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제임스' 르브론의 황제 즉위식 곧 열릴 듯

'킹 제임스(King James)'로 불리는 르브론 제임스(24)의 황제 즉위식이 열릴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2003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1번으로 지명된 후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킹’ 제임스는 매년 급성장을 했는데 NBA 7년 차가 되는 올해 황제 즉위식을 성대하게 열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황제 즉위식 1탄은 바로 그의 MVP 수상입니다. 2008-09시즌에서 제임스는 소속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리그 전체 승률 1위 자리에 오르도록 도왔습니다. 캐벌리어스는 플레이오프 내내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갖게 됩니다.  소속팀의 승률 1위로 제임스의 MVP 수상 가능성은 매우 커졌습니다.

지난 2005-06시즌에 MVP 투표 2위에 올랐던 제임스는 지난 시즌에는 4위에 그쳤습니다. 코비 브라이언트가 워낙 강세였기 때문에 제임스의 등극은 쉽지 않았습니다. 올해는 제임스가 MVP가 NBA 데뷔 후 처음으로 MVP로 뽑힐 것 같습니다. 소속팀의 성적이 눈에 띄고 정규 시즌 82경기 중 1경기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28.4득점, 7.2어시스트, 7.6리바운드, 1.1블록샷을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임스가 1위 표를 휩쓸지 않을까 합니다. 제임스에게 1위 표를 던지지 않을 간 큰 기자가 과연 있을까요?

2005-06시즌에 제임스는 31.4득점, 7리바운드, 6.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이미 특급 선수 대열에 들어간 바 있는데 당시 전문가들은 “그가 황제로 즉위하기 위해서는 소속팀을 리그 챔피언으로 올려놓아야 하기에 팬들이 그가 진정한 킹(King)이 되는 것을 보기 위해서는 적어도 3-4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야기가 나온지 3년째가 되는 해입니다. 제임스는 이제 진정한 킹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임스의 황제 즉위식 2탄은 바로 캐벌리어스의 우승입니다. 캐벌리어스는 2년 전 구단 창단 후 처음으로 NBA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습니다. 캐벌리어스는 1970년 창단한 후 2년 전까지 단 한 번도 NBA 챔피언 결정전에 나가지 못한 바 있습니다. 1976년 동부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했으나 보스턴 셀틱스에 2승4패로 패했고 1992년에는 마크 프라이스를 중심으로 강팀을 만들었으나 시카고 불스

에 2승4패로 져서 챔피언십 무대에 서지 못했습니다. 캐벌리어스는 2년 전 동부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해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꺾고 구단 역사상 첫 NBA 챔프전 진출을 이뤘었죠. 지난해에는 보스턴 셀틱스가 워낙 강했기에 챔프전에는 나가지 못했습니다.

캐벌리어스가 올해 챔피언 자리에 오르면 NBA는 본격적으로 르브론 시대로 접어들게 됩니다. NBA가 제임스의 황제 등극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될 가능성은 더  커보입니다. 과거 NBA는 마이클 조던 밀어주기로 그를 황제 중의 황제로 만들었었죠. 올해 그 일이 시작될 분위기입니다. 물론 조던의 실력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리그의 적극적인 지원(?)과 홍보가 그를 가장 위대한 선수로 만들었다고 볼 수 있죠. 조던 시대에 NBA는 세계적인 리그로 발돋움할 수 있었습니다. 제임스의 황제 즉위식이 기대됩니다. 잠시 캐벌리어스 구단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캐벌리어스의 구단주는 모기지 회사인 퀴큰 론의 창업주이자 회장인 댄 길버트로 그는 지난 2005년 이 구단을 사들였습니다. 구단 매입 후 길버트 구단주는 캐벌리어스의 전 스태프를 물갈이해 새로운 구단을 만드는 데 매진했습니다. 캐벌리어스 구단의 핵심 인물과 선수들을 소개합니다.

