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시즌이 문을 열었을 때 한국인 마이너리거들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었던 선수는 최희섭과 서재응이었다. 그것은 이들이 빅리그로 올라가는 마지막 단계인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었기 때문.
그러나 연일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는 최희섭에 비해 서재응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ICCsports.com은 비교적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음에도 국내 미디어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 서재응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키고자 그의 소속팀 취재기자인 현지신문 버지니언-파일럿(The Virginian-Pilot)의 리치 레드포드와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2003년 시즌 인터내셔널리그 노포크 타이즈에서 선발로 뛰며 17경기에 등판 4승6패, 방어율 3.98, 83.2이닝 92피안타, 18볼넷, 47탈삼진을 기록중인 서재응에 대해 레드포드는 컨트롤과 대담성을 칭찬했으며 타이즈에서의 활약도에 따라 시즌 중 메이저리그로 올라갈 가능성과 구단의 필요에 의해 타팀으로 트레이드 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ICCsports : 저희 독자들께 버지니언-파일럿지와 노포크시에 대해 소개해 주시겠어요?
Rich Radford(RD) : 노포크는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군기지가 있는 곳으로 동부해안에서 해군의 중심부이기도 합니다. 버지니안-파일럿은 주(버지니아) 최대 신문으로 23만 부의 발행부수를 자랑합니다.
Iccsports : 버지니안-파일럿은 노포크 타이즈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타이즈 팬들이 많거나 타이즈의 경기가 지역 내에서 주요한 관심사이기 때문인지요?
RD : 타이즈는 이곳에서 중요한 스포츠 팀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그들이 뉴욕 메츠 구단 팜 시스템에서 최상위 레벨의 팀이기 때문에 노포크 뿐만 아니라 뉴욕으로 부터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Iccsports : 타이즈의 홈구장인 하버 팍은 어떤 구장입니까? 제가 듣기로 그곳은 마이너리그 최고의 구장 가운데 하나로 인정받고 있으며 심지어 마이너리그의 캠든 야즈(볼티모어 오리올스의 홈구장으로 아름다운 구장으로 칭송받고 있는 곳)로 불려지고 있다고 하더군요.
RD : 아마 캠든 야즈가 메이저리그의 하버 팍으로 불려지길 바랄겁니다. 농담입니다. 실제로 두 구장은 한 회사가 설계했습니다. 의심의 여지없이 하버 팍은 마이너리그 최고의 구장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그곳은 투수들에게 유리한 구장입니다. 고도가 낮은 곳에 위치해 있으며 중간 펜스가 깊고 바람도 구장 안쪽으로 부는 곳입니다.
Iccsports : 서재응 선수에 대해 얘기해 보죠. 베이스볼 아메리카지는 그를 메츠가 지난해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했던 애런 헤일먼과 함께 메츠 투수 최고 유망주로 꼽았습니다. 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RD : 그는 타이즈가 보유하고 있는 4명의 투수 유망주들 가운데 한 명입니다. 그 외에 타일러 워커, 팻 스트레인지 그리고 마이크 백식이 있습니다. 그들은 모두 공을 잘 던지는 투수들입니다. 그들 가운데 누가 가장 먼저 뉴욕 메츠로부터 부름을 받을 지 지켜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입니다.
서재응의 장점은 구속 배합이 뛰어나고 아주 뛰어난 체인지업을 갖고있으며 볼넷을 자주 허용하지 않는 점입니다. 단점으로는 홈런 허용률이 높은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저는 그의 팔이 충분히 회복됐다고 봅니다. 그는 또 친근감을 느끼게 만드는 선수며 동료인 워커와 잘 지내고 있는것 같습니다.
Iccsports : 수술전 그의 구속은 93에서 95마일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지난해엔 90에서 91마일에 머물렀다고 들었습니다. 지금은 어떻습니까? 그의 투구 스타일에 대해 소개해 주신다면?
RD : 수술 전의 구속을 회복하진 못했습니다. 현재 최고 91마일 정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코너로 제구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 두려움 없이 타자들의 몸쪽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Iccsports : 투수로서 그의 장단점은?
RD : 장점은 그의 컨트롤입니다. 약점은 수술로 인해 투구수가 85개를 넘어가는 것을 꺼린다는 것입니다.
Iccsports : 그의 미래를 전망하신다면? 올해는 내년쯤 셰이 스테이디엄에서 던질 수 있을까요?
RD : 연일 호투를 한다면 메츠가 그에게 기회를 줄 것입니다. 그러나 메츠의 `나우 오어 네버주의(now-or-never philosophy)` 때문에 경험 많은 선수 영입을 위해 그가 트레이드 대상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Iccsports : 본지는 메츠의 팜을 전체 팜 랭킹에서 하위권으로 분류했습니다. 특출난 기대주가 많지 않다고 봤습니다. 메츠의 팜을 어덯게 보십니까?
RD : 메츠는 지난 5년간 많은 유망주들을 트레이드했습니다. 그들의 `윈 나우주의(win-now philosophy)`가 팜의 고갈을 가져왓습니다.
Iccsports : 타이즈의 또다른 투수 유망주들로는 어떤 선수가 있습니까?
RD : 현재 주목받고 있는 선수로 98마일에 이르는 빠른 볼을 던지는 클로저인 타일러 예이츠가 있습니다.
Iccsports : 스포츠 기자로서의 생활을 소개해 주신다면?
RD : 현재 직장에서 14년간 기자생활을 해오고 있습니다. 주로 야구, 골프 및 농구를 취재했습니다. 실제로 오프시즌같은 것은 없지만 제가 스포츠광이어서 지금 하는 일에 만족합니다. [유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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