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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스포츠 영어

Reigning Manning

by 밝은터_NJT 2009.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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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yton Manning Superbowl MVP

  지난 2007년 열린 제41회 수퍼 보울에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가 챔피언이 됐다. 인디애나폴리스라는 이름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이 된 콜츠는 '미국의 팀'이 될 분위기를 만들었다. 미 주류 언론도 콜츠의 우승에 기뻐하는 분위기였다. 기사 제목을 보면서 그런 느낌이 들었다. 

 ESPN.com은 콜츠가 챔피언이 된 직후 'Reigning Manning'이라는 큰 제목을 1면에 달았다. '챔피언 자리에 오른 매닝(페이튼)'이라는 뜻으로 'Reigning Man'(군림하는 자)이라는 우리가 평소에 자주 듣는 표현을 패러디한 것이었다. Reigning(군림하는)은 Raining(비가 오다)과 발음이 같은데 당시 경기는 폭우 속에서 경기가 치러졌기 때문에 두 가지 의미를 내포하는 멋진 제목이었다. ESPN.com은 바로 콜츠의 우승 다음날 'Raining Champs'라고 제목을 바꿨는데 여기에는 역시 '비'와 '군림' 두 가지 의미가 다 포함돼 있다.

 야후 스포츠(sports.yahoo.com)는 'Calm in the storm'이라는 제목으로 콜츠의 우승 소식을 알렸다. '폭풍 속의 침착함'이라는 뜻인데 이 역시 비가 내린 것을 염두에 두고 만든 제목이었다. 사진으로 토니 던지 콜츠 감독이 기뻐하는 모습을 올렸는데 이 제목에는 던지 감독의 침착함을 칭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수퍼 보울은 폭우 속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대체로 'Rain'과 'Reign'의 '동음이의어(homonym)'가 애용됐다.
 이 밖에 CNNSI.com은 NFL 섹션에서 'Mr. Perfection(완벽주의자)'라는 제목으로 페이튼 매닝을 소개했다. 기사 내용은 '연습에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매닝'에 대한 소개다. 인디애나폴리스 스타(www.indystar.com)지는 'Blue Reign'이란 제목을 달았다. 콜츠가 홈에서는 파란색 유니폼을 입어 'Blue'의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에 이 제목이 붙여졌다. 

 CBS스포츠라인(cbssportsline.com)의 NFL 섹션의 제목도 흥미롭다. D-nied가 제목인데 이는 Denied를 줄여쓴 것이다. Defense(수비)의 D를 앞글자로 놓아 독자가 "베어스의 수비가 문제 있었구나"라고 생각하게 만들었다. 재치 만발의 제목이었다. 스포츠라인은 또 초기화면 톱기사에 'Horsepower'라고 제목을 붙였는데 이는 '마력(馬力)'이란 뜻이라는 것을 모두 알 것이다. 왜 이런 제목이 붙여졌을까? 콜츠(Colts)에는 망아지 또는 당나귀라는 뜻이 있기 때문에 '말의 힘'이라는 제목이 그럴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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