☆대니 페리(41. 단장): 선수 시절 외곽슛이 좋았던 페리는 지난 2005년 6월 캐벌리어스의 단장이 됐습니다. 선수 시절에도 주로 캐벌리어스에서 활약했던 페리는 단장이 된 후에 이 구단이 동부의 명문으로 발돋움하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그는 르브론 제임스와의 연장 계약, 래리 휴즈와의 계약, 지드루나스 일가우스카스와의 재계약, 2006년 드래프트에서 대니얼 깁슨 지명(전체 42번) 등을 주도해 단장이 된 지 2년 만에 '뛰어난 GM'으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마이크 브라운(39. 감독): 공격만 생각하는 젊은 선수들에게 '수비 마인드'를 심어준 브라운은 '흑인 필 잭슨'으로 불릴만합니다. 필 잭슨이 마이클 조던과 함께 챔피언 반지 6개를 받았던 것처럼 브라운도 르브론과 함께 챔피언 반지 사냥에 나서게 될 것 같습니다. 그는 과연 몇 개의 챔피언 반지를 손가락에 낄 수 있을까요.  

☆지드루나스 일가우스카스(33. 센터): 'Z맨'으로 알려진 일가우스카스는 리투아니아 출신으로 1996년 NBA 드래프트에서 캐벌리어스에 의해 전체 20번으로 지명된 후 줄곧 이 팀에서 뛰었습니다. 통산 개인 성적은 14.3득점, 7.9리바운드입니다. 7피트3인치(221cm)의 장신인 그는 야오밍에 이어 NBA에서 두 번째로 키 큰 선수입니다.

☆모 윌리엄스(26. 포인트 가드): 앨라배마대 출신의 윌리엄스는 밀워키, 유타를 거쳐 올 시즌부터 캐벌리어스에서 뛰게 되었습니다. 캐벌리어스에서 제임스 다음으로 득점력이 뛰어난 선수로 올 시즌 17.8득점, 4.1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NBA 올스타로 뽑히는 영광을 안았습니다. 고교시절부터 뛰어난 선수로 인정받았던 윌리엄스는 2001년 맥도날드 올 아메리칸 경기에 출전했습니다. 3점슛 성공률이 42%로 리그 전체에서 8위이고 자유투 성공률은 91.2%로 리그 4위에 올랐습니다. 연봉은 1천3백만 달러.   

☆앤더슨 바레자오(26. 포워드/센터): 브라질 출신의 바레자오는 특이한 머리 스타일로 인해 금세 눈에 띄는 선수입니다. 주전과 벤치를 오가는 선수인 그는 2년 전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하며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바레자오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마누 지노블리와 함께 NBA 최고의 '다이버'로 알려졌다. '다이버'는 상대 선수와 약간의 신체접촉이 있어도 뒤로 잘 넘어져 공격자 파울을 유도하는 선수들을 의미합니다. '플로퍼'라고도 불립니다. NBA 5년차인 바레자오는 올 시즌 8.6득점, 7.2리바운드를 기록했습니다.  

☆대니얼 깁슨(22. 가드): 텍사스대 출신의 깁슨은 벌써 NBA 3년차입니다. 신인이었던 2006-07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바 있습니다. 당시 피스톤스와의 2차전부터 맹활약을 한 깁슨은 이후 출전시간이 계속 늘어났고 6차전에서 31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다. 깁슨은 5차전에서도 21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당시 피스톤스 입장에서는 깁슨을 잡지 못한 것이 시리즈 패인 중의 하나였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깁슨은 지난 시즌에는 10.4득점을 기록하며 더욱 성장했지만 올 시즌에는 7.5득점으로 다소 부진했습니다.

☆델론트 웨스트(25. 가드): 보스턴, 시애틀을 거쳐 지난 시즌부터 캐벌리어스 유니폼을 입었던 웨스트는 올 시즌 63경기 모두를 주전으로 출전했습니다.

[글: 이 블로그의 필자 밝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