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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 Column

김연아와 그의 어머니에게 하고픈 말 "이제 그만~"

by 밝은터_NJT 2010.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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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an Orser (L) from Canada, the coach of the 2010 Vancouver Winter Olympics women's figure skating gold medalist Kim Yu-Na, poses with Kim (R) after he received honorary Seoul citizenship certification from the Seoul Metropolitan Government during a ceremony in Seoul April 14, 2010. REUTERS/Truth Leem (SOUTH KOREA - Tags: SPORT FIGURE SKATING HEADSHOT)

김연아의 말이 진실인지, 오서 코치의 말이 진실인지에 대한 공방전이 펼쳐지고 있다.

김연아의 말을 들으면 그의 말이 맞는 것 같고 오서 코치의 말을 들어보면 그의 말이 또 맞는 것 같다. 김연아의 어머니께는 죄송한 말이지만 자식을 위해 지금과 같은 일이 벌어지도록  하지 않는 게 더 나을 뻔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는 오서 코치를 해고한 이유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김연아가 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에서 금메달을 딴 후 김연아 측은 그동안 함께 일했던 에이전시와 계약을 마무리었다. 어머니가 중심이 되어 김연아의 스타 매니지먼트를 맡기로 했다. 나는 이것부터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김연아가 오늘날의 스타가 되는데 그의 어머니가 엄청난 역할을 했다는 것은 세상 사람이 다 아는 이야기이고 그런 점에서 그는 훌륭한 어머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스타의 모친이 매니지먼트 세계에 갑작스럽게 뛰어드는 것은 결국에는 김연아에게 해가 된다.

만약 김연아의 모친이 매니지먼트 쪽의 전문가였다면 조금 다른 이야기이지만 설령 그렇다고 하더라도 다른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더 나아보인다. 부모가 어떤 분야에서 아무리 전문가라 할지라도 자식 문제는 객관적일 수 없다. 공부를 잘하는 부모라도 자식에게 공부를 가르치는 게 쉽지 않는 이유는 객관적인 잣대로 가르칠 수 없기 때문이다.

모 남자 가수가 한국으로 입국하지 못하게 된 것도 결국에는 부모님의 주관적인 결정이 '참사'를 불렀다. 다 자식을 위한 결정이었을 것이다. 자식이 못 되도록 결정하는 부모는 이 세상에 거의 없다. 그런데 세상은 그렇게 만만치 않다. 아무리 객관적인 결정을 했다고 하더라도 세상은 주관적이고 이기적인 판단이라고 생각하고 잘못된 사랑이라고 판단한다.

김연아 측이 오서 코치와 헤어지는 과정은 그런 점에서 프로답지 않았다. 속사정은 분명 있었을 것이다. 말 못할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헤어지는 모양새가 좋지 않았다. 좀 프로페셔널하게 헤어지는 방법을 택했어야 했다. 그런데 여기에 어머니가 개입되어 있으니 어쩔 수 없이 프로처럼 보이지 않게 된 것이다.

여기서 만약에 폭로전으로 갈 경우 김연아에게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김연아나 그의 모친은 조용히 이 상황을 잘 넘겨야 한다. 억울하더라도 말을 아껴야 한다. 트위터에 글을 올리지 말아야 한다. 정말 오랜만에 세계적인 스타가 한국에서 탄생했는데 이것이 1년도 안 간다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김연아를 위한다면 누구의 말이 맞는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이 사태에 한국 언론이나 팬이 너무 민감하게 반응을 하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김연아의 가치는 하락한다. 한국인의 이미지도 동시에 좀 깎인다. 사람들은 나쁜 일만 기억한다. 뽀빠이 이상용 씨가 심장병 어린이를 도우면서 횡령죄로 고발된 것만 기억하지 검사가 털어서 먼지 하나 나지 않아 무죄로 판명되었다는 것을 기억하는 이는 많지 않다. 세상 인심은 그렇게 각박하다. 위기의 김연아에게는 프로페셔널한 에이전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밝은터]

김연아 / 스케이트선수
출생 1990년 09월 90일
신체 키164cm, 체중47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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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이언 오서(Brian Orser) / 스케이트코치,스케이트선수
출생 1961년 12월 21일
신체 키16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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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 방송인
출생 1944년 04월 4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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