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국일보 시카고 지사의 객원 기자로 일했던 밝은터가 기사를 송고했는데 1면 기사로 소개될 정도로 시카고 지역 한인들의 관심은 놀라웠습니다.
기대했던 최희섭 선수는 이후 시카고, 플로리다에서는 잘했는데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후 망가지면서 유망주에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선수가 됐습니다. 결국 한국 프로야구에 입문한 그는 한국에서도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해 그를 아끼는 팬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인터뷰어: 밝은터 (http://iccsports.com 필자)
인터뷰이: 최희섭
인터뷰 방법: 전화 통화
기사 게재 일자: 2000년 3월22일
<아래 그림을 클릭하시면 큰 사이즈로 기사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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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09.11.05
아래는 최희섭 선수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던 김상열 씨가 인터뷰를 해서 ICCsports.com에 제공한 인터뷰 기사입니다. 아주 좋은 내용이 많습니다. 더블A 시절의 인터뷰입니다. [웨스트 테네시에서 김상렬 명예기자]
이 글이 소개되니까 한국 언론이 ICCsports에 태클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라도 최희섭 인터뷰를 다 빼앗길까봐. 이제 지난 옛날 얘기죠.
■ 한국에 남아있었다면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 한국에 있었으면 고려대 3학년이니까 지금 한창 고연전 대비 합숙훈련 들어갔겠죠. 졸업 후엔 아마도 해태 타이거스 쪽으로 방향을 잡지 않았을까 싶네요.
■ 서재응, 김병현 선수와 같이 광주일고에서 선수생활을 했는데 소개를 해주세요.
-제가 1학년 때 재응이 형이 3학년이면서 주장이었고 병현이 형이 2학년이었는데 제가 주로 타격하고 재응이형, 병현이 형이 마운드 맡고. 그때 우리가 전국 최강팀 중 하나였죠. 광주의 고교 팀들이 다 잘하기도 했지만 그때 야구를 참 짜임새 있게 잘했던 것 같아요. 재응이 형이랑 병현이 형이 저를 또 많이 아껴주시고 해서 편했어요. 그 이후 한 명씩 한 명씩 미국으로 이렇게 나온 것도 인연이 아닐까 생각해요.
■ 고등학교까지 투수도 했었는데 주무기는, 그리고 바꾼 이유는?
- 주로 패스트 볼이랑 포크볼. 이 두가지 였어요. 공도 한 140km정도로 빠른 편이었는데. 타자로 선택한 이유는 선수생활을 보다 오래하고 싶었어요. 아무래도 투수는 부상의 염려도 크고 하니까.
■ 잭슨 같은 도시에 살다보면 좀 답답하지 않나요?
-이곳이 동네가 작고 별 볼 것도 없긴 하지만 야구하는데 있어서는 더 없이 좋은 곳인 것 같아요. 또 매일 경기가 늦게 끝나니까 저녁에 어디 놀러다닐 시간도 없고 일주일에 두 번은 웨이트 트레이닝 가고 아니면 볼일은 오전에 봐야하고 오후 세시쯤엔 운동하려 가야하니까 하루가 금세 지나가고 빠듯해서 답답함을 느낄 틈도 별로 없어요.
■ 성격이 완벽하다고 들었는데 본인이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하는지
- 글쎄요. 완벽주의자는 절대 아닌데요. 그냥 평소에 무슨 일을 하더라도 기왕 할거면 잘하려고 하는게 그렇게 보였던가 보군요.
■ 미국에서 배울점과 이런 것은 저 사람들이 고쳐야겠다고 생각하는 점은
- 자기 책임에 대해서는 확실히 하려고 하는 거. 강요에 의해서 보다는 스스로 알아서 하려고 하는 점들. 대신 개인주의나 이기주의가 좀 심하죠.
■ 코리 패터슨과 한 팀에 있는데 어떤 선수인지 소개를 좀 부탁.
- 야구에 있어서 얼마나 뛰어난지는 아는 사람들이 많지요. 20세기 미국 최고 고교야구선수에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하니 대단하죠. 야구장 안에서나 밖에서 여러 면에서 본 받을게 많은 친구입니다.
