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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추억의 스페셜

[추억의 스페셜] 천하무적 야구단 임창정의 '야구 영화'

by 밝은터_NJT 2009.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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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기사는 1998년 배우 임창정이 출연했던 '해가 서쪽으로 뜬다면'이라는 영화 관련 인터뷰입니다. 고소영 씨가 출연했네요. 베이스볼 코리아=인터뉴스 특약/ 취재: 김봉준 기자(베이스볼 코리아)

 


‘불가능한 꿈을 가능케 하는 러브스토리'「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이신 감독)은 평범하지만 진실되고 순수한 야구 심판(임창정 분)과 따뜻한 심성을 가진 톱스타(고소영 분)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멜러영화이다.

「공포의 외인구단」 이후 오랜만에 나오는 야구소재의 영화라는 점에서 야구계로부터 많은 시선의 집중을 받고 있는 「해가 서쪽 에서 뜬다면」은 실제로 시나리오 초안부터 프로구단 해태 타이거즈를 모델로 기획 된 것으로 알려져 화제.

제작사인 명필름측은 “기획단계인 2년 전 부터 구단측과의 협조를 바탕으로 자료화면 으로 활용할 경기실황을 꾸준히 담아왔다”며 “야구소재의 영화답게 실제 야구스타들의 카메오 출연을 통해 리얼리티와 영화적 재미를 살리고 다소 침체된 프로야구의 붐조성에 일조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은 해태 타이거즈의 김응룡 감독과 김성한 코치 외에도 KBS 해설위원인 하일성씨가 특별출연해 야구 팬들에게 재미를 더해주게 된다.

지난 8월 4일 크랭크인, 지난 10월 17일까지 총 30여회에 걸쳐 촬영을 마친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은 12월초까지 편집과 녹음 등 후반작업을 거쳐 지난 12월 개봉됐다.

< 임창정 인터뷰 >

▶맡은 배역의 성격은.

▷주인공인 범수 역을 맡았는데 차분하고 내성적인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범수는 소박한 꿈을 가지고 있고 진실이 무엇인지를 알고있는 청년이죠.

▶ 예전의 코믹한 모습에서 변신을 했는데.

▷ 지금까지 방송이나 영화에서 외향적이고 코믹한 이미지만 보여졌지만 이번 영화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이예요. 이번 영화의 범수가 오히려 저 답다고 할 수 있어요. 내재된 저의 모습이라고 할까요?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어디서 가장 매력을 느꼈으며 섭외가 들어왔을 땐 흔쾌히 응했나.

▷ 시나리오를 보고 재미있다고 느낀 작품은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이 처음이었어요. 시나리오를 한장 한장 넘길 때마다 정말 아깝다는 생각을 하면서 끝까지 단숨에 읽어 내려갔어요. 그리고 다 읽은 후에 감독님께 바로 전화를 드려서 “내가 하겠으니 꼭 캐스팅 해달라”고 말했어요.

▶야구심판역을 하면서 힘든 점이 있었다면.

▷ 힘들거나 어려웠던 기억은 없었어요. 야구심판으로서의 기본적인 것들은 한달가량 직접 프로야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야구심판들에게 연수를 받았어요. 그리고 PD수첩에서 방송했던 「그라운드의 판관」을 녹화해서 보는 등 좀더 그 역할에 충실해지려고 노력했죠.

▶ 실제 야구심판이나 야구인들을 많이 만났을텐데 소감은.

▷ TV 화면에서만 보던 분들을 직접 볼 수 있어 정말 영광스러웠어요. 처음에는 선수들과도 어색하지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그라운드에 나가면 선수들이나 저나 서로 알아보고는 웃으면서 인사를 하게 되더라구요. 특히 김성한 코치는 상대역이었는데 연기를 상당히 잘 하시던데요. 자연스런 연기가 완전 프로급이었어요.

▶ 몇 개월 동안 야구심판으로 살았는데 심판들의 매력과 애환은 뭐라고 생각하는지.

▷ 매력은 아무래도 심판의 눈에 의해 경기의 승패가 좌우된다는 것이겠죠. 그의 세이프와 아웃 선언 하나하나에 수많은 관중들이 숨을 죽이고 지켜본다는 것이 상당히 자랑스러울 것 같아요.하지만 그런 매력이 있는 반면 그라운드에서 가장 소외된 분들이기도 하죠. 잘하면 본전이지만 못하면 욕만 얻어 먹잖아요. 무엇보다 부와
명예가 따르지 않지만 ‘책임’이라는 단어를 달고 다닌다는 것이 가장 부담되고 힘든 일인 것 같아요. 우리가 좀더 따스하게 심판들을 쳐다보는 여유가 있었야 될 것 같습니다.

▶ 파트너 고소영씨와의 호흡은.

▷영화 「비트」에서도 같이 출연해 평소 친구로 지냈어요. 그래서 이번에도 호흡은 잘 맞았어요. 무엇보다 이번 영화를 잘 만들겠다고 둘이 똘똘 뭉쳤어요. 

▶ 앞으로의 계획은.

▷연기는 당분간 쉬면서 학업에만 충실할 계획이예요. 앨범은 내년 1월경에 나올 예정입니다.

<이 신 감독 인터뷰>

▶초기 장산곶매에서의 작품활동과는 달리 그 동안의 「코르셋」, 「접속」, 「조용한 가족」등 프로듀서했던 영화들의 성격이 판이하다. 그 이유와 함께 신인감독으로서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에서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영화 세계를 밝힌다면.

