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마케팅
'매니 라미레스+할리우드'='매니우드' 재미난 스포츠 마케팅
by 밝은터_NJT
2009. 4. 30.
‘준 만큼 뽑아낸다.’ 철저한 자본주의적 사고 방식이다. 프로 스포츠는 물질을 중심으로 움직인다. 누가 제한된 자원을 많이 먹느냐의 게임이다. 프로 구단이 왜 유명 선수를 원할까? 너무 간단한 이유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다.
지난 겨울 동안 더 많이 벌기 위해 많은 메이저리그 구단이 자유계약 선수 영입에 골머리를 앓았다.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선수는 매니 라미레스다. 많은 이야기가 나왔는데 결국엔 다저스와 2년간 4천5백만 달러에 계약을 맺었다. 연 평균 2천2백50만 달러의 놀라운 금액이다. 과거 케빈 브라운이 다저스와 평균 1천5백만 달러에 계약을 했을 때 많은 사람이 놀랐는데 2천2백50만 달러쯤이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정말 큰 금액인데도 말이다.
다저스가 라미레스를 묶어두면서 할 일은 너무 뻔하다. 그의 타격 덕에 좋은 성적을 내 티켓을 많이 팔아야 한다. 그 일환으로 다저스는 ‘매니우드’를 만들었다. 매니 우드는 매니와 할리우드의 합성어. 매니우드는 다저스 구장 왼쪽 파울 폴대 근처의 관중석에 만든 특별석으로 2명이 입장해서 T-셔츠를 받고 99달러를 낸다. 99달러는 매니의 등번호인 99번과 연관이 있다. 매니우드는 티켓 판매에도 도움을 주겠지만 언론 노출에 좋은 아이디어이기도 하다. 2천만 달러 이상이나 줬으니 어떻게 해서든 빼먹어야 하는 게 물질주의가 팽배한 프로 구단의 당연한 운영철학이다.
LA에는 매니 팬이 많으므로 그 좌석은 불티나게 팔릴 것으로 보인다. 히스패닉계 팬들이 많은 고로 이런 마케팅은 분명히 통한다. 옛날 같았으면 ‘찬호 우드’ 같은 게 있을 법도 했다. 투수 케리 우드가 다저스에 오면 어떻게 되는가? ‘케리우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