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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뉴스

A-로드, 고등학교 때부터 스테로이드 사용 충격

by 밝은터_NJT 2009. 4.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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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로드리게스가 고등학교 때부터 스테로이드를 사용했다는 보도가 나와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오는 512일부터 발매되는 ‘A-로드라는 책에 따르면 로드리게스는 고등학교 때부터 스테로이드를 사용했고 뉴욕 양키스 유니폼을 입은 후에도 줄곧 약물을 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지의 셀레나 로버츠 기자가 쓴 이 책은 호세 칸세코의 증언 내용을 소개했는데 칸세코는 인터뷰에서 “나는 A-로드가 18세 때 함께 체육관에서 운동을 했는데 그는 내가 들 수 있는 무게만큼 역기를 들어올렸다그가 스테로이드를 사용했을 것으로 본다”라고 말했다.

알렉스 로드리게스 (Alexander Emmanuel Rodriguez) / 외국야구선수
출생 1975년 7월 27일
신체 키192cm, 체중104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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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로드리게스는 고교 2학년 과 3학년 사이에 무려 25파운드(11kg)나 살을 찌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A-로드의 고교 시절 동료의 증언에 의해 알려졌다. 그리고 고교 시절 야구팀 감독이었던 리치 호프먼은 그의 스테로이드 사용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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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시대에 사는 우리이지만 책의 힘은 여전히 놀랍다. 인터넷과 종이 신문에서 약물 관련 소식을 아무리 상세히 소개해도 책 한 권의 힘에 미치지 못한다. 메이저리그에 만연했던 스테로이드 사용 실체는 세 권의 책으로 온천하에 명확하게 드러났다. 세 권의 책은 '약물에 취해(The Juiced. 2005)' '게임의 그림자(Game of Shadows. 2006)' 그리고 '미첼 리포트(2007)'다 . 미첼 리포트는 보고서 형식이지만 그 분량과 전문성에서 책 수준을 뛰어넘는다. 이 리포트는 인쇄돼 기자들에 제공됐고 독자들에게는 PDF 파일로 무료로 뿌려졌다. 이 블로그의 필자는 이 세 권의 책을 읽었다. 세 권의 핵심 내용을 정리해 보았다.

█ 세 권의 책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호세 칸세코가 쓴 '약물에 취해'는 자서전 형식이다. 칸세코는 메이저리그에서의 약물 경험을 대필가와 함께 글로 만들어 이 책을 발간하게 됐다. 이 책이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그를 '정신병자'로 취급했다. 그러나 이 책이 없었다면 지금도 많은 선수가 약물을 편하게 사용하고 있을 것이다. 

 배리 본즈에 대해 상세히 다룬 '게임의 그림자'는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지의 두 기자(랜스 윌리엄스, 마크 와다)가 발코 사건 취재 내용과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대배심 증언 내용 그리고 200여 명의 인터뷰 내용을 종합 정리한 책이다. 두 기자는 또한 스테로이드 스캔들을 조사한 연방수사원의 메모와 빅터 콘티(발코 대표)와 선수들 간의 e-메일 내용, 본즈의 여자친구였던 킴벌리 벨이 녹음한 본즈의 발언, 그녀가 보관했던 각종 자료를 참고했다. 본즈의 약물 공급책이었던 그렉 앤더슨이 지인과의 대화 중 스테로이드에 대해 발언했던 녹음 내용도 이 책이 나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첼 리포트'는 전 상원의원인 조지 미첼과 조사팀이 작성한 409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로 조사팀은 미국, 캐나다, 도미니카 공화국에 거주하는 700명을 인터뷰해 작성됐다. 이들 중 550명은 메이저리그 전현직 고위관계자, 감독, 코치, 팀 닥터, 트레이너였다. 조사팀은 또한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각 구단이 제출한 자료 11만 5천 페이지를 분석해 정리했다.

█ 약물의 도움을 받은 선수 80%?

 '약물에 취해'에서 칸세코는 2000년대 중반까지 메이저리그 선수 중 80%가 인체성장 호르몬제, 스테로이드 등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봤다. 미첼 조사팀과 인터뷰를 했던 데이브 맥케이 전 메이저리그 코치는 약 30%의 선수가 불법 약물을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했고 신시내티 레즈의 투수였던 잭 암스트롱은 20-30%의 선수가 약물을 다량 복용했고 더 많은 선수가 적은 양의 스테로이드를 사용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003년 약물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는 5-7%에 불과했는데 이에 '미첼 리포트'는 테스트 날짜에 대한 사전 정보가 흘러나갔기 때문에 나온 결과로 분석했다. '게임의 그림자'는 빅터 콘티가 "약물 테스트는 무사히 통과할 수 있다"고 했던 말을 인용했는데 실제 콘티는 수년 전 USA 투데이지와의 인터뷰에서 "올스타전에 출전한 선수의 절반이 불법 약물을 복용했다고 보면 된다"라는 충격적인 발언을 하기도 했다.
 
█ 그동안의 테스트는 엉터리

 세 권의 책에 따르면 그동안 메이저리그가 했던 테스트는 엉터리였다. 지난 2003년부터 약물 테스트를 시작한 메이저리그는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으로 검사했다. 엉터리라고 말하는 이유는 두 가지 때문이다.

 첫 번째는 메이저리그의 약물 검사 시스템이 워낙 열악해 선수들이 스테로이드를 복용하고도 소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지 않은 점이다. 두 번째는 검사일이 비공개적으로 통보되기 때문에 선수들은 만반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점이다. '게임의 그림자'에 따르면 본즈의 트레이너였던 그렉 앤더슨은 "발코에서 만든 것은 먹어도 테스트에 걸리지 않는다"며 불안해했던 본즈를 안심시켰다고 한다. '미첼 리포트'도 메이저리그 선수 노조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공동으로 시행하는 테스트는 아무런 의미가 없고 독립된 검사 기관이 발족해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선수 노조는 테스트 자체를 막으려고 했다. '약물에 취해'에 의하면 "선수 노조는 스테로이드에 대해 무관심한 척하면서 물밑 작업으로 검사를 막았다. 선수 노조의 도널드 피어 위원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은 구단주와의 노사협상 때마다 스테로이드 검사를 철저히 막으려 했고 구단주들도 강력한 테스트를 도입하자는 주장을 하지 않았다. 양쪽 모두 은근슬쩍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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