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불스가 보스턴 셀틱스에 패해 탈락하기는 했지만 큰 수확이 있었던 것은 분명하다. 데릭 로즈, 조아킴 노아와 같은 신진 세력의 등장도 눈에 띄지만 최고의 수확은 바로 감독 비니 델 네그로를 발견한 것이다. 델 네그로는 NBA 선수 출신의 신인 감독이다. NBA 신인 감독일뿐만 아니라 코치로서는 처음으로 맡은 팀이 바로 불스다. NBA 감독이 이전 코치 경력이 없다는 것은 파격적인 기회를 얻었음을 의미한다.
델 네그로는 정규 시즌에 41승41패를 기록했다. 선전했다. 플레이오프에서 강호 보스턴 셀틱스를 맞아 더욱 선전한 델 네그로는 6차전에서 연장전 끝에 승리를 거둔 후 “이제 루키 감독이 아닌 것 같다”라고 농담 아닌 농담을 했다. 이번 시리즈는 피 말리는 접전이 계속 이어졌고 연장전도 자주 있어서 충분한 경험을 쌓았다는 표현이기도 했다.
1989년부터 2001년까지 선수 생활을 한 후 은퇴한 델 네그로는 피닉스 선스 경기의 라디오 해설가로 활동하다가 2006년부터 이 구단의 선수 담당 디렉터가 됐고 이후 부단장까지 승격됐다. 은퇴를 한 후에 코치 경력이 전무했던 그다. 그리고 2008년 6월9일 급작스럽게 불스의 감독으로 임명됐다.
그의 리더십은 짐 발바노(아래 동영상 참조)로부터 배운 것이라고 한다. 발바노는 노스캐롤라니아 스테이트 대학을 엘리트 농구 학교로 이끌었던 명장으로 90년대에는 대학농구 해설가로 이름을 날렸던 인물이다. 1983년 NCAA 토너먼트 결승에서 노스캐롤라이나대가 우승을 차지하자 코트를 펄쩍펄쩍 뛰며 기뻐했는데 이 장면이 미 스포츠 역사에서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힐 정도였다. 발바노에게서 배운 동기유발 스피치(Motivational Speech)는 델 네그로가 훌륭한 감독이 되는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델 네그로는 NBA 명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가 농구 코치가 되는 것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는다면 될성 부른 나무라고 할 수 있다. 델 네그로를 발견한 것은 이번 플레이오프의 최대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NCAA 톱텐 버저 비터 중 2위가 발바노 감독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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