■ 대형 홈런을 때릴 때와 보통 홈런을 때릴 때는 기분이 다르겠죠.
- 손에 오는 느낌 자체는 그렇게 차이 없는거 같아요. '잘 맞았구나.'하는 느낌 말고는. 멀리 날아가면 당연 기분 더 좋죠.
■ 마이너리그에서 "저 투수는 상대하기 힘들었다"라고 생각되는 선수는
- 아직까지는 없었던 거 같네요.
■ 메이저리그에서 꼭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는?
- 찬호 형요.
■ 지금 박찬호/김병현 선수와 대결한다고 상상할 때 어떤 마음 가짐으로 타자 박스에 나갈까요.
- 별다른 느낌 없을거라고 생각해요. 승부란 게 그래요. 경기 끝나면 또 달라지지만.
■ 야구 선수중 가장 스윙이 멋진 선수는 누구라고 생각?
- 새미 소사
■ 마크 맥과이어가 부럽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나?
- 아뇨.
■ 메이저리그에서 가지고 싶은 등번호는?
- 24번이나 25번? 특별한 의미가 있는건 아니고. 마크 그레이스의 17번이 영구결번만 안 된다면 그 번호를 물려받고 싶기도 하구요.
■ 최희섭 선수의 스토리를 영화로 만든다면 누가 주연배우가 되면 좋겠나?
-이병현. (정작 최희섭 본인은 최민수를 말했으나 주위에 있던 사람들 '이병현'이라고 강력히 주장. 사실 장난 치기 좋아하고 그러다가도 진지해지고 하는 모습이 영락없이 닮았다.)
■ 한국 TV 방송중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순풍 산부인과와 허준. 플로리다주 데이토나에선 종종 한국 비디오 보곤 했는데 더블A에 와선 그럴 시간도 없네요.
■ 좋아하는 여성상
-착하면 좋고, 순수하면 더 좋고, 이쁘면 더 더욱 좋고. 매력적인 여자가 좋아요. 딱히 정해놓은 건 없어요.
■ 지금 최희섭 선수의 CD플레이어에는 어떤 CD가 들어있나요?
-이소은, 쿨, 룰라, 이정현, 박정현 등등 주로 한국 여자가수 들이죠.
■ 괜찮으시다면 지갑을 공개해주시겠어요? 무엇이 있을까?
-면허증, 신용카드, 2불, 한국 천원짜리 한장.
■ 최희섭 선수만의 모토(motto)가 있나요?
-이건 외삼촌이 저에게 주신건데 '준비된 자만이 쓰임을 받는다.'하고 또 하나는 '인내는 쓰나 열매는 달다.'입니다.
■ 미국선수들 중에는 문신을 하는 선수가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자기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는 거라면 괜찮다고 봅니다. 하지만 저는 사양합니다.
■ 좋아하는 영화 배우는
- 최민수 (터프한 이미지가 좋아서.)
■ 힘이 장사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팔씨름을 하면 미국 파워 히터들을 이길 수 있나?
-아마 질걸요. 해 본적도 없지만. 사실 홈런을 많이 치다보니 그렇게 생각들 많이 하시는거 같은데 사실 힘은 별로 없어요. 다만 공을 딱 때리는 순간 힘을 모으는 순발력이 남들보다 좀 뛰어난 편이죠.
■ 지금 알고 있는 유머가 있다면?
-오래 된 건데. 삼행시 몇가지 하고 유재석의 '꿇어' (TV프로중 토크박스에 나와서 유재석이 했던 말)
■ 인터뷰 응해줘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 기대 하겠습니다.
