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넘이 살아났고, 파마도 살아났다.
LA 레이커스가 4차전의 굴욕을 설욕했다. 12일(미국 기준) 열린 NBA 플레이오프 서부 컨퍼런스 준결승 시리즈 5차전에서 레이커스는 휴스턴 로키츠에 118-78로 완승했다. 4차전에서 경기 중반에 29점차까지 뒤졌던 레이커스는 이날 중반에 29점차로 앞서는 등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4차전과 5차전의 차이는 무엇이었나. 일단 심판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앤드루 바이넘과 조던 파마가 살아난 게 완승의 요인이었다. 홈 경기였기에 심판이 홈팀에 유리하게 판정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바이넘은 주전 센터로 출전해 14득점, 6리바운드로 선전했고 파마는 22분을 뛰면서 12득점, 6리바운드로 역시 좋은 경기를 했다. 그동안 부진했던 두 선수의 맹활약은 레이커스의 활력소가 됐다.
로키츠의 단신 가드인 애런 브룩스를 잡지 못해 애를 먹었던 데릭 피셔는 이날 18분만을 뛰며 그다지 도움을 주지 못했지만 후배 가드들을 격려하며 팀 승리에 숨은 공신이 됐다. 피셔는 상대팀의 키작은 가드를 잡지 못하는 약간은 느린 발을 가진 선수다. 하지만 자신이 안 될 때는 후배들을 독려해서 좋은 결과를 얻어내는 좋은 리더이기도 하다.
로키츠는 론 아테스트가 극도로 부진했고 4차전의 영웅이었던 브룩스, 셰인 배티에도 극과 극의 모습을 보여 힘 한 번 제대로 못 쓰고 패했다. 4차전에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역시 야오밍의 공백이 여실히 증명된 경기였다. 로키츠는 야오밍이 없는 관계로 골밑슛을 많이 허용했다. 골밑 슛 시도가 많았던 레이커스의 야투성공률은 51.2%나 됐다.
3승2패를 기록한 레이커스는 1승만 더 보태면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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