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특집

[Special] 샌안토니오 스퍼스, 그들의 시대는 끝났나? 솔루션은?

by 밝은터_NJT 2009. 4. 29.
반응형


샌안토니오 스퍼스는 이제 지는 태양이 된 것 같다
. 지난해까지만 해도 스퍼스는 서부 컨퍼런스의 최강자로 군림했다. 비록 레이커스에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챔피언 자리를 내주긴 했지만 스퍼스는 여전히 가장 안정된 팀으로 여겨졌다.  

북미 프로농구(NBA)에서 명문 하면 생각나는 구단은 LA 레이커스, 보스턴 셀틱스, 시카고 불스다. 그러나 가장 '꾸준한 명문'하면 역시 샌안토니오 스퍼스였다. 그러나 스퍼스는 이제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 됐다. 스퍼스는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댈러스에 1승4패로 패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1976 NBA의 멤버가 된 스퍼스는 2007년까지 단 4차례만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 구단인데 플레이오프에서도 대체로 1라운드는 통과한 바 있다. 1984, 1987, 1989, 1997년에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일단 PO에 나가면 1라운드는 통과한 바 있다. 물론 항상 그랬다는 것은 아니다. 스퍼스는 1987년에 전체 1번 지명권으로 데이빗 로빈슨을, 1997년에는 역시 1번 지명권으로 팀 던컨을 지명했다. 잘 안 풀렸던 해가 오히려 구단 역사상 최고의 해가 됐던 것이다.

데이비드 로빈슨 (David Robinson) / 농구코치
출생 1965년 8월 6일
신체 키216cm, 체중113kg
팬카페
상세보기

 90년대 후반 이후 최고의 명문 구단은 스퍼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99년 구단 사상 첫 NBA 챔피언이 된 후 2003년과 2005년에도 챔피언에 올랐던 스퍼스는 2007년에 다시 영광을 안았다. 2년에 한 번씩 챔피언이 됐던 것. 2009년이 챔피언이 될 타이밍이지만 스퍼스는 1라운드 탈락이라는 치욕을 눈앞에 두고 있다. 스퍼스 구단의 고위 관계자, 코칭 스태프, 선수들의 면모를 살펴보면서 무엇이 문제이고 무엇이 개선되어야 할 점이고 무엇이 긍정적인 면인지 알아보았다.  

☆피터 홀트(구단주): 피터 홀트의 증조부인 벤자민 홀트는 '무한 궤도식 트랙터(caterpillar tractor)'를 탄생시킨 발명가다. 홀트가는 100년 전 트랙터 장비 회사를 차려 거부가 됐고 가업이 피터 홀트에게 전수됐다. 홀트 캣이라는 회사의 CEO인 피터 홀트는 지난 1993년 스퍼스 구단을 사들였다. 스퍼스의 연고지 이전에 대한 논의가 나왔을 때 홀트는 구단이 샌안토니오를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SBC 센터를 건설하는 등 커뮤니티의 발전에 힘을 쏟았다. 스퍼스가 3차례나 NBA 챔피언에 오르자 연고지 이전 이야기는 더는 나오지 않았다. 그는 스퍼스의 전력 누수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사치세를 감수하고 고연봉을 지급한 바 있는데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지는 못했다.

R.C. 뷰포드(단장): 지난 2002년 스퍼스의 단장이 됐다. 마누 지노블리와 계약을 한 것과 스티브 커를 2002년에 영입한 일은 최고의 업적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200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레안드리뉴 바르보사(28)를 피닉스 선스로 보낸 것은 최대의 실수였다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3회 우승의 업적은 무시할 수 없는 놀라운 기록이다. 그의 아들인 체이스 뷰포드는 캔자스대 농구 선수다.

☆그렉 포포비치(감독): 세르비아계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난 포포비치는 유럽 농구에 정통한 인물이다. 포포비치는 공군사관학교에서 소비에트학 전공으로 학사 학위를 받은 바 있고 공사 소속으로 유럽 투어의 경험이 풍부하다. NBA 챔피언 반지 3개를 받은 포포비치는 1996년부터 스퍼스의 감독이 됐는데 제리 슬론(유타 재즈) 감독처럼 장기집권할 태세다. 팀이 최근 2년 동안 부진해 주름살도 늘었다. 플레이오프  통산 101승을 기록한 포포비치는 이 부문 역대 3위에 올라 있다. 최근 1승을 보태 래리 브라운(100)을 추월했다. 포포비치에게는 새로운 선수가 필요하다.


그렉 포포비치 (Gregg Popovich) / 농구감독
출생 1948년 11월 24일
신체
팬카페
상세보기

☆팀 던컨(33. 파워 포워드): 스퍼스가 1999년부터 4회 우승을 하는 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 선수가 던컨이다. NBA MVP 수상 2, NBA 챔피언 결정전 MVP 3회의 화려한 경력을 가진 선수이지만 입이 무거워 좀처럼 언론 기자들의 유도 질문에 넘어가지 않는다. 최고의 선수이지만 사생활이 가장 알려지지 않은 선수 중 한 명이다. 33세가 되면서 예전같지 않다는 평을 듣고 있다. 올시즌 성적은 평년작이었다. 예전과 비슷한 성적을 냈다. 하지만 움직임이 느려진 것은 사실이다.

