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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추억의 인터뷰] 존 우든 감독의 성공의 피라미드

by 밝은터_NJT 2009.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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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A(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하면 생각나는 것이 있다. 한국에서 유행하는 UCLA 로고가 아니다. 바로 농구팀이다. UCLA 농구팀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이 누구일까? 그는 존 우든(John Wooden)이다. 미국 대학 농구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그가 대학농구(NCAA)의 신화적인 인물이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우든 감독은 60년대에서 70년대까지 UCLA를 대학 최강팀으로 이끈 그야 말로 '전설(Legend)'의 감독이다. 대학 농구 매니아와 올드 타이머들의 기억 속에는 그가 마이클 조던과 같은 존재로 남아 있을 정도다.

그의 코치경력은 너무나 화려하다. NCAA 10회 우승, NCAA 7년 연속 우승, NCAA 최다연승(88연승)등 수많은 기록을 가지고 있다. 아마 이 기 록들은 영원토록 깨어지지 않을 것이다. 지금도 많은 감독, 코치들이 그의 농구철학을 연구한다. ICCsports.com의 필자는 1995년 캘리포니아주 엔시노(Encino)에 위치한 우든 감독의 자택을 방문 그의 '농구 철학'을 들어보았다.

인터뷰어: 박병기 (http://iccsports.com 필자)
인터뷰이: 존 우든
인터뷰 방법: 대면
인터뷰 장소: 캘리포니아주 엔시노 우든 감독 자택
인터뷰 일자: 1995년 3월로 추정


우든 감독은
(당시) 88세로 인생의 황혼기 마저 훨씬 넘긴 삶을 살고 있다. 그는 다른 노인처럼 잔병이 많고 관절염으로 고생(의자에서 일어날 때 반동을 이용해서 일어날 정도)을 하고 있지만 나이에 비해 비교적 건강한 편이다. 이렇게 건강하게 움직일 수 있어 주중에는 강연을 주로 하고 남는 시간에는 독서와 집필에 몰두한다. 주말에는 가족(자녀2, 손자 7, 증손자 10 )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아내는 12년 전 세상을 떠났다.)


UCLA
농구팀이 경기를 할 때면 꼭 참석해 현역 코치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설명해 준다. 기자는 다른 것 보다 먼저 그의 인생철학을 질문했다. 그는 기다렸다는 듯이 꼼꼼하게 설명을 했다.


“평생동안 죽음을 준비하면서 사랑하며 겸손하게 사는 것이 나의 인생 철학입니다. 하늘이 주신 평화와 사랑은 내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끼 쳤지요. 이런 철학은 아버지께서 어린 시절 주신 7가지의 신조를 마음속 에 간직하면서 생겨났습니다 ”

 

 그가 말하는 7가지 신조란 다음과 같은 내용이다.

 
첫 번째, 너 자신에 진실해라. 두 번째, 하루 하루의 삶을 멋지게 살아라. 세 번째, 이웃을 도와라. 네 번째, 좋은 책을 많이 읽고 특히 성경책을 벗삼아 정독하라. 다섯 번째, 친구와의 관계를 예술 작품처럼 생각하고 아름답게 가꿔라. 여섯 번째, 힘든 날을 대비해 준비를 해둬라. 일곱 번째, 나에게 내려진 하늘의 축복에 대해 감사해라.


“저는 아버지께서 주신 이 7가지 신조를 소중히 간직하며 이것에 맞게 살려고 최선을 다했습니다.” 우든은 이 7가지 신조를 토시하나 틀리지 않고 외우고 있었다. 그는 이 7가지를 발전 시켜 우든 스타일의‘성공을 위한 피라미드’를 만들었다. 이 피라미드는 인생에서 성공을 위한 그의 노하우를 정리한 것인데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각 항목들이 종합되어 기도로써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이 피라미드 차트는 성공한 많은 스포츠 스타, 코치, 감독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현역 감독 시절 성경을 항상 가지고 다녔다. 손바닥만한 성경을 들고 어려움에 처해지면 말씀에 의지했고 틈만 나면 '매일의 말씀(Daily Word)' '다락방(Upper room)' 같은 신앙지를 읽었다고 한다.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 우울해질 때 나쁜 일에 대한 유혹을 받았을 때 항상 말씀을 읽었습니다.”그는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에 위치한 퍼스트 크리스천 교회에서 집사로서 오랫동안 봉사했다. 그곳에서 신앙생활이 성숙되어 갔는데 당시 담임 목사이던 웨일즈 스미스는 어린 시절 친구이자 신앙적인 도전을 많이 주었다.

우든은 이 밖에 프랭크 데이빗슨 목사에게서 신앙 지도를 받았던 것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특히 데이빗슨 목사로부터 받은 작은 십자가는 그가 극도로 긴장된 순간마다 주머니에 넣고 마음의 평화를 간구하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농구 경기가 막판 숨막히는 순간에는 감독들은 의지할 곳이 없습니다. 선수들은 감독에게 의지하면 되지만요. 저는 그럴 때마다 십자가를 꼭 잡았습니다. 그리고 기도를 했습니다. 내 감정을 잘 컨트롤할 수 있게 해달라구요. 그러면 마음의 평안이 찾아왔습니다.


필자는“전설의 감독이라고 불릴 때마다 어떤 생각이 듭니까?"라는 질문을 했는데 이에 대해 우든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나는 내 자신을 한 번도 전설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고 단지 좋은 성적을 냈던 농구팀의 좋은 코치, 좋은 교육자로 기억되길 원합니다. 전설적인 코치가 아닌 어린 선수들이 자신들의 능력을 십분 발휘하도록 도운 좋은 코치로 기억되고 싶은 것입니다.”그는 말을 이었다.

“저의 목표는 젊은 선수들을 훌륭한 농구 선수로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한 단체의 도움이 되는 일원, 나아가서는 훌륭한 시민이 되도록 교육하고 그들이 나이 들어서의 인생을 조화롭게 살 수 있도록 기본적인 가르침을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실제 그의 제자들은 프로 농구에 진출을 하지 않은 경우 의사, 목사, 공무원 등 사회에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우든의 제자는 95% 이상이 대학을 졸업했다. 그의 삶은 화려한 생활보다 더 길기 때문에 농구를 통해 다른 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낳은 결과였다.

그는 현역 감독 시절 선수들과‘부자 관계 (Father-Son Relationship)’를 유지했다. 우든은“코치는 조련사·승부사이기 이전에 부모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내가 부하·선수·직원을 관리한다면 그들의 감정적인것 · 정신 적인 것 등 모든 것을 함께 나눠야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요즘 대학 농구 코치들이 연간 수백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것은 교육자로서 자격을 상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개 농구 코치가 학장보다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은 직책을 이용해 개인의 이익을 챙기는 것이라는 것.


실제 그도 현역 시절 나이키와 같은 신발 회사로부터 거액을 받고 선수들에게 그 신발을 신도록 하는 유혹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삶의 원칙을 저버리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우든이 살고 있는 콘도는 이러한 그의 삶을 잘 설명해준다. 우든과 같은 전설적인 감독이 수백만 달러의 대저택에서 살지 않고 너무나 평범하고 소박한 곳을 떠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였다. 우든 그는 정말 특별한 사람이었다.

 

위 내용을 더 업데이트한 기사가 아래 링크에 있습니다.

 

https://www.newjournalist.today/detail.php?number=5&thread=25r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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