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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추억의 인터뷰] 맨유 웹의 운영자 "지성은 멋지게 쓰임 받을 것"

by 밝은터_NJT 2009.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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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있는 최초의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에 대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가운데 잉글랜드 현지에서도 그와 관련된 이야기가 꽃을 피웠다.

잉글랜드 현지에서 운영 중인 웹사이트를 방문해 보면 박지성에 대한 의견이 상당수 올려져 있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식을 전하는 웹사이트 중 ManUtdWeb.com은 현지의 골수 축구팬들이 자주 방문해 의견을 나누는 곳이다. 이 웹사이트를 관리하는 축구광 데이빗 홉스씨와의 E-메일 인터뷰를 통해 현지 분위기를 알아보았다.

인터뷰어: 박병기
인터뷰이: 데이빗 홉스(David Hobbs)
인터뷰 방법: E-메일 문답 방식
인터뷰 일자: 2005년 8월24일



 
Q.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박지성을 영입한다고 발표했을 때 팬들의 반응은 어떠했습니까?

A. 그와 계약한다는 소식을 듣고 우리()는 정말 흥분했습니다. 그는 유나이티드의 아시안 마켓 확장뿐만 아니라 실제 팀의 승리에 도움을 줄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Q.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2경기에 선발로 출장했습니다. 팬들은 반응은 어떤가요. 그는 이 리그에서 스타가 될 잠재력이 있다고 보시는지.

A. 스타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봅니다. 맨체스터의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는데도 몇 개월이 걸릴 겁니다. 하지만 그는 PSV 아인트호벤에서 그랬던 것처럼 멋지게 쓰임받는 선수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Q.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에 오기 전에 그의 이름을 들은 적이 있나요? 어떤 선수라고 생각했습니까?

A. 박지성이 PSV 아인트호벤에 있을 때 그의 소식을 접했습니다. 정열적인 미드필더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경기내내 경기장 구석구석을 다니는 힘있는 선수이고 골 결정력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2002 월드컵에서의 그의 활약을 본 기억도 나네요.

 

Q. 아직 박지성이라는 축구 선수를 평가하기에는 이르지만 그곳 팬들은 대체적으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지도하에 웨인 루니, 호날두, 로이 킨, 라이언 긱스 같은 선수와 함께 뛰다보면 자연스럽게 훨씬 더 좋은 선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맨유 선수를 몇 경기보고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Q. 맨유에서 당신이 좋아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그에 대한 소개를 해주세요.

A.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로이 킨(Roy Keane)입니다. 그는 오래 동안 이곳에서 뛰었고 팀의 주장입니다. 그는 아일랜드 출신의 미드필더로 힘이 좋고 집요합니다. 그가 없었다면 맨유가 지금과 같은 팀이 되기는 어려웠을 겁니다. 이 밖에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박지성을 좋아합니다. 이들은 구단 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선수들입니다.

 

Q. 맨유는 (축구의 인기가 시들한) 미국에서도 상당히 인기가 있습니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시는지.

A. 맨유는 좋은 성적을 내는 구단입니다. 100년 전 뉴튼 히스라는 이름으로 창단한 이후 계속 성적이 좋았죠. 프리미어리그에서 최근 10년 이상 좋은 성적을 냈을 뿐만 아니라 1999년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을 하며 더욱 이름을 알렸습니다. 맨유는 미국에 있는 팬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기 위해 거의 매년 프리 시즌 투어를 하는데 그 영향으로 인해 어떤 미국인들은 맨유의 경기를 보기 위해 잉글랜드를 방문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Q. 영국인들은 축구를 광적으로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그 이야기 좀 해주세요.

A. 잉글랜드와 영국(UK)에서 축구는 최고의 인기 스포츠입니다. 프리미어 경기가 있는 날이면 스타디움은 항상 꽉 찹니다. 엄밀히 말해 축구는 스포츠가 아닙니다. 축구는 곧 '정열과 문화'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Q. 한국인들은 박지성의 프리미어리그 진출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현지 사람들은 어떻습니까? 주변에 프리미어리거가 있으면 우리만큼 자랑스러워하는지요.

A. 물론입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뛰어나야 하기 때문에 내 고향 출신 중 누군가가 이 리그에서 뛰고 있으면 정말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Q. 잉글랜드 축구팬들은 프리미어리그를 월드컵보다 더 중요시한다고 들었습니다. 정말인가요?

A. 프리미어리그의 팬들은 잉글랜드가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보다 자기가 응원하는 팀이 리그 챔피언이 되는 것을 더 원합니다. 정말입니다.

 

Q. 홉스씨가 운영하는 웹사이트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제가 직접 ManUtdWeb.com이라는 사이트를 만들었구요 저는 맨유의 열성팬입니다. 매일 글을 업데이트하다 보니 인기 사이트가 됐습니다. 메시지 보드는 의견을 올리려는 네티즌들로 가득합니다.

 

Q. 홉스씨는 어떤 사람인지 궁금한데요. 본인 소개 좀 해주세요.

A. 제 이름은 데이빗 홉스이구요. 저는 학생입니다. 맨유 경기도 자주 보러 가는 축구광이죠. 1990년대 초반 맨유가 아주 잘했을 당시 팬이 됐습니다. 내 모든 열정은 축구에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ManUtdWeb.com에 올려진 박지성 관련 팬의 글]

 

박지성의 경기를 보고 인상적이라고 생각했다. 공을 빼앗기면 정말 열심히 되찾으려고 노력하는 그의 모습을 보며 좋은 인상을 받았다. 그러나 패스 능력은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jan mclare)

잉글랜드 팬들의 박지성에 대한 반응이 전반적으로 좋은 것 같다. 나도 개인적으로 그의 정열적인 플레이에 고무됐다. 시즌 후반에도 잘해주기를 기대한다.(heinze#4)

에너지가 넘치는 선수다. 그런데 아직 90분 전체를 뛰지는 않았다.(J-12)

PSV에 있을 때처럼 능력을 발휘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그가 네덜란드에서 120분 동안을 쉬지 않고 뛰는 것을 본 적이 있다. 대단한 선수라는 생각이 들었다.(Augietx)

 

기사 발행일: 2005 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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