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뉴스
레이커스, 우승 위해 바이넘에 "이놈"하면 안돼!
by 밝은터_NJT
2009. 4. 30.
앤드루 바이넘이 정말 필요 없을까?
LA 레이커스의 센터 바이넘은 코비 브라이언트를 트레이드할 뻔했던 인물이다. 과거 많은 구단이 바이넘의 영입을 원했을 때 레이커스 구단은 그를 트레이드 불가 선수로 못을 박았고 레이커스는 트레이드를 통해 스타급 선수를 데려올 수 없었다. 코비는 이에 불만을 품고 레이커스 수뇌부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고 급기야 “차라리 나를 트레이드해라”라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바이넘 같이 경험 부족한 선수를 보내고 스타급 선수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코비의 주장이었다. 실제 레이커스는 코비를 트레이드하려고 알아보았다. 그러나 그를 보내고 받아들일 수 있는 선수가 제한되어 있었다. 결국 레이커스는 코비를 잔류시켰고 이는 이 구단에 ‘축복’이 됐다. 그랬던 바이넘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바이넘은 여전히 스타 후보이지만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여전히 희망을 주는 성적을 냈던 그는 플레이오프와는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 부상으로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던 그는 올해도 부상을 당한 후 4월초에 복귀해 완벽한 몸 컨디션이 아니다. 유타 재즈와의 1라운드 경기에서 바이넘은 소속팀에 전혀 도움을 주지 못했다. 필 잭슨 감독은 “재즈가 작은 선수들을 주로 출전시켰기 때문에 바이넘의 역할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바이넘은 또한 경기 초반 너무나 빨리 파울을 자주 범해 스스로 출전시간을 줄이도록 했다. 평균 출전 시간은 16분에 불과했던 것.
레이커스는 바이넘이 별로 필요한 것 같지 않다는 여론이 주를 이룬다. 정말일까? 바이넘이 필요 없을까? 필자는 개인적으로 레이커스가 바이넘 없이는 우승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휴스턴 로키츠/포틀랜드 승자와 2라운드에서 맞붙게 되는 레이커스가 이들이 보유한 빅맨을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까? 한판 승부가 아닌 7전 4선승제에서 상대 센터를 막지 못하면 승리하기 어렵다. 특히 상대팀의 센터가 뛰어난 선수이면 더욱 그렇다.
레이커스가 2라운드를 통과한다고 하더라도 여전히 센터 없이 승승장구할 수 없다. 공격은 그렇다치더라도 센터가 수비에서 도움을 줘야 한다. 바이넘이 없는 레이커스는 라마 오덤, 파우 가솔로 상대의 빅맨을 방어해야 한다. 이들이 야오밍을 막을 수 있을가. 이들이 포틀랜드의 젊은 빅맨들을 감당할 수 있을까.
레이커스는 바이넘이 필요하다. LA 인근 리버사이드 프레스 엔터프라이즈라는 신문의 그렉 패튼 칼럼니스트에 따르면 현재 레이커스 라커룸은 ‘앤드루를 내버려둬’라는 분위기라고 한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21세의 바이넘에 대해 “부상에서 이제 막 돌아온 선수다. 이제 막 리듬을 찾고 있는 중이다.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레이커스는 앤드루가 필요하다. 어린 선수인만큼 '이놈!'하지 말고 잘 달래서 활용하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