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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 라인업/사회

뮤지컬 「LA 자!살자 관광 뻐-쓰」공연

by 밝은터_NJT 2009. 10.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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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현실이
L.A.의 한인연극계처럼 척박하고 무관심한 곳에서 뮤지컬을 준비한다는 자체가 우리로선 큰 모험이자 감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예로부터 연극은 그 시대와 사람들의 거울이요 자화상 입니다. 사실 삶 자체가 연극인데 인간사회가 연극무대를 만들어 내는 것은 그리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무대에서 펼쳐지는 ‘만들어진’ 삶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생각할 때 더욱 그렇군요. 어쩌면 ‘만들어진’ 삶이 우리들의 현실적 삶보다 오히려 더 리얼한 경우도 있지요. 거기서 우리는 배우는 게 너무 많습니다. 이를 둘러싼 모든 연극적 요소들을 통틀어 연극문화라고 부르겠습니만.  

무대는 세계를 향해 활짝 시각이 열려 있어야 하고, 아울러 인간의 각종 어려움을 예술적 노력으로 껴안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무대는 인간의 고통을 예방하는 장소의 역할도 담당한다고 생각합니다.

극단 LA는 코믹 뮤지컬「LA 자 살자 관광 뻐-쓰」를 통해 우리 사회의 어두운 구석을 치유하길 원합니다.  따라서 이 뮤지컬을 통해 자살을 예방·치료할 수 있다는 차원에서 “자! 살자”라는 연극이 되길 갈망합니다.  

대형 교회에서 이미 여러 번 작은 형태의 뮤지컬을 선보인 바 있지만 극단에서 공연하기는 처음이 아닌가 합니다
. 연극의 상업화, 대형화를 위해 뉴욕과 런던 등의 연극 골목들은 뮤지컬 전성시대를 맞은 지 이미 4반세기가 흘렀고, 서울도 뮤지컬이 일종의 유행이 된 지 어느덧 10년은 넘었을 것으로 봅니다. 우리 극단은 이번 무대가 뮤지컬의 처녀작업인 만큼 한층 뜨겁고 고무적인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그리하여 우리도 언젠가는 전문성을 완벽하게 갖춘 세계적인 뮤지컬을 해낼 수 있다는 희망을 갖습니다. 감사합니다. 


뮤지컬 「LA !살자 관광 뻐-쓰」공연을 기대하며

양현승(극단 L.A.대표) 


블로거 밝은터 코멘트

이 뮤지컬은 제목이 눈에 띕니다. 'LA 자살자 관광 뻐-스'라는 제목은 이 시대의 아픔을 담고 있습니다. 자살자는 자살을 앞둔 사람을 의미하겠죠. 그런데 이 극단의 대표는 자!살자라고 표현했습니다.

자살자!살자는 같은 단어를 사용했지만 띄어 쓰기 하나로 큰 차이가 납니다. ‘자살을 거꾸로 읽으면 살자. 그냥 말장난이 아니라 왠지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자살자'와 '자!살자' 그리고 자살과 살자. 많은 사람이 자살충동을 느낀다고 합니다. 이 연극이 그러한 분들에게 !살자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주길 소망합니다.




기발한 자살 여행
카테고리 소설
지은이 아르토 파실린나 (솔, 2005년)
상세보기


원작: 아르토 파실린나 (기발한 자살여행)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핀란드 작가, 아르토 파실린나의 장편소설이다. 집단 자살을 목표로 시작된 자살 여행을 그린 이 작품은, 경쾌하게 핵심을 찌르는 직선적인 문체로 인간의 욕망과 고통, 삶의 진실을 담아낸다. 2004년 '유럽의 작가상(European Writer of the Year)'을 수상했으며, 유럽 전역에 파실린나의 소설을 패러디한 자살 희망자들의 모임이 생겨나기도 했다.

살인은 100여 건인데 비해 매년 1500여 건의 자살이 일어나며, 많은 사람들이 알코올중독에 시달리는 우울한 나라, 핀란드. 전형적인 핀란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삼은 이 소설은 독특한 서술방식과 블랙 유머가 조화를 이룬 한 판의 익살스런 풍자극이다. 오직 죽음을 향해 돌진하는 극단적인 인물들이 벌이는 일련의 파란만장한 사건들 속에는 따뜻한 휴머니즘이 숨어 있다.

빛과 기쁨의 축제가 열리는 성 요한의 날에 파산한 세탁소 주인 온니 렐로넨은, 외진 곳에 위치한 헛간에서 자신의 생을 마치기로 계획한다. 그러나 그 역시 자살을 준비하던 한 육군 장교와 친구가 되면서 잠시 죽겠다는 결심을 미룬다. 그리고 두 사람은 자신들과 비슷한 고통을 나누는 동지들을 더 찾아보기로 한다.

그들이 핀란드 유수의 일간지에 낸 자살단 모집 공고는 엄청난 반응을 블러일으킨다. 삶에 지친 600명 이상의 남녀들이 편지와 엽서로 답신을 보내고, 이들이 모여 세미나를 개최한다. 자살 동지들이 결정한 최종 목표는 노르웨이에 있는 유럽의 최 북단 노르카프 절벽에서 뛰어내려 집단 자살을 하는 것. 눈 앞에 확실한 죽음을 두고 떠나는 여정, 문득문득 그들에게 새로운 삶의 욕구가 느껴지기도 하지만, 버스는 전속력으로 노르카프를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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