☆마누 지노블리(31. 슈팅 가드): 아르헨티나가 낳은 최고의 농구 선수다. 유로 리그 챔피언, NBA 챔피언, 올림픽 금메달 등 농구 선수로서 최고의 영예는 다 안아본 선수인 지노블리는 지난 1999 NBA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57번으로 지명됐다. 무려 56명이 지노블리에 앞서 지명됐다는 것은 다른 팀 입장에서는 아쉬운 일이다. 아르헨티나, 이탈리아 이중국적자인 지노블리는 명실상부한 스퍼스의 '넘버2'가 됐다.  그러나 부상이 잦다. 약한 체력이 점점 더 약해지고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는 부상으로 아예 출전을 하지 못했다 


마누 지노빌리 (Emanuel Manu Ginobili) / 외국농구선수
출생 1977년 7월 28일
신체 키198cm, 체중93kg
팬카페
상세보기

☆토니 파커(26. 포인트 가드): 프랑스 출신의 파커는 200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8번으로 지명됐는데 지금은 NBA 최고의 포인트 가드 중 한 명으로 손꼽힌다. 스퍼스는 넘버2와 넘버3를 낮은 드래프트 지명권으로 데려와 팀 전력을 강화했다. 스카우트 부서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스퍼스는 파커 때문에 우승을 할 수 없다'는 말도 있었지만 2회 우승 후에는 그런 말이 들리지 않았다. 파커는 이제 스퍼스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파커는 43득점을 기록했던 적도 있었는데 혼자 스퍼스를 살려내기에는 역부족이다. 누구나 그렇듯이

배우 에반 롱고리아의 남편이다.

☆브루스 보웬(36. 스몰 포워드): 1993년 드래프트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명되지 않았던 보웬은 유럽 리그, CBA 등을 전전하다가 1997 NBA 선수가 됐다. '저니맨'이었던 그는 2001년 스퍼스 유니폼을 입은 후 '정착맨'이 됐다. 상대팀의 주요 슈터를 막는 일이 보웬의 '주업무' 2001년 주전이 된 후 전 경기 주전으로 뛰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는 그다지 활약이 없었다. 4.5득점, 3.3리바운드. 은퇴를 눈 앞에 두고 있다.

☆마이클 핀리(36. 가드/포워드):  1995 NBA에 입문한 이후 17.3득점을 기록했던 핀리 역시 은퇴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7.8득점, 2.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아 옛날이여!!

☆파브리시오 오베르토(34. 센터): 노장 군단의 또 한 명의 노장이다. 지노블리와 동향의 선수인 오베르토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2경기에 출전해, 6득점, 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로저 메이슨(28. 가드): 스퍼스에서는 비교적 젊은 선수인 메이슨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8득점을 기록했다. 정규 시즌에는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002 NBA에 입문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던 것. 롤 플레이어로 좋은 선수다  


로저 메이슨 (Roger Philip Mason, Jr.) / 외국농구선수
출생 1980년 9월 10일
신체 키196cm, 체중88kg
팬카페
상세보기

☆드루 구든(28. 포워드): 스퍼스는 큰 기대를 걸었지만 그의 활약은 미미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4경기에 출전, 7.3득점, 3.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맷 바너(29. 센터): 성실한 선수이다. 정규 시즌에는 기대에 부응했지만 플레이오프에서는 평범했다.

결론: 스퍼스는 중심 선수들이 노쇠현상을 경험하고 있다. 젊은 선수들은 팀을 이끌고갈만한 실력을 갖추지 않고 있다. 스퍼스의 전통인 외국인 선수를 잘 지명해서 구단을 꾸려가는 방식은 이미 다른 구단에 의해 간파돼 좋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파이프도 끊겼다. 자유계약 시장은 점점 몸값이 비싼 선수로 가득하다. 바보같은 결론일 수도 있지만 한 시즌을 망치고 높은 지명권을 획득하시는 게 현명한 길이다. 정신 나간 구단이 스타 선수를 별 댓가 없이 보내주는 일이 없다면 말이다. 레이커스가 파우 가솔을 영입해 완전히 다른 팀이 됐던 것처럼... 스퍼스의 포포비치 감독은 그리즐리스 구단이 가솔을 보낸 것에 대해 상당히 불만을 가진 바 있는데 그때는 몰랐는데 지금은 그의 심정이 이해가 된다. 스퍼스는 아니면 빅딜을 통해 세상이 깜짝 놀랄만한 트레이드를 해야 하는데 팀워크를 중시하는 스퍼스가 이름만 보고 아무나 영입할 것 같지는 않다. 이래저래 힘든 상황에 있는 스퍼스다. 과거 시즌을 포기한 후에 1번 지명권을 받았던 전례가 있는만큼 얼토당토한 제안은 아닌 것 같다.

 

2009/04/29 - [투데이 뉴스] - 코비 vs 르브론, 맞붙으면 비농구팬도 관심!

2009/04/25 - [인터뷰] - 무텀보 인터뷰- 2006년 9월27일
2009/04/24 - [분류 전체보기] - 르브론 vs 드와이트, 필 잭슨은 드와이트 선택!
2009/04/23 - [투데이 뉴스] - '똑바로 했다! 이것들아!"-강선생이 추천한(?) NBA 뜨는스타
2009/04/21 - [투데이 뉴스] - 필 잭슨, 10번째 챔프 반지? "불안한데~"
2009/04/20 - [투데이 뉴스] - 코비, 마이클 조던의 PO 최다득점 넘어설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