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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추억의 인터뷰] 디즈니사 회장과 감격의 순간 인터뷰

by 밝은터_NJT 2009.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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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hael Eisner, Disney CEO, former Angels Owner
Michael Eisner, Disney CEO, former Angels Owner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2002년 10월28일로 기억합니다. 당해 애너하임 에인절스(현 LA 에인절스)는 월드시리즈 챔피언에 등극했습니다. 당시 월드시리즈 4경기를 취재했던 필자는 7차전에 에인절스가 극적인 승리를 거둔 직후 에인절스의 구단주이자 디즈니사 회장인 마이클 아이즈너와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워낙 감격적인 순간이라 인터뷰 시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아이즈너 회장은 성실히 필자의 질문에 답을 했습니다.

아이즈너 회장은 에인절스 우승 얼마 후 구단을 히스패닉계 재벌인 아티 모레노에 팔았습니다. 매각 소문이 날 즈음에 우승을 차지해 아이즈너 구단주 입장에서는 횡재한 해나 다름 없었습니다.

인터뷰어: 박병기
인터뷰이: 마이클 아이즈너 디즈니사 회장(당시 에인절스 구단주)
인터뷰 장소: 에인절스 홈경기장(당시 에디슨 필드로 불렸음) 필드에서
인터뷰 날짜: 2002년 10월28일

 

 디즈니사 회장이자 애너하임 에인절스의 구단주인 마이클 아이즈너는 2002년 10월28일 열린 월드시리즈 7차전 직후 경기장 필드에서 가진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인들이 이 경기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니 기쁘다. 한국인들은 야구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들었다. 앞으로 LA 다저스 보다 에인절스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에 있는 많은 야구 팬들이 이번 월드시리즈를 지켜본 것으로 알고 있다. 아시아 팬들에게 `작은 프랜차이즈`로 기억되던 에인절스가 더 크게 다가서게 된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이즈너 회장은 이어 "에인절스 우승의 원동력은 팀웍"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디즈니사는 가족을 중시하는 회사이고 오렌지카운티는 가족중심의 지역이다. 에인절스도 그렇다. 가족 같은 분위기의 팀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디즈니사가 제작한 영화인 라이언 킹을 예로 들며 "이 영화에는 동물 가족이 나온다. 이처럼 우리는 가족을 중심으로 하는 영화 제작에 관심이 많다"고 강조하면서 "에인절스의 홈구장인 에디슨 인터내셔널 필드에는 그 어느 경기장 보다 가족들이 찾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에인절스는 그동안 가족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마이크 소시아의 부임 이후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아이즈너 회장은 이에 대해 "그렇다. 소시아의 공이 크다. 그로 인해 에인절스 선수들은 가족이 됐으며 대부분 선수들이 개인적인 영광 보다는 팀을 위한 플레이를 해줬다."며 고개를 끄덕 거렸다.

 

 "디즈니사 회장으로 부임한 이후 야구 관련 영화를 10편 정도 만들었는데 대부분 주인공들이 승리 했다. 그러나 영화 밖의 에인절스 팀은 그러질 못했다. 무척이나 안타까웠는데 승리의 시나리오가 현실로 됐다"고 말한 아이즈너 회장은 인터뷰 후 3루쪽 덕아웃 위로 올라가 경기장을 떠나지 않고 기다리던 `붉은 천사` 팬들에 샴페인을 뿌리며 우승을 자축했다.

 

Michael Eisner, Disney CEO, former Angels Owner
Michael Eisner, Disney CEO, former Angels Owner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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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월드시리즈 당시 에디슨 필드에서 송고했던 기사 중 일부]

2002 월드시리즈는 필드 밖에서의 재미난 볼거리가 유난히 많은 ‘야구의 축제’였다. 2002월드시리즈를 빛낸 ‘명품/명소/명장면’를 소개한다.

 

★랠리 몽키(Rally Monkey): 경기 후반에 전광판에 랠리 몽키가 등장하면 에인절스 팬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랠리 몽키 자체에 무슨 힘이 있다기 보다는 이 ‘귀여운 원숭이’가 등장하면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줬고 이는 응원의 집중력을 높였다. 홈팬들이 즐거워 하면 선수들도 힘이 나기 마련이다. 6차전에서 3점 홈런포를 쏘아 올렸던 에인절스의 스캇 스피지오는 “시즌이 길어지면서 선수들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지치게 된다. 랠리 몽키의 등장은 팬들을 흥분 시켰고 이는 선수들이 새로운 기분으로 경기를 임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천둥막대기(Thunder Stick): 일명 ‘짝짝이’로 불리는 이 응원용 붉은 막대는 이번 월드시리즈에서 가장 큰 소음을 낸 도구였다. 에인절스 팬들은 1,2차전과 6,7차전 내내 ‘썬더스틱’을 쳐대며 일치된 응원을 했다. 붉은 모자와 붉은 티셔츠 그리고 붉은 막대는 일치된 열정의 상징이었다.


★맥코비 코브(McCovey Cove): 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타 윌리 맥코비를 기리기 위해 지어진 이름 맥코비 코브(
)는 ‘색다른 야구팬’들이 몰리는 곳으로 오래전부터 명소가 됐고 이번 시리즈에서 전국 팬들의 이목을 집중 시켰다. 맥코비 코브에는 배리 본즈의 홈런 볼을 잡기 위한 팬들이 각종 배를 타고 몰려 든다. 이번 월드시리즈에는 그 어느 때보다 많은 팬들이 이곳에 모여 들었다.


★꼬마 스타(Darren Baker): 자이언츠 더스티 베이커 감독의 3살짜리 아들 대런 베이커는 이번 시리즈 내내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다. 대런은 각종 언론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하자 “아빠 언론 출연은 이제 지겨워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대런이 야구 팬들의 관심을 집중 시킨 것은 5차전 경기 중에서였다. 5차전 7회말 자이언츠 공격당시 J.T. 스노우는 홈플레이트를 향해 질주하고 있었는데 이때 느닷 없이 대런이 배트를 줍기 위해 다가섰다. 스노우는 뒷 주자 데이빗 벨이 홈으로 달려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홈으로 들어오면서 잽싸게 대런을 낚아챘다. 이 일로 베이커 감독은 모친과 아내로부터 심하게 비난을 받았다고 한다. “애 하나 간수도 잘 못한다”고.

2002 World Series, Angels vs. Giants
2002 World Series, Angels vs. Giants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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