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세출의 스타’ 마이클 잭슨이 50세의 나이에 숨을 거뒀다. 마이클 잭슨처럼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끈 팝스타는 일찍이 없었다. 그는 손에 꼽히는 ‘글로벌 팝스타’였다. 그의 죽음에 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마이클 잭슨의 50년 인생을 돌아보는 ‘마이클 잭슨 50년 인생 이야기’를 연재한다. 그는 어떤 인생을 살았을까.
(8) '약의 황제'
JET 매거진이 발행한 1993년 12월6일자 잡지의 기사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와 있다.
“마이클 잭슨은 진통제 중독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당시 마이클 잭슨은 진통제에 중독돼 공연을 중단한 바 있다. JET 매거진에 따르면 잭슨은 진통제 중독과 사투를 벌였고 팬들은 그런 그의 모습에 격려의 박수를 보냈다.
잭슨은 1984년 펩시콜라 광고를 촬영하다 화상을 입었고 이로 인해 수술을 여러 차례 받았다. 이후 수술로 인한 통증을 이기기 위해 진통제 다량 복용은 필수였다는 것이 마이클 측근의 설명이었다. 팬들은 그런 그를 불쌍히 여겼다.
그러나 진통제 중독은 그의 삶을 점점 더 비참하게 만들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마이클은 약 중독으로 이상행동을 했고 건강은 점점 악화했다. 이에 가족들이 나서 그의 약중독을 해결하려고 했지만 그는 말을 듣지 않았다. 가족들은 그가 약으로 인해 통제 불능상태까지 왔다고 판단했다.
진통제에 의지해 통증을 이겨내려고 했던 마이클은 치명적인 마취제인 ‘프로포폴’까지 손을 댔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의학계에서도 충격적인 소식이었다. 전문가들조차 “프로포폴이 가정에서까지 그렇게 사용된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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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의 집에서 유모로서 일했던 그레이스 르와람바(42)는 런던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마이클은 자주 많은 약을 섞어 먹었다. 그래서 위험한 상황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르와람바는 마이클의 약 중독을 치료받도록 하기 위해 그의 모친인 캐서린과 재넛에게 사실을 알렸는데 이를 알게 된 마이클은 곧바로 유모를 해고했다고 한다.
마이클 잭슨은 약물 사용에 대해서는 그 어느 누구의 간섭도 허락하지 않았다. 마이클의 일대기를 쓴 한 작가는 마이클이 약물에 대해서는 “고집스럽다”는 표현을 쓸 정도였다. 집착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지도 모르겠다. 마이클은 약물 중독으로 한때 지적 능력이 잠깐 크게 떨어져 종적을 감춘 적도 있었다.
잭슨이 약물로 통증을 제거하고 안정을 취하려는 삶의 방식은 엘리자베스 테일러(배우)의 영향도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비스트지에 따르면 테일러는 마이클에게 아놀드 클라인 박사를 소개했는데 이 의사는 두 스타에게 아편이 들어있는 약을 처방했다고 한다.
약중독 이야기는 그의 가수인생만큼이나 화려했다. 그와 연관된 약물 이름은 수십 가지에 이르렀다. 그가 마취제인 프로포폴까지 쓴 것을 보면 ‘약물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결론을 쉽게 내릴 수 있다. ‘이것이 타살인가’라는 질문에 답하는 것만 남았다. 그는 ‘팝의 황제’인 동시에 ‘약의 황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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