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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추억의 인터뷰] '히딩크호의 황태자' 송종국

by 밝은터_NJT 2009.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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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호가 탄생시킨 최고의 스타하면 떠오르는 선수는 누구인가
?

이런 질문을 던진다면 대부분 팬들은 ‘송종국’이라고 답변할 것이다. (월드컵이 열리기 전인 당시에는 그랬다.) 2002년 봄 미국에서 열린 골드컵 출전 당시 한국 대표팀의 일원으로 미국을 방문했던 송종국은 필자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당시 선수들과 현장에서의 11 인터뷰는 전면 금지되어 있어 전화로만 인터뷰가 가능했다. ‘히딩크호의 황태자’로 불렸던 송종국은 월드컵이 끝난 후 네덜란드 프로 클럽과 계약을 맺고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당시 필자와의 단독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다.

송종국 / 국내축구선수
출생 1979년 2월 20일
신체 키175cm, 체중75kg
팬카페 송종국팬클럽
상세보기

인터뷰어: 박병기
인터뷰이: 송종국
인터뷰 방법: 전화 통화
인터뷰 날짜: 2002년 골드컵이 열렸던 봄의 어느 날


▶필자: ‘제2의 홍명보’라는 칭찬을 듣는데요, 그에 대한 부담은 없나요?

▷송종국: 기분 좋습니다. 물론 언론에서 하는 말이구요. 명보 형이 다친 상황에서 그 역할을 맡아 그렇게 칭찬을 해준 것 같습니다. (당시 홍명보 선수는 부상으로 골드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필자: 히딩크 감독은 그동안 송종국 선수에게 “월드컵이 끝난 뒤 유럽 빅리그 감독으로 진출하면 꼭 데려가겠다. 크게 될 재목이니 유럽 진출에 대비해 미리미리 영어 공부를 하라”고 말했다고 들었습니다. 유럽 진출에 대한 꿈을 이야기 해주시겠어요?

▷송종국: 유럽으로 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월드컵에서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합니다. 좋은 성적을 꼭 내고 싶습니다. 유럽으로 가게 된다면 이탈리아나 스페인으로 가고 싶습니다. TV를 통해 그쪽 리그를 보면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그 속에서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듭니다.



 

▶필자: 송 선수는 우측면 돌파와 수비 가담에 이은 압박이 뛰어난 선수이고 방향전환과 공격 전환, 21 월 패스가 뛰어나다는 칭찬을 듣습니다. 개인 볼 컨트롤 능력도 우수하다고 들었구요. 반면, 향상시켜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송: 수비 시 좀 더 커버 플레이를 확실히 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골드컵에서도 그걸 못해 실점을 했지요. 공격 전환 시 정확한 패스도 향상시켜야 합니다.

 

▶필자: 언론에서 스리백, 포백, 3-4-3, 4-4-2 등의 용어를 많이 거론하는데, 히딩크 감독은 그런 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라고 하나요?

▷송: 상대팀의 플레이에 따라 상황이 바뀐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예를 들어 상대 공격수가 2명이면 스리백이 되는 것이고 3명이면 포백으로 변화를 주기 때문에 고정적인 형태는 없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필자: 히딩크 감독이 얼마전 보고서에서 한국 선수들의 전술 이해도가 떨어진다고 평가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잘 이해하고 있다고 했는데요, 감독이 전술에서 어떤 점을 가장 강조하는지요.

▷송: 특별한 전술보다는 상황 별로 움직이는 것에 대해 강조합니다.

 

▶필자: 히딩크의 축구를 선진 축구라고 하는데요, 선수 입장에서 과거보다 전술적인 면에서 더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요? 아니면 비슷한가요?

▷송: 지난 골드컵을 예로 든다면 4강까지는 전술이 효과적이었습니다. 압박이 잘 됐고 공격으로 연결이 잘 돼 찬스도 자주 만들었죠. 4강 이후에는 순간순간 볼 받아주고 서로 움직이는 것이 잘 안됐습니다.

 

▶필자: 히딩크 감독과 이전의 한국 국가대표 감독과의 차이점이 있다면.

▷송: 일단 선수들이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게 됐고, 또 자유스럽다는 것이 좋습니다. 경기장 밖이든 안이든 선수들이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죠.

 

▶필자: 히딩크 감독은 지난 골드컵에서 선수들간의 대화가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 상황은 어떤지요?

▷송: 전에 비해 많이 좋아졌습니다. 전에는 후배가 말도 제대로 못했는데 지금은 서로 요구하는 부분도 있구요, 그런 것이 다르다고 봅니다.

 

▶필자: 송 선수의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요?

▷송: 우리나라가 월드컵 본선에서 16강에 진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정말 부담스러운 목표죠. 이번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은 한국 축구 발전에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선수들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4강에 진출했다. 기적이었다. 대한민국! 짝짝짝짝!)

 

▶필자: 골드컵에서 멋진 중거리슛을 성공시킨 후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하던데.

▷송: 제가 하는 모든 일들은 하나님이 주신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중학교 2학년 때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기자님과 축구 팬 여러분도 이번 월드컵에서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기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필자: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결과를 기대해 봅니다.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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