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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스포츠 스타 열전

[스타 열전]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 (MLB)

by 밝은터_NJT 2009.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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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2년 메이저리그 야구(MLB) 플레이오프에서 혜성처럼 나타난 청년이 있었다. 당시 애너하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의 구원투수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주인공이었다.

로드리게스는 플레이오프에 출전하기 전까지 메이저리그 등판 경력이 고작 5경기에 불과한 선수였다. 이런 선수가 플레이오프 선수 명단에 있는 것 자체가 신기한 일이었다. 로드리게스는 당시 플레이오프에서 11경기에 등판, 51패를 기록했다. 18 2/3이닝 동안 삼진아웃을 무려 28개나 잡아냈던 로드리게스는 미래의 에인절스 클로저로 낙점됐다.

당시 에인절스에는 최고의 마무리 전문 트로이 퍼시벌이 있었는데 로드리게스는 그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인정됐던 것이다. 로드리게스는 2003년과 2004년에 셋업맨으로 활동하고서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에인절스의 뒷문을 지켰다. 로드리게스는 2008시즌에 62세이브를 기록 역대 한 시즌 최다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가 됐다. 이전까지 한 시즌 최다 세이브는 1990년에 바비 틱펜이 세운 57세이브였다. 로드리게스는 어떤 선수인지 알아보았다.

2002 ALCS Angeles vs. Twins
2002 ALCS Angeles vs. Twins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프랭키(프란시스코의 애칭)에게서 혼쭐 좀 나라'라고 씌어 있는 배너를 들고 응원했던
에인절스 팬들. 사진=밝은터]


2002 월드시리즈 챔피언 주역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의 별명은 'K-로드'. 삼진 아웃을 잘 잡아낸다고 붙여진 별명이다. 2002년 플레이오프가 시작되기 전 에인절스 산하 마이너리거였던 로드리게스는 9월에 승격돼 5경기에 등판했던 새내기였다. 지금은 'K-로드'로 통하는 그는 당해 플레이오프에서 51, 평균자책점 1.93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월드 시리즈 챔프 등극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당시 시리즈를 취재했던 기자(밝은터)는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와 월드 시리즈(WS) MVP 표를 'K-로드'에 던진 바 있는데 실제 선정된 선수는 애덤 케네디(ALCS)와 트로이 글로스(WS)였다. 당시 'K-로드'의 등장은 단연 화제였다. 특히 월드시리즈 상대였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거포 배리 본즈와의 대결은 야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World Baseball Classic 2009 - United States v Venenzuela
베네수엘라 대표로 WBC에 두 번 모두 출전했던 K-로드. 한국전에서는 점수차가 크게
등판하지 않았다.


최고의 클로저가 되기까지

 2003년과 2004년에 K-로드는 에인절스의 셋업맨으로 활동했다. 2004년에는 놀라운 기록을 하나 세웠는데 바로 세자릿수 탈삼진이었다. 선발 투수로 나선 기록이 없는 투수가 100개 이상의 탈삼진을 잡아내기는 쉽지 않은데 그는 이 기록을 세웠고 또한 당해 올스타로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2005
년부터 그는 본격적으로 풀타임 마무리 전문 투수가 됐다. 첫 시즌에 45세이브로 아메리칸리그 세이브왕이 된 그는 2006년에도 47세이브로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가장 많은 세이브를 챙긴 투수가 됐다.

 2007
년에도 올스타로 뽑힌 그는 명실상부한 리그 최고의 클로저로 자리를 잡았다. 그가 최고의 마무리 전문이 될 수 있었던 것은 두 종류의 브레이킹 볼 덕분이다. 패스트볼이 94-97마일로 빠르지만, 이는 오히려 주 무기가 아니었다. 그의 주 무기는 슬라이드처럼 보이는 하드 커브(hard curve)로 공이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다가 심하게 아래로 떨어진다. 빠른 공과 섞어서 던지면 타자들은 헛스윙하기 일쑤다.

Mets Francisco Rodriguez

에인절스에서 마지막 해!

 2008시즌을 마지막으로 자유계약 선수가 되는 상황이었던 K-로드는 그해 LA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유계약 선수로 풀린 후에 다른 구단의 오퍼를 받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물론 에인절스와의 재계약을 포기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었다. 이는 몸값을 올리기 위한 사전작업이었는데 업계에서는 5년 계약에 65백만 달러 수준은 돼야 그를 잡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LA 타임스도 평균 15백만 달러를 받는 마리아노 리베라(뉴욕 양키스)보다 더 받을 수는 없겠지만, K-로드 측은 12백만 달러에서 15백만 달러 사이를 원하는 것으로 보이고 적어도 5년 계약을 받아내고 싶어한다고 보도했다.

  K-로드는 메이저리그 풀타임 3년차였을 때도 에인절스 구단과 줄다리기를 한 바 있는데 당시 그는 "에인절스가 현명한 판단을 해주면 좋겠다. 지금 다년 계약을 맺어주기를 기대한다."라며 최고의 마무리 전문이었던 에릭 가니에와 비슷한 수준의 연봉 인상을 기대했다. 가니에는 55만 달러를 받았던 해에 사이영상을 받았고 다음해에 연봉 중재를 통해 5백만 달러를 챙긴 바 있다. 로드리게스는 결국 377만 달러, 이듬해에 7백만 달러, 그리고 올해 연봉으로 1천만 달러를 약속받았다.

 에인절스와 인연은 그것이 끝이었다. 로드리게스는 2008년 12월10일 뉴욕 메츠와 3년 3천7백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연평균 약 1천2백30만 달러였다.


K-로드의 미래

 1982년생인 K-로드는 부상만 없다면 역사상 세 번째로 500세이브 이상을 달성할 투수로 주목을 받고 있다. 24세 때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연소 100세이브를 챙겼던 그는 2009시즌까지 243세이브를 챙겼다. 그는 앞으로 6년 동안 매년 40세이브를 챙기면 500세이브에 근접할 수 있다. 역대 최다 세이브 기록은 현역 선수인 트레버 호프먼(샌디에이고)이 갖고 있는데 그는 통산 591세이브를 챙겼다. 그 뒤를 마리아노 리베라(양키스)가 526세이브로 뒤쫓고 있다.
 
로드리게스는 메츠 유니폼을 입은 후 등부상을 당해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로드리게스는 2009시즌에 70경기에 등판했지만 세이브는 35개에 불과했다. 이전 시즌에 비하면 아주 낮은 세이브 기록이었다.


2009시즌까지 역대 세이브 부문 톱10

Rank Player (age) Saves Throws
1. Trevor Hoffman (41) 591 R
2. Mariano Rivera (39) 526 R
3. Lee Smith  478 R
4. John Franco  424 L
5. Dennis Eckersley+  390 R
6. Billy Wagner (37) 385 L
7. Jeff Reardon  367 R
8. Troy Percival (39) 358 R
9. Randy Myers  347 L
10. Rollie Fingers+  341 R
 

K-로드 프로필

이름: Francisco Jose Rodriguez

별명: K-로드(Rod) 또는 프랭키 

/: 우투우타

/몸무게: 6피트, 175인치

메이저리그 데뷔: 2002 918

생년월일: 1982 17

출생지: 베네수엘라 카라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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