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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K Column/추억의 칼럼

[추억의 칼럼] 한국 축구 자립할 때

by 밝은터_NJT 2009.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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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칼럼은 2005년 8월25일에 쓴 글입니다. 당시까지만 해도 한국은 외국 감독에 의지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히딩크 이후에 계속 외국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에 올려놓았습니다. 지금은 허정무 감독 체제로 남아공 월드컵에 갑니다. 얼마나 기쁜 일인지요. 허정무 호가 2010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성공하기를 기대하며 아래 글을 소개합니다.

글 작성자: 박병기
글 작성일: 2005년 8월25일


Guus Hiddink
Guus Hiddink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과거 파란 눈의 외국 선교사가 한국에 들어갔을 때 강조했던 것이 있다
. 바로 자립(self-support), 자전(self-propagation), 자치(self-government)의 정신이었다. '3()'로 불리는 이것은 이후에는 네비우스 정책으로 이론화됐다. 이는 외국 선교사가 떠나도 한국인이 홀로 설 수 있도록 만든 정책으로 최근 들어 훌륭한 업적으로 박수를 받고 있다.

한국 축구 역사에서 선교사에 해당하는 인물은 바로 거스 히딩크( PSV 아인트호벤 감독)일 것이다. 그는 한국 축구에 세계 축구의 흐름과 척박한 환경에서 승리하는 법을 전도하고 자신의 조국 네덜란드로 돌아갔다. 그런데 한국 축구는 여전히 자립을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히딩크는 한국 같이 축구 인프라가 약한 나라가 세계 축구에서 살아남는 방법을 보여줬다. 그리고 그 방법을 대한 축구 협회 기술위원들은 꼼꼼히 노트했다. 한국 축구는 그러나 여전히 자립하지 못하고 있다.

 
기자는 2002 월드컵이 끝난 후와 쿠엘류호가 이상 기류를 탔을 때 토종 감독 선임에 대한 글을 쓴 적이 있다. 이유는 간단했다. 한국 축구는 자립 정신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언제까지 외국 감독에 의지하며 한국 축구의 운명을 맡길 것인가. 2002 9월에 썼던 칼럼을 잠시 돌아보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다.

 "우리는 스스로를 무시하는 과거의 행보를 그대로 걷고 있다. 스스로를 무시하게 되면 독립심보다는 의타심이 더 강해지게 된다. 히딩크는 우리를 잠시 최고로 만들어줬지만 이것은 오히려 우리의 `독립심`을 빼앗아가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조심스럽게 해본다. 히딩크는 일할 수 있는 환경을 확실히 제공받았기 때문에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우리 토종 감독들에게도 그런 기회를 줘야 한다. 마음껏 실력 발휘를 할 수 있게 해줘야 한다."

 또 쿠엘류 감독의 해고설이 나돌았을 때였던 2004 4월 기자는 다음과 같은 글을 썼던 것으로 기억한다.


허정무 / 축구감독
출생 1955년 1월 13일
신체 키176cm, 체중82kg
팬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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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정무, 이용수와 같은 훌륭한 지도자들이 있는데 굳이 우리와 맞지 않는 외국 감독과 호흡을 맞추려는 것은 왜인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본프레레 감독이 사퇴하는 형식으로 최근 한국 대표팀을 떠났다. 여전히 외국 감독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외국 감독이 오면 실패할 것이 불보듯 뻔하다. 한국 축구를 파악하는 데만 10개월 이상이 걸린다.

 이제는 토종 감독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 물론 토종 감독이 2006 독일 월드컵에서 성공을 거두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어떨까. 한국 축구의 자립을 위해 2010년 월드컵을 목표로 한국인 감독을 영입한다는 마음을 갖는 것이다.

 
, 당장은 부족함이 있어 보여도 2010년을 겨냥해 세계 축구의 흐름을 파악하고 있는 젊은 감독에게 기회를 주자는 것이다. 또한 대한 축구협회도 2010년을 겨냥한 새로운 집행부 구성을 할 필요가 있다. 공부하고 노력하는 사람들로 가득한 축구계가 되어야 인프라 구축을 시작할 수 있다.



 2009/09/04 - [BK Column/추억의 칼럼] - [추억의 칼럼] 잊지 못할 미국과 한국의 스포츠 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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