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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 Column/추억의 칼럼

[2014 브라질 월드컵] 한국 VS. 알제리 전 관전평

by 밝은터_NJT 2014. 6.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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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적인 조직력이 없는 축구는 대량실점 할 수밖에 없습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드러난 두드러진 현상입니다. 분명 강팀으로 여겨졌는데 허무하게 3,4점을 내주는 것을 자주 보면서 많은 사람이 의아해했습니다. 여러 이유를 찾았지만 가장 주된 이유는 역시 유기적인 조직력이 약한 팀은 대량실점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전에는 기술과 패스능력만으로 조직력이 부족함을 메울 수 있었는데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중앙 압박과 완벽한 원투 패스에 이은 슈팅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는 팀은 무너진다는 것이 대세가 되었습니다. 

러시아 전에서 중앙 압박의 실종과 백패스 위주의 옛날 축구를 했던 한국은 강한 중앙 압박으로 밀고나온 알제리에 완전한 몰락을 경험했습니다. 시스템의 열악함에 비한다면 4:2라는 점수는 비교적 잘 나온 것입니다. 5:0 정도는 되는 경기였습니다. 많은 분이 4:2라는 스코어에 실망을 하는데 오늘 보여준 실력치고는 좋은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경기 막판 상황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경기 막판에 한국은 집중력을 발휘해서 상대를 몰아세워야 하는데 압박이 전혀 없으니 계속 수비진영에서 숫자상의 열세를 경험했고 2골 정도는 더 허용할 상황이었습니다. 한국은 수비진과 공격진의 간격이 너무나 커서 알제리 선수들이 편하게 돌파해서 쉽게 슛기회를 얻게 했습니다.

중앙에서 압박이 실종되니 수비진이 공을 잡으면 김신욱에게 길게 패스해서 슛기회를 얻는 방법을 썼는데 그것이 어느 정도 주효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축구는 금세 다음 상대에게 간파되었을 것이고 다음 경기에서는 차단될 가능성이 큽니다.

벨기에 전에서 한국은 대량 실점할 가능성이 크지만 러시아 전처럼 상대팀의 골결정적 부족으로 실점을 최소화한다면 손흥민의 스피드와 마지막 터치에 기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승산이 전혀 없는 경기이지만 기적을 기대하는 수밖에요. 손흥민의 기적을…

홍명보 축구가 왜 이렇게 형편 없어졌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전에는 시스템이 잘 구축된 경기를 해서 올림픽 동메달도 획득했는데 이번 월드컵에서는 왜 이런 형편 없는 조직력이 보여지는 것일까 궁금합니다.

사람을 뽑아놓고 시스템을 만들려고해서 그러는 것은 아닐까요. 히딩크는 자신의 시스템을 구축한 후에 그것에 맞는 선수를 뽑았다고 했는데, 한국의 월드컵 출전 선수 선발은 감독 뜻대로 할 수 없으니 이런 결과가 빚어진 것은 아닐지.

누구의 잘못인지 모르겠지만 한국 축구는 세계 축구의 흐름에 역행하는 축구를 했다는 것이고 벨기에 전에서 완패를 당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그래도 공은 둥근 법이니까, 기적을 기대해봐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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