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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 Column

추신수와 연봉 이야기

by 밝은터_NJT 2011.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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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이 아니라 2011년 준비에 더 많은 관심을

요즘 언론 기사를 보면 추신수의 2011년 연봉과 연봉조정에 관한 기사가 많이 뜬다. 추신수가 인기스타가 되었기에 당연한 관심인 것이다. 그러나 요즘은 좀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최저연봉에가까운 금액을 받던 한국 선수가 300-400만 달러를 받게 된 것은 기쁜 일이긴 하지만 굉장히 자주 보도할 정도의 빅이슈는 아니기 때문이다.



과거 언론이 박찬호의 연봉에 대해서 지금처럼 보도한 것은 이해가 된다. 당시에는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어떤 액수의 금액을 받는가는 초미의 관심사였고 박찬호의 연봉이 오를 때마다 마치 한국 팬들이 받는 듯한 기분을 느끼곤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평균 1,500만 달러를 받을 때까지 한국 팬들은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는 그 높은 액수를 받은 게 불편했다. 이후 극도의 부진은 자랑스러웠던박찬호가 그렇지 않게 느껴졌다.

사실 선수의 연봉도 중요하지만 우리 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얼마나 잘 뛰어주느냐가 더 중요하다. 언론에서 지나치게 연봉에 대해 이야기하면 선수는 연봉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고 이는 경기력 향상에 영향을 미친다. 이미 선수들은 그 사회에서 돈으로 실력을 비교하는 분위기에 있다. 선수 사회는 누가 얼마를 더 받고 얼마를 덜 받고에 민감한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런데 밖에서까지 얼마를 받고 얼마를 덜 받고를 이야기하면 선수는 자연스럽게 민감하게 되고 이는 시즌을 준비하는데 악영향을 미친다.

지금 추신수는 2011년 준비를 위한 몸만들기에 매진을 할 때다. 400만 달러 이상을 받고 연봉 대박을 터뜨려도 2011년을 죽쑤면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는가. 오직 경기력 향상에 집중해서 2010년보다 더 나은 성적을 내는 것이 그의 현재 목표가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소위 말하는 대박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그렇기에 외부에서 연봉에 너무 집중하면 선수에게 심리적인 영향을 미친다. 어떤 팩트가 있어서 그것을 보도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팩트가 없는데도 이리저리 분석을 하고 있는 말 없는 말 끌어들여서 글을 만드는일은 지금 중단해야 하는 것이다. 추신수가 잘 되기를 바란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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