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간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 매거진을 읽었을 때 나는 깜짝 놀랐다. SI의 농구 전문기자는 올랜도 매직의 스탠 밴 건디가 올해의 감독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 기자가 그렇게 예상했다는 것은 투표인단에 속한 122명의 기자 중 밴 건디에게 1위표를 건넨 13명 중 1 명이라는 말이다.
이 기사를 읽었을 때는 나는 속으로 “아니 캐벌리어스의 감독이 받아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했었다. 캐벌리어스를 올시즌 리그 전체에서 최다승으로 이끈 감독이 당연히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역시 대부분 농구 기자들은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122명 중 55명이 마이크 브라운 캐벌리어스 감독에게 1위 표를 던졌던 것이다. 브라운은 38세의 어린(?) 나이에 올해의 감독상을 받게 됐다.
마이크 브라운 (Michael Brown) / 농구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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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 수상자가 발표된 후 브라운의 반응은 참으로 겸손하다. “르브론 제임스와 같은 선수가 없었더라면 이런 상을 받지 못했을 것이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모든 공을 제임스에게 돌리는 것은 감독으로서는 겸손한 자세다. 브라운은 또한 코칭스태프의 공로를 높이 샀다. 그는 함께 하는 사람들을 신나게 해주는 감독이다. 다른 사람 같았으면 “내가 말이지…” 이렇게 잘난 척을 하곤 하는데 말이다.
캐벌리어스가 브라운을 영입했을 당시 팬과 언론은 “도대체 마이크 브라운이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가졌다. 캐벌리어스의 댄 길버트 구단주도 그의 이름을 듣고 황당해 했다고 한다. 그런 그가 올해의 감독상을 받았다!
나는 마이크 브라운에 대한 기사를 가끔 쓴 적이 있었는데 개인 파일 검색을 통해 찾아보았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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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은 캐벌리어스가 '정제된 팀'이 되도록 한 지도자다. 젊은 선수들이 중심인 캐벌리어스가 올해 동부 컨퍼런스 결승 시리즈에 진출한 이유는 브라운이 강조한 수비와 리바운드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필 잭슨과 지도 스타일이 비슷하다.
캐벌리어스는 피스톤스와의 시리즈에서 79점, 79점, 82점을 실점했다. 피스톤스는 워낙 수비가 좋은 베테랑 선수들로 구성돼 있어 저실점이 이해가 되지만 젊은 선수들로 구성된 캐벌리어스의 막강 수비는 신선했다. 이는 브라운 감독의 숨은 노력 덕분이라는 분석이다.
캐벌리어스는 정규 시즌에서도 92.9실점으로 팀 최소실점 부문 5위, 경기당 평균 리바운드 43.5개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브라운 감독은 특이한 방법으로 수비를 강조한다. 르브론 제임스는 "우리가 수비를 잘하면 공격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게 해준다. 그러나 수비가 좋지 않으면 공격 방법에 제한을 둔다"라며 브라운 감독의 지도 스타일을 설명했다. 수비를 잘하면 공격은 마음껏 자유롭게 하라는 특이한 농구 철학이다.
이 방법이 젊은 선수들에 통했던 것이다. 캐벌리어스가 피스톤스와의 시리즈에서 패하더라도 브라운의 농구는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미래 명장의 탄생을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다. 그렉 포포비치, 릭 칼라일 감독 아래에 코치 수업을 받았던 브라운은 샌디에이고 대학을 졸업했다. 브라운 감독은 고등학교를 독일에서 다녔던 독특한 이력이 있다." <2007년5월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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