최희섭 미국에서 성적
Batting Statistics
Year | Team | Lg | Age | Org. | Level | Pos | Ln | G | AB | R | H | 2B | 3B | HR | RBI | SB | CS | BB | SO | HBP | IBB | SH | SF | DP | AVG | OBP | SLG | OPS | |||||||||||
1999 | Lansing | Midw | 20 | CHC | A | 79 | 290 | 71 | 93 | 18 | 6 | 18 | 70 | 2 | 1 | 50 | 68 | 2 | 0 | 0 | 2 | 8 | .321 | .422 | .610 | 1032 | |||||||||||||
2000 | Daytona | FSL | 21 | CHC | A+ | 96 | 345 | 60 | 102 | 25 | 6 | 15 | 70 | 4 | 1 | 37 | 78 | 6 | 5 | 0 | 5 | 7 | .296 | .369 | .533 | 902 | |||||||||||||
West Tennessee | Sou | 21 | CHC | AA | 36 | 122 | 25 | 37 | 9 | 0 | 10 | 25 | 3 | 1 | 25 | 38 | 0 | 0 | 0 | 1 | 5 | .303 | .419 | .623 | 1042 | ||||||||||||||
2001 | Iowa | PCL | 22 | CHC | AAA | 77 | 266 | 38 | 61 | 11 | 0 | 13 | 45 | 5 | 1 | 34 | 67 | 0 | 1 | 0 | 4 | 5 | .229 | .313 | .417 | 730 | |||||||||||||
2002 | Iowa | PCL | 23 | CHC | AAA | 135 | 478 | 94 | 137 | 24 | 3 | 28 | 97 | 3 | 2 | 95 | 119 | 6 | 4 | 0 | 7 | 6 | .287 | .406 | .525 | 931 | |||||||||||||
Chi Cubs | NL | 23 | CHC | MLB | 24 | 50 | 6 | 9 | 1 | 0 | 2 | 4 | 0 | 0 | 7 | 15 | 0 | 0 | 0 | 0 | 2 | .180 | .281 | .320 | 601 | ||||||||||||||
2003 | Iowa | PCL | 24 | CHC | AAA | 18 | 66 | 12 | 17 | 4 | 1 | 6 | 16 | 0 | 1 | 9 | 19 | 1 | 0 | 0 | 1 | 2 | .258 | .351 | .621 | 972 | |||||||||||||
Chi Cubs | NL | 24 | CHC | MLB | 80 | 202 | 31 | 44 | 17 | 0 | 8 | 28 | 1 | 1 | 37 | 71 | 4 | 1 | 2 | 0 | 2 | .218 | .350 | .421 | 771 | ||||||||||||||
2004 | Florida | NL | 25 | FLA | MLB | 95 | 281 | 48 | 76 | 16 | 1 | 15 | 40 | 1 | 0 | 52 | 78 | 3 | 4 | 2 | 2 | 4 | .270 | .388 | .495 | 883 | |||||||||||||
LA Dodgers | NL | 25 | LAD | MLB | 31 | 62 | 5 | 10 | 5 | 0 | 0 | 6 | 0 | 0 | 11 | 18 | 1 | 2 | 0 | 2 | 2 | .161 | .289 | .242 | 531 | ||||||||||||||
2005 | LA Dodgers | NL | 26 | LAD | MLB | 133 | 320 | 40 | 81 | 15 | 2 | 15 | 42 | 1 | 3 | 34 | 80 | 8 | 1 | 2 | 4 | 10 | .253 | .336 | .453 | 789 | |||||||||||||
2006 | Pawtucket | IL | 27 | BOS | AAA | 66 | 227 | 35 | 47 | 9 | 1 | 8 | 27 | 0 | 0 | 47 | 56 | 2 | 3 | 0 | 1 | 7 | .207 | .347 | .361 | 708 | |||||||||||||
Major League Totals - 4 Season(s) | 363 | 915 | 130 | 220 | 54 | 3 | 40 | 120 | 3 | 4 | 141 | 262 | 16 | 8 | 6 | 8 | 20 | .240 | .349 | .437 | 786 | ||||||||||||||||||
Minor League Totals - 6 Season(s) | 507 | 1794 | 335 | 494 | 100 | 17 | 98 | 350 | 17 | 7 | 297 | 445 | 17 | 13 | 0 | 21 | 40 | .275 | .380 | .514 | 8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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