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터넷 베끼기2

2PM 재범 탈퇴와 일그러진 인터넷 여론 2PM 재범이 팀에서 탈퇴해 미국 시애틀로 돌아간 사건을 보면서 한국의 여론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확연히 드러났다. 이미 언론 보도를 통해 나타났지만 인터넷에서 나돌던 박재범 군의 4년 전 글을 언론사닷컴이나 인터넷 신문들이 받아적기 시작하면서 760건의 기사가 인터넷에 올려졌다고 MBC의 PD수첩은 집계했다. 760건 기사 중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전체 맥락을 보면서 재범 군의 심정을 헤아리면서 쓴 기사는 전체의 1%도 되지 않고 진위를 파악하지 않은 채 베낀 기사를 베끼고 그 기사를 또 베끼면서 무려 760건의 기사가 탄생했던 것이다. 99%는 같은 내용의 기사라고 할 수 있다. 어떤 팩트(fact)가 생겼고 언론은 그 팩트 뒤에 숨어서 한 사람을 난도질했고 여론을 엉뚱하게 이끌고 갔다. “한국 언론.. 2009. 9. 18.
인터넷의 베껴쓰기와 언론의 미래 인터넷은 베껴 쓰기가 난무하는 곳이다. 과거에는 남의 글을 출처도 밝히지 않고 그대로 옮기는 ‘뻔뻔스러운’ 베껴 쓰기가 유행했다면 요즘은 다른 사람의 글을 출처를 밝히면서 나름대로 글을 수정해 옮겨쓰는 게 추세가 됐다. 출처를 밝히고 글을 수정해서 옮기는 것은 글 전체를 차용하지 않는 한 불법이 아니다. 사실 미국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학습하는 게 주로 그런 일이다. 스스로 연구해서 자신의 리포트를 쓰는 것보다는 남의 글들을 다 모아서 그것을 종합해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내는 연습을 받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이 연구한 자료, 자신 삶의 경험을 토대로 한 글을 쓰는 것만큼 남의 글을 정리해서 객관화시키는 작업은 미국에서도 중요하게 여겨진다. 그것이 남의 글을 존중하면서 개인 스스로의 것을 만드는 작업.. 2009. 8.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