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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추억의 인터뷰] 최희섭 마이너리그 시절 인터뷰

by 밝은터_NJT 2009.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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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이었습니다. 최희섭 선수가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었을 때 인터뷰를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한국인 첫 메이저리그 타자라는 프리미엄 덕분에 야구 팬들의 관심이 대단했습니다.

미주 한국일보 시카고 지사의 객원 기자로 일했던 밝은터가 기사를 송고했는데 1면 기사로 소개될 정도로 시카고 지역 한인들의 관심은 놀라웠습니다.

기대했던 최희섭 선수는 이후 시카고, 플로리다에서는 잘했는데 LA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후 망가지면서 유망주에서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선수가 됐습니다. 결국 한국 프로야구에 입문한 그는 한국에서도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해 그를 아끼는 팬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인터뷰어: 밝은터 (http://iccsports.com 필자)
인터뷰이: 최희섭
인터뷰 방법: 전화 통화
기사 게재 일자: 2000년 3월22일

<아래 그림을 클릭하시면 큰 사이즈로 기사를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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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2009.11.05


아래는 최희섭 선수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던 김상열 씨가 인터뷰를 해서 ICCsports.com에 제공한 인터뷰 기사입니다. 아주 좋은 내용이 많습니다. 더블A 시절의 인터뷰입니다. [웨스트 테네시에서 김상렬 명예기자]


이 글이 소개되니까 한국 언론이 ICCsports에 태클을 걸기 시작했습니다. 혹시라도 최희섭 인터뷰를 다 빼앗길까봐. 이제 지난 옛날 얘기죠.
 

■ 한국에 남아있었다면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 한국에 있었으면 고려대 3학년이니까 지금 한창 고연전 대비 합숙훈련 들어갔겠죠. 졸업 후엔 아마도 해태 타이거스 쪽으로 방향을 잡지 않았을까 싶네요.


■ 서재응, 김병현 선수와 같이 광주일고에서 선수생활을 했는데 소개를 해주세요.


-제가 1학년 때 재응이 형이 3학년이면서 주장이었고 병현이 형이 2학년이었는데 제가 주로 타격하고 재응이형, 병현이 형이 마운드 맡고. 그때 우리가 전국 최강팀 중 하나였죠. 광주의 고교 팀들이 다 잘하기도 했지만 그때 야구를 참 짜임새 있게 잘했던 것 같아요. 재응이 형이랑 병현이 형이 저를 또 많이 아껴주시고 해서 편했어요. 그 이후 한 명씩 한 명씩 미국으로 이렇게 나온 것도 인연이 아닐까 생각해요.


■ 고등학교까지 투수도 했었는데 주무기는, 그리고 바꾼 이유는?


- 주로 패스트 볼이랑 포크볼. 이 두가지 였어요. 공도 한 140km정도로 빠른 편이었는데. 타자로 선택한 이유는 선수생활을 보다 오래하고 싶었어요. 아무래도 투수는 부상의 염려도 크고 하니까.


■ 잭슨 같은 도시에 살다보면 좀 답답하지 않나요?


-이곳이 동네가 작고 별 볼 것도 없긴 하지만 야구하는데 있어서는 더 없이 좋은 곳인 것 같아요. 또 매일 경기가 늦게 끝나니까 저녁에 어디 놀러다닐 시간도 없고 일주일에 두 번은 웨이트 트레이닝 가고 아니면 볼일은 오전에 봐야하고 오후 세시쯤엔 운동하려 가야하니까 하루가 금세 지나가고 빠듯해서 답답함을 느낄 틈도 별로 없어요.


■ 성격이 완벽하다고 들었는데 본인이 완벽주의자라고 생각하는지


- 글쎄요. 완벽주의자는 절대 아닌데요. 그냥 평소에 무슨 일을 하더라도 기왕 할거면 잘하려고 하는게 그렇게 보였던가 보군요.


■ 미국에서 배울점과 이런 것은 저 사람들이 고쳐야겠다고 생각하는 점은


- 자기 책임에 대해서는 확실히 하려고 하는 거. 강요에 의해서 보다는 스스로 알아서 하려고 하는 점들. 대신 개인주의나 이기주의가 좀 심하죠.


■ 코리 패터슨과 한 팀에 있는데 어떤 선수인지 소개를 좀 부탁.


- 야구에 있어서 얼마나 뛰어난지는 아는 사람들이 많지요. 20세기 미국 최고 고교야구선수에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하니 대단하죠. 야구장 안에서나 밖에서 여러 면에서 본 받을게 많은 친구입니다.

 


대형 홈런을 때릴 때와 보통 홈런을 때릴 때는 기분이 다르겠죠.

- 손에 오는 느낌 자체는 그렇게 차이 없는거 같아요. '잘 맞았구나.'하는 느낌 말고는. 멀리 날아가면 당연 기분 더 좋죠.


마이너리그에서 "저 투수는 상대하기 힘들었다"라고 생각되는 선수는

- 아직까지는 없었던 거 같네요.


메이저리그에서 꼭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는?

- 찬호 형요.


지금 박찬호/김병현 선수와 대결한다고 상상할 때 어떤 마음 가짐으로 타자 박스에 나갈까요.

- 별다른 느낌 없을거라고 생각해요. 승부란 게 그래요. 경기 끝나면 또 달라지지만.


