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 미 언론의 칼럼니스트들
인터뷰 방법: 이메일
인터뷰 일자: 2002년
애리조나 리퍼블릭지에 따르면 조 가라지올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단장이 김병현의 제5선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김병현이 선발감은 아니라는데 의견을 함께 하고 있다.
이는 결코 김병현을 평가절하 하는 것이 아니다. 김병현은 마무리 전문으로 대성할 수 있는 투수라는 의미다. 애리조나 리퍼블릭지의 댄 비클리 칼럼니스트는 얼마 전 본지 정재호 기자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김병현이 스트라이크를 원하는 곳에 던지게 될 경우 리그에서 가장 치기 힘든 구질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지만 선발 투수가 되기에는 집중력과 꾸준함이 부족하다"며 "김병현은 맷 맨타이와 함께 애리조나의 마무리 전문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활 중인 맨타이는 어떤 상황에 있을까. 베이스볼 위클리지는 99마일의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정통파 투수 맨타이의 복귀는 2002년 시즌 중반쯤이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 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맨타이는 회복이 다소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경쟁자로 브렛 프린즈가 있지만 그는 풀타임 클로저 역할을 담당하기에는 경험이 일천해 김병현을 넘어서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맨타이가 공석중인 마무리 자리 보강의 대안은 김병현밖에 없기 때문에 제5선발 자리로 `핵잠수함`을 투입 시키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리그에 제 5선발감은 많지만 `괜찮은 마무리 전문 투수`는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가라지올라 단장이 모험을 걸 가능성은 낮다.
베이스볼 위클리의 폴 화이트 편집국장도 김병현이 마무리 전문에 더 어울리는 투수라고 주장 했다. 그는 본지 유정훈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병현은 매우 뛰어난 구원투수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가 뛰어난 마무리 투수가 될 것으로 믿는다. 물론 그는 좋은 선발 투수도 될 수 있지만 독특한 투구 동작 때문에 클로저로서 대성할 가능성이 더 크다"라고 의견을 피력 했다. 화이트씨는 이어 "투구와 관련하여 특이한 면이 있는 투수들은 구원 투수일때 더욱 효과적이다. 타자들이 한 경기에서 한 번만 상대할 경우 투수의 동작과 딜리버리에 적응할 기회를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베이스볼 아메리카의 짐 칼리스 편집국장도 김병현이 구원투수감이라는데 동의 했다. 그는 유정훈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김병현은 훌륭한 투수이지만 선발로 뛰기 위해선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경기 후반까지 던지려면 투구수를 줄여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선 좋은 커맨드를 갖춰야 한다."며 "또한 그는 패스트볼, 슬라이더 외에 오프스피드 구질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칼리스씨는 "상대타자들이 김병현을 한 경기에서 한 번이 아니라 3-4번 정도 상대하게 되면 그의 구질이 쉽게 파악되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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