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산불은 인재, 진화율 38%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북쪽 산악지역에서 발생해 인근 주민들을 위협했던 산불이 천재지변이 아니라 인재(人災)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당국과 미 산림국은 2일(현지시간) 20% 이상이 된 진화율을 높이기 위해 계속 작업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산불의 원인을 찾아냈다. 미 산림국의 의 사고발생 원인규명 디렉터인 칼튼 조셉은 이날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산불은 인재(human-caused)인 것 같다”고 말했다. 산림국은 그러나 “방화인지 우연한 사고인지는 아직까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우연한 사고라면 담뱃재가 떨어져서 산불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 밝힌 산림국은 번개가 이번 산불의 원인이 아님을 재차 확인했다.

MSNBC, AP통신 등 미국의 주요 언론은 이번 산불이 오히려 자연의 도움으로 진화되기 시작했다는 소방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진화작업을 벌인 소방관들은 1일 고온건조의 날씨가 습해지고 기온이 떨어지면서 진화작업이 용이해졌다는 데 입을 모았다.

한편,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일 오전 산불 지역을 방문, 소방관들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제공했는데 소방관들이 더 힘을 내어 산불 진화작업에 나설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지난달 26일 시작된 ‘스테이션 파이어’는 50채 이상의 주택을 전소했으며 2명의 소방관이사망토록 했고 수천 명이 대피하게 만들었다.

Update 9월3일 오후 1시38분(미국 서부기준)

'스테이션 파이어'는 이날 남동쪽으로 크게 번져 몬로비아와 시에라 마드레 지역에 연무가 자욱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관들은 이 지역의 산불을 제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LA 산불은 이 시각까지 38% 진화됐으며 약 144,000 에이커를 태웠다. (참고로 1에이커는 풋볼 필드 크기다)

한인이 다수 거주하는 라 카냐다는 피신했던 주민들이 속속 귀가하고 있는 중이다. 

 
[밝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