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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기사는 지난 2002년 3월 밝은터(ICCsports.com의 블로거)가 이만수 코치와 인터뷰한 내용을 작성한 것입니다. 벌써 8년 전의 일이네요. 김병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Man Soo Lee (이만수) by iccsports |
“너무 잘 던지는데 자기 꾀에 넘어가는 것 같다.”
1일 열린 2002년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대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는 두 명의 한국인이 유니폼을 입고 출전, 눈길을 끌었다. 두 주인공은 김병현(애리조나·사진)과 이만수 코치(시카고).
시범경기에 첫 출전한 김병한 이날 9회에 등판, 2루타를 1개 허용하긴 했지만 삼진1개를 잡아냈고 실점 없이 이닝을 잘 마쳤다. 애리조나의 13-6 승리.
상대팀 코치로서 이날 경기를 지켜본 이만수 코치는 밝은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김병현은 너무 잘 던진다. 문제는 우리 팀 타자들이 그의 공을 잘 못치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꾀를 많이 쓰면서 피칭을 해 볼카운트를 불리하게 만드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 코치는 “경기 전에 김 선수를 만나 지난해 잘했다고 칭찬을 해줬고 부담 갖지 말고 던지라고 했다”고 전하면서 “김선수는 나에게 신무기를 개발했다고 귀띔을 해줬다”고 덧붙였다.
김병현이 말하는 신무기는 체인지업. 이날 경기에선 선보이지 않았지만 올시즌엔 ‘B.K. 스타일’의 체인지업으로 무장해 더욱 상대타자를 교란 시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코치는 이날 애리조나 선발로 나선 커트 실링에 대해 “컨트롤이 정말 좋고 뚝 떨어지는 스플리터는 예술이었다. 저런 투수 한 명만 있으면 플레이오프 진출은 따논 당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같은날 플로리다에서 열린 뉴욕 메츠 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전에는 메츠의 한국인 투수 서재응이 9회에 등판 1이닝동안 1안타,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루 전날 경기에선 시카고 컵스의 최희섭이 2타수,1안타, 1득점을 기록한 반면 ‘초대선수’ 이승엽은 병살타로 물러났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김선우는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 1이닝동안 2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또 애틀랜타의 좌완투수 봉중근(22)은 조지아대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봉은 2회에 두번째 투수로 등판, 2이닝 동안 4안타를 내주고 1실점(비자책점) 했으나 탈삼진 4개를 기록하는 위력투를 선보였다. 현재 최희섭, 서재응, 김선우, 봉중근은 현재 각 소속팀의 40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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