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한국 선수는 총 12명이다. 박찬호를 시작으로 조진호, 김병현, 봉중근, 최희섭, 추신수 등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 한국 선수들의 메이저리그 진출사를 정리해본다.
1994년 그 이후
박찬호는 1994년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다. 1994년 2경기에 나와 4이닝 동안 5자책점을 기록한 후 더블A 샌안토니오로 내려갔지만 그의 메이저리그 데뷔는 역사적인 일이었다. 후문이지만 마이크 피아자는 당시 박찬호가 마이너리그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메이저리그에서 데뷔전을 치른 것에 불만이 컸다고 한다. 박찬호의 본격적인 미국 프로야구 무대는 더블A와 트리플A였다. 그는 1995년 트리플A에서 6승7패, 평균 자책점 4.91을 기록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는데 시즌 후반부에 두 차례 등판 기회를 얻었다. 그는 이후 1996년부터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됐다. 박찬호를 통한 '코리아 테스트'가 성공적으로 끝나자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의 한국행이 줄을 이었다. 몇몇 구단은 한국인 스카우트를 고용하기도 했다.
한국 파이프라인 본격적으로 뚫다
한국 파이프라인을 만든 대표적인 구단은 보스턴 레드삭스였다. 댄 두켓 단장이 레이 포이트빈트씨를 극동지구 스카우트 책임자로 임명하고 야구인 박진원씨가 그와 손을 잡고 일하면서 한국쪽 파이프라인이 열렸다. 조진호가 미국 진출 첫 해인 1998년 레드삭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하자 이에 고무된 두켓 단장은 더 많은 한국 선수를 영입하는 데 동의했다. 레드삭스는 이후 송승준(1999년), 이상훈(2000년), 채태인(2000년), 김선우(2001년), 안병학(2001년) 등을 차례로 영입했는데 이들 중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선수는 이상훈과 김선우 두 명이었다. 이상훈은 2000년 시즌에 단 9경기에 등판한 것이 메이저리그 경력의 전부가 됐다. 김선우도 2001년과 2002년에 35경기에 등판한 후 몬트리올(현 워싱턴)로 트레이드됐다. 김선우는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인 2006년까지 메이저리그에서 통산 118경기에 나와 13승13패, 평균 자책점 5.31을 기록했다.
이 밖에 김병현(1999년.애리조나), 봉중근(2002년.애틀랜타), 최희섭(2002년.시카고 컵스), 서재응(2002년. 뉴욕 메츠)이 뿔뿔이 흩어져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다. 2년 후인 2004년에 백차승(시애틀)이, 2005년에는 추신수(시애틀)가 메이저리그 땅을 밟았으며 구대성(2005년. 메츠), 류제국(2006년, 컵스)도 메이저리거 대열에 합류했다.
자리 잡은 선수&돌아간 선수
백차승도 2004년 마침내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고 2008년 샌디에이고로 이적해 지금까지 활동 중이다. 백차승은 통산 16승18패, 평균 자책점 4.83을 기록했다. 류제국도 메이저리그 명단에는 있으나 출전 기회는 거의 얻지 못했다. 2006년부터 2008년까지 류제국은 총 28경기에 등판한 것이 전부다. 선발 등판은 1경기.
나머지 선수들은 자리를 잡지 못했거나 한국으로 돌아갔다. 마이너리그 시절 홈런왕으로서 유망주 순위 전국 3위까지 올랐던 최희섭은 부상, 불운, 고집 등이 겹쳐 성장을 못 하고 최근에는 한국으로 유턴했다. 4년 동안 메이저리그 생활을 하면서 그는 915타수220안타, 홈런 40개, 120타점, 타율 2할4푼, 출루율 3할4푼9리를 기록했다.
이승학, 송승준은 메이저리그 문턱에서 좌절돼 한국으로 돌아갔고 메이저리거였던 구대성, 이상훈, 봉중근도 한국 프로야구로 유턴했다. 안병학, 채태인, 김일엽은 한국으로 돌아가 병역의무를 마쳤다. 김일엽은 병역의무를 마치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고 있다.
미국 프로야구를 거친 선수는
마이너리그를 거친 선수는 많다. 최창양(1995년, 싱글A), 정석(1998-99년, 싱글A), 고호봉(1998년 루키리그), 정영진(2000, 2001년, 루키리그), 오철희(2000,2001년, 루키리그), 엄종수(2001년, 싱글A), 유병목(2001, 2002년 싱글A), 최향남( 2006년 트리플A), 등이다.
메이저리그를 꿈꾸는 꿈나무
또한 장재형(미네소타, 2008년 루키리그, 포수), 최형록(미네소타, 2008년 루키리그, 2루수), 최현욱(미네소타, 2008년 루키리그, 외야수), 남윤희(텍사스, 2009년 현재 싱글A, 투수), 안태경(아래 동영상. 텍사스, 투수, 2009년에 데뷔), 이대은(시카고 컵스, 2008년 싱글A, 투수, 토미존 수술), 이학주(시카고 컵스, 투수, 토미존 수술), 정수민(시카고 컵스, 2009년 루키리그에서 출발 예정), 하재훈(시카고 컵스, 포수/외야수, 2009년 루키리그 출발 예정), 김동엽(시카고 컵스, 외야수, 2009년 루키리그 출발 예정), 최현(LA 에인절스, 2009년 현재 더블A, 포수), 장필준(LA 에인절스, 투수, 2009년에 데뷔), 김재윤(애리조나, 포수, 2009년에 데뷔) 등은 메이저리그 진출을 꿈꾸고 태평양을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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