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아는 사람이 죽으면 왠지 마음이 숙연해진다. 잘 알려진 운동 선수나 연예인이 사망을 해도 비슷한 마음이다. 오늘은 그런 느낌이 든 하루였다. 원조 NBA 드림팀 감독이었던 척 데일리가 2009년 5월9일(미국 기준) 사망했다. 향년 78세. 지난 3월 췌장암 진단을 받았던 데일리는 이날 플로리다주 주피터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개인적으로 데일리에 대한 글을 단 한 번도 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그를 기념하기 위해 이렇게 글을 남기고 싶었다. 데일리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원조 드림팀의 감독이었다. 당시 원조 드림팀에는 마이클 조던, 매직 존슨, 래리 버드, 패트릭 유잉, 칼 말론, 데이빗 로빈슨, 스카티 피펜 등 수퍼스타가 모두 출전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끈 바 있다. 그런 팀의 감독이었다는 것은 그만큼 데일리 감독의 리더십이 출중함을 의미한다.
통산 성적 638승437패를 자랑하는 데일리는 1996년 NBA 역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10인에 뽑히기도 했다. 데니스 로드맨도 데일리 밑에서는 순한 양처럼 행동했다. 어떤 이는 그를 두고 “’배드 보이스’와 함께 있었던 ‘굿 가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어떤 이는 “데일리가 다루지 못하는 선수는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화려한 농구 인생과 친구들을 뒤로 하고 그는 숨을 거뒀다. 다시 한 번 인생을 생각하게 된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나는 내 자손들에게 어떻게 기억될 것인가. ‘배드 보이스’와 함께 했던 ‘굿 가이’ 데일리. 그는 그렇게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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