▷초기 장산곶매에서 프로듀서할 때는 모든 작품들이 리얼리즘을 추구하며 사회참여의 성격이 강했던 반면, 후기 작품들에서는 상업적으로 흘렀다기 보다는 가급적으로 새로운 영화, 완성도 있는 영화를 추구하기 위해 노력했다. 따라서 그동안의 한국영화 제작 풍토에서 탈피하며 영화의 합리적인 제작에 역점을 두고 있다. 완성도 있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충분한 준비를 통해 촬영기간을 단축하고자 노력하였고, 편집 등의 후반기 작
업을 보더라도 외국의 경우 3∼6개월인 것을 감안할 때 최소 두달 정도의 여유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결국 영화제작의 기본적인 상식의 틀을 지키는 것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라 생각했고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은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될 것이다.

▶이번 작품의 시나리오를 수정 및 개발하는 과정에서 연출을 맡을 결심을 했다는데 구체적인 이유와 함께 이 영화는 어떤 장르의 영화이며 더불어 범수(임창정 분)와 현주(고소영 분)를 통해 보여주는 사랑의 색깔을 말한다면?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반이자 야구광인 젊은 시나리오 작가 김현석을 만나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의 초고를 읽는 순간 남자 주인공의 캐릭터에 매료되었고, 한국영화에서 처음 보는 야구심판이라는 직업에 대한 디테일한 접근과 묘사, 아울러 러브스토리에 야구의 세계가 접목되는 신선함과 만만치 않은 스케일도 적지않은 매력이었다. 「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은 보편적인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이다. 그러나 어찌보면 보편적이지 않은 결국 영화에서나 가능한 스토리가 될 수 있지만, 관객들에게는 어느 누구나 바라고 원하는 게 있다면 언젠가는 반드시 이루어질 것이라는 희망을 담은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다.

▶야구심판이라는 특수한 직업이 설정되었기 때문에 야구장에서 디테일하게 표현하기가 만만치 않았을텐데.

▷야구가 전문적인 분야이다보니 작가는 물론이고 공부를 많이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지원과 현역 심판들의 도움으로 무난히 끝마칠 수 있었다. 야구장 묘사에서 야구인의 눈에는 어색한 부분이 있을지라도 영화적 연출이니 널리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제작상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 이 영화는 야구영화는 아니지만 야구에 대한 시선은 공감했으면 한다. 제작상 관중동원과 시나리오 현장상황과 경기일정 등이 맞지 않다 보니 촬영에 애를 먹었다. 부족한 부분은 재촬영 혹은 컴퓨터그래픽을
이용해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 

▶영화감독과 야구감독 중 어느 분야가 힘이 더 드는 직업일까.

▷내가 보기에는 비슷한 것 같다. 영화라는 압축적인 작업을 수행하면서 느끼는 감독의 고충은 이루 말로 할 수 없다. 영화감독은 한 작품이 끝나면 휴식기가 있지만, 야구감독은 일년 내내 스트레스를 받을 것 같다. 하지만 영화감독은 흥행, 야구감독은 좋은 성적을 올려야하는 점에선 비슷한 처지.

▶영화 외적인 질문이지만 한국 야구의 인기를 회복하기 위한 방안이 있다면.

▷ 글쎄요. 경제상황이 않좋아졌다고는 하나 그동안 너무 편하게 일한 것 같다. 전반적으로 눈에 보이는 야구 자체만의 하드웨어는 뛰어나지만 소프트웨어라 볼 수있는 마케팅분야는 미흡한 것 같다. 그동안은 야구가 무작정 좋아서 찾아오는 관중들이 많았지만 이젠 다양한 이벤트로 관중을 야구장에 불러들여야 할 것이다. 그만큼 야구장의 편의 시설 등을 늘리고 하루 종일 야구 뿐만 아닌 야구장에서 즐길 수 있는 팬들의 휴식처로 거듭나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 작가 김현석씨 인터뷰>

▶ 비교적 젊은 나이에 등단하게 되었는데.

▷ 처음 시나리오를 쓴다는 것이 막막했다. 시나리오 작성을 혼자하다 보니 좌충우돌하기도 했다. 영화진흥공사 시나리오 테스트에 응모한 적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지만 재능을 유심히 보아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박종권 감독이 용기를 주셨다. 집필한 「사랑하기 좋은날」이 상영되었고, 본격적인 활동은 시나리오 「대행업」이 당선되면서 부터다.

▶ 어떻게 이 작품을 쓰게 되었는지.

▷ 개인적으로 영화를 사랑하는 것은 당연하고, 더불어 야구광이다. 최민수, 지수원 주연의 「사랑하기 좋은날」에서도 지수원의 직업을 야구장 아나운서로 설정한 것도 한 예다. 야구에 대한 어릴적 소중한 기억들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썼다.

▶ 해태를 고집한 이유와 심판을 임창정으로 선택한 배경은.

▷ 해태는 어릴적 내게 최고의 팀이었다. 물론 고향팀이기도 하고 자타가 공인하는 명문구단 이 아닙니까? 2년전 대학 재학시에 이 작품을 완성했고, 그 당시에도 해태의 인기는 그칠 줄 몰랐다. 이젠 코치가 된 프로 원년 김성한 아저씨(?)를 이젠 이 영화를 통해 만난다니 처음에는 믿기지 않았다. 처음 남자 주인공을 안재욱으로 구상했었으나, 제작진과의 협의를 거쳐 소박하고 소시민적인 이미지의 임창정이 제격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 앞으로의 작품계획은?

▷ 다음 작품은 구상 중에 있고, 연출 분야에 도 관심이 많아 제작 전반에 직접 참여하며 공부하고 있는 중이다.

<베이스볼 코리아=인터뉴스 특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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