박찬호와 같은 경험이 풍부하고 지난 시즌 잘 던진 선수를 외면하지는 않는다. 다만 로스터 정리가 아직 되지 않았기에 정리된 후에 그의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 어떻게 해서든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하겠지만 요즘 그가 한화 이글스와 훈련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차라리 한국에서 남은 현역 야구 선수 인생을 살면 멋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메이저리그 구단이 그를 원하지만 여러 가지 조건이 맞지 않기 때문에 계약을 못하는 모양새다. 이럴 때 한국 프로야구 진출을 전격적으로 결정한다면 한창 붐이 일고 있는 한국 프로야구에 큰 도움이 되면서 박찬호 본인도 자랑스럽게 한국 야구에서 활약상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팬들은 박찬호가 노모 히데오의 아시안 투수 최다승(123승)을 넘어서 주기를(3승 남았음) 기대할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은퇴하길 원하는 팬들도 상당수다. 가장 좋은 모양새는 아시안 투수 최다승을 넘어서고 2010년에도 메이저리그에서 최고의 피칭을 한 후에 2011년부터 한국에서 뛰는 것이지만 투수의 몸이 원하는대로 따라가주는 게 아니기에 그때 그때 결정은 중요하다. 몇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 보았다.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부터 시작한다. (부상을 당하는 경우는 시나리오에서 제외됐음)
Chan Ho Park by iccsports
시나리오 1: 2010년에도 2009년처럼 맹활약을 펼친다. 노모 히데오의 123승을 넘어서서 아시아 투수로서 최다승 자리에 오르고 메이저리그 은퇴를 선언한다. 한국으로 금의환향해 한국 프로야구에서 2011년부터 뛴다.
시나리오 2: 2010년과 2011년에 2009년처럼 좋은 활약을 펼친다. 2012년에 한국 프로야구에서 뛴다. 2012년에는 만으로 39세. 한국 나이로 40세가 된다.
시나리오 3: 2010년 시즌부터 한국 프로야구에서 뛴다. 메이저리그 구단에서 그를 원했지만 그는 당당히 한국 프로야구에 봉사하겠다는 마음으로 한국행을 전격적으로 결정한다. 한국 프로야구가 ‘완전’ 붐을 일으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시나리오 4: 2010년에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고 뛰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다. 노모 히데오의 기록도 넘어서지 못한다. 그리고 한국행 결정.
시나리오 5: 2010년에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고 뛰지만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한다. 노모 히데오의 기록도 넘어서지 못한다. 2011년에도 메이저리그 도전. 이렇게 되면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이 점점 힘들어진다.
그가 어떤 결정을 하든 한국 팬들은 그를 최초의 메이저리거로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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