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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경전철 태극마크 달고 달린다 게재일 : 1995년 10월 01일 [중앙일보 25면]

by 밝은터_NJT 2009.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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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앙일보에 송고한 기사입니다. 해외 지사에서 일하는 기자들이 서울 중앙일보에 기사가 실리면 기쁘게 생각합니다. 당시에는 이 기사가 서울 중앙일보에 소개돼 기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추억의 기사입니다.

재미교포가 개발한 특수 전동모터가 최근 미국이 2000년대의교통수단으로 사용키 위해 대대적으로 추진중인 고가.고속 경전철「사이버 트랜(Cyber Tran)」의 전동차 구동용모터로 최종 채택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 모터의 개발자인 李이수(이원모터 대표)씨는 이번 선정과정에서 전동차의 차체에 「태극마크」를 표시해줄 것을 요청했고 미국측이 이를 받아들임으로써 LA를 중심으로 한 韓人사회의 자부심까지 높이기도 했다.

사이버 트랜은 교통난이 극심한 캘리포니아지역에서 처음 구상됐으나 이의 장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연방정부 에너지관리국까지 가세,2000년부터는 캘리포니아 뿐만 아니라 美 전역을 오가는 고가전철망으로 사업을 추진키로 확정된 상태다.

사이버 트랜의 특징은▲컴퓨터로 24시간 운행되는 무인전철▲1백50마일의 초고속을 내면서도 건설비용은 프랑스 테제베(TGB)의 10분의1수준▲1개차량의 승차인원이 6~30명인 소형전동차라는 점이다.실로 미국은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획 기적인 교통수단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지난 83년 이 사업을 따낸 사이버 트랜 인터내셔널社는 당초 기존의 기술로는 이같은 요구조건을 충족시킬 만한 전동모터를 찾지 못해 사업추진을 계속 연기해오다 최근 李씨가 개발한 모터를 발견,지난달 28일 설명회에서 전격적으 로 선정사실을 발표한 것이다.

李씨는 지난 89년 이 모터를 개발,당시 독일에서 열린 세계발명품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지만 국내기업들의 무관심등으로 실용화에 실패,미국으로 건너와 그동안 사이버 트랜 인터내셔널社와 꾸준한 접촉을 가져왔었다.

李씨는 『앞으로 전동차는 물론 각종 운송수단.산업기계분야에서큰 영향을 미칠 것이니 만큼 뒤늦게 나마 국내기업들도 이에 대한 관심을 가져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LA支社=박병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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