야구 선수중 가장 스윙이 멋진 선수는 누구라고 생각?

- 새미 소사


마크 맥과이어가 부럽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나?

- 아뇨.


메이저리그에서 가지고 싶은 등번호는?

- 24번이나 25번? 특별한 의미가 있는건 아니고. 마크 그레이스의 17번이 영구결번만 안 된다면 그 번호를 물려받고 싶기도 하구요.


최희섭 선수의 스토리를 영화로 만든다면 누가 주연배우가 되면 좋겠나?

-이병현. (정작 최희섭 본인은 최민수를 말했으나 주위에 있던 사람들 '이병현'이라고 강력히 주장. 사실 장난 치기 좋아하고 그러다가도 진지해지고 하는 모습이 영락없이 닮았다.)


한국 TV 방송중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순풍 산부인과와 허준. 플로리다주 데이토나에선 종종 한국 비디오 보곤 했는데 더블A에 와선 그럴 시간도 없네요.


좋아하는 여성상

-착하면 좋고, 순수하면 더 좋고, 이쁘면 더 더욱 좋고. 매력적인 여자가 좋아요. 딱히 정해놓은 건 없어요.


지금 최희섭 선수의 CD플레이어에는 어떤 CD가 들어있나요?

-이소은, 쿨, 룰라, 이정현, 박정현 등등 주로 한국 여자가수 들이죠.


괜찮으시다면 지갑을 공개해주시겠어요? 무엇이 있을까?

-면허증, 신용카드, 2불, 한국 천원짜리 한장.


최희섭 선수만의 모토(motto)가 있나요?

-이건 외삼촌이 저에게 주신건데 '준비된 자만이 쓰임을 받는다.'하고 또 하나는 '인내는 쓰나 열매는 달다.'입니다.


미국선수들 중에는 문신을 하는 선수가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자기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는 거라면 괜찮다고 봅니다. 하지만 저는 사양합니다.


좋아하는 영화 배우는

- 최민수 (터프한 이미지가 좋아서.)


힘이 장사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팔씨름을 하면 미국 파워 히터들을 이길 수 있나?

-아마 질걸요. 해 본적도 없지만. 사실 홈런을 많이 치다보니 그렇게 생각들 많이 하시는거 같은데 사실 힘은 별로 없어요. 다만 공을 딱 때리는 순간 힘을 모으는 순발력이 남들보다 좀 뛰어난 편이죠. 


지금 알고 있는 유머가 있다면?

-오래 된 건데. 삼행시 몇가지 하고 유재석의 '꿇어' (TV프로중 토크박스에 나와서 유재석이 했던 말)


인터뷰 응해줘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꾸준한 활약 기대 하겠습니다.


 
최희섭 미국에서 성적

Batting Statistics

Year Team Lg Age Org. Level Pos Ln G AB R H 2B 3B HR RBI SB CS BB SO HBP IBB SH  SF DP  AVG OBP SLG OPS
1999 Lansing Midw 20 CHC A 1b   79 290 71 93 18 6 18 70 2 1 50 68 2 0 0 2 .321 .422 .610 1032
2000 Daytona FSL 21 CHC A+ 1b   96 345 60 102 25 6 15 70 4 1 37 78 6 5 0 5 .296 .369 .533 902
  West Tennessee Sou 21 CHC AA 1b   36 122 25 37 9 0 10 25 3 1 25 38 0 0 0 1 .303 .419 .623 1042
2001 Iowa PCL 22 CHC AAA 1b   77 266 38 61 11 0 13 45 5 1 34 67 0 1 0 4 .229 .313 .417 730
2002 Iowa PCL 23 CHC AAA 1b   135 478 94 137 24 3 28 97 3 2 95 119 6 4 0 7 .287 .406 .525 931
  Chi Cubs NL 23 CHC MLB 1b 4 24 50 6 9 1 0 2 4 0 0 7 15 0 0 0 0 .180 .281 .320 601
2003 Iowa PCL 24 CHC AAA 1b   18 66 12 17 4 1 6 16 0 1 9 19 1 0 0 1 .258 .351 .621 972
  Chi Cubs NL 24 CHC MLB 1b 5 80 202 31 44 17 0 8 28 1 1 37 71 4 1 2 0 .218 .350 .421 771
2004 Florida NL 25 FLA MLB 1b 6,5 95 281 48 76 16 1 15 40 1 0 52 78 3 4 2 2 .270 .388 .495 883
  LA Dodgers NL 25 LAD MLB 1b 6,9 31 62 5 10 5 0 0 6 0 0 11 18 1 2 0 2 .161 .289 .242 531
2005 LA Dodgers NL 26 LAD MLB 1b 2,9 133 320 40 81 15 2 15 42 1 3 34 80 8 1 2 4 10  .253 .336 .453 789
2006 Pawtucket IL 27 BOS AAA 1b   66 227 35 47 9 1 8 27 0 0 47 56 2 3 0 1 .207 .347 .361 708
Major League Totals - 4 Season(s) 363 915 130 220 54 3 40 120 3 4 141 262 16 8 6 8 20  .240 .349 .437 786
Minor League Totals - 6 Season(s) 507 1794 335 494 100 17 98 350 17 7 297 445 17 13 0 21 40  .275 .380 .514 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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