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터뷰

[추억의 인터뷰] 레드삭스구단 어드바이저 박진원 씨

by 밝은터_NJT 2009. 12. 6.
반응형
보스턴 레드삭스 구단에는 한인 어드바이저가 있었는데 이름은 박진원 씨였다. 지금은 고인이 된 그는 한국 선수가 미국 프로야구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 하지만 그에 대한 안 좋은 이야기가 많이 돌아 그의 노력은 평가절하되기 일쑤였다. 다른 것은 몰라도 한국 선수들이 대거 미국에 진출하는 데 그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것만큼은 인정되어야 한다. 다음은 ICCsports.com의 기자였던 변장호 씨가 고 박진원씨를 인터뷰한 내용이다.

인터뷰어: 변장호
인터뷰이: 박진원
인터뷰 장소: 김포국제공항
인터뷰 일자: 2000년
조진호, 박진원 전 회장, 김선우


"SK가 조진호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김선우는 최근 부진하지만 별문제 없는 것으로 본다. 이상훈은 미국 야구에 서서히 적응해 나가고 있다"

한국 야구 팬이라면 보스턴 레드삭스 소속의 3인방에 대해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이들 3명은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의 경계 선상에 있어 팬들이 촉각을 곤두 세우지 않을 수 없다.

SK로의 역트레이드 소문이 기사화 됐던 조진호, 전반기에 비해 다소 부진한 경기를 펼치고 있는 김선우, 그와는 대조적으로 최근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기록하며 가장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이상훈의 최근 근황을 보스턴 구단 한국선수의 어드바이저 겸 재미 대한 야구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박진원씨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았다. 한국을 방문한 후 미국으로 출국하는 그를 김포공항에서 긴급히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 이번에 방문한 목적은 무엇인가?

대한 야구협회 관련된 일과 해태 구단에서 용병 선수 스카우트 검토 문제로 보자고 하여 방문하게 됐다. 해태는 내야수 1명과 선발 투수 1명을 용병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 최근 모 스포츠 신문에 조진호가 SK로 역트레이드 될 것이라는 기사가 나왔는데?

아직 구체적으로 이야기가 오고간 것은 없다. 이번 방문기간 중 SK 구단 관계자를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트레이드 건이 아닌 현지 선수들의 최근 근황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만약 조진호가 국내로 역트레이드 된다면 SK가 그에 대한 지명권을 행사하고 있어 SK로 오게 되겠지만 아직은 알 수 없다. 다만 SK가 조진호에 관심을 보이는 것 만큼은 사실이다.

▶ 보스턴 구단도 조의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나?

보스턴 구단은 SK로부터 아직 아무런 얘기도 들은 바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따라서 조의 역트레이드에 대한 생각조차 안하고 있을 것이라 본다.

▶ 김선우 선수가 최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

김선우와 자주 통화를 하는데 특별히 심각한 문제는 없다. 아마 김선우가 일본선수인 오카와 다툰 이후로 성적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은 단지 우연일 뿐이다. 김선우는 아직까지 현지 음식에 잘 적응을 하지 못하고 있어 아무래도 여름철이 되고 경기가 거듭되다 보니 체력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앞으로 더 큰 선수가 되기 위해서 입이 짧은 문제를 시급히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본다.

▶ 김선우 선수는 올림픽 대표로 발탁되는가?

아직 김선우 선수가 올림픽 대표로 뛸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될지 알 수 없다. 지난번 올림픽팀 선발위원회가 그의 경기를 보러 왔을 때 부진한 모습을 보여줘 협회 내부적으로도 아직 결정을 못한 것으로 안다. 그러나 김선우가 요즘 부진하나 트리플A에서 8승을 거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8월 중순쯤 발표되는 올림픽 대표 명단에 그가 포함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 만약 김선우 선수가 올림픽 대표에 발탁되면 앞으로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

9월초쯤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하게 되면 포터킷에서는 올시즌 마지막이 될 것이다. 만약 보스턴 레드삭스가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게 되면 김은 올림픽 후 메이저리그에 승격될 가능성이 높다.

▶ 이상훈 선수의 최근 활약이 눈부신데?

미국 야구에 눈을 떠가고 있다는 증거다. 조만간 보스턴 구단으로부터 그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컨디션이 좋을 때일수록 몸 관리에 더욱 신경 써야 할 것이다.

▶ 언제 또 국내에 방문하게 되나?

얼마전 보스턴 구단과 계약한 부산상고의 채태인이 9월6일 부산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는다. 그때 보스턴 구단의 극동담당 이사(레이 포이트빈트)와 함께 방문할 예정이다.

[김포공항-변장호 기자]


아래 내용은 1998년 8월호 베이스볼 코리아에 기고한 인터뷰 기사입니다. 그림을 클릭하시면 큰 크기의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인터뷰어: 박병기
인터뷰이: 박진원
인터뷰 일자: 1998년 7월쯤
인터뷰 장소: 박진원 씨 LA 자택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