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송승준 선수(롯데 자이언츠)가 요즘 한국에서 쾌투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 7연승을 내달렸다고 하니 송승준 시대가 온 것 같다. 송승준 선수와는 싱글A에 있을 때부터 더블A 시절까지 꾸준히 대화를 했던 기억이 있다.
시즌이 끝나고 LA에 오면 고기집에서 함께 밥도 먹었을 정도로 좋은 관계였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트리플A로 가서는 대화가 줄어들었다.
아쉽게 빅리그 진입에는 실패했지만 한국에서 잘하고 있다니 반갑다. 아래 기사 내용은 송승준 선수와의 수십 차례 인터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이다. 송 선수가 노히터를 기록한 날 인터뷰한 내용이다.
인터뷰어: 박병기
인터뷰이: 송승준
인터뷰 방법: 전화통화
인터뷰 날짜: 2003년 4월28일
인터뷰이: 송승준
인터뷰 방법: 전화통화
인터뷰 날짜: 2003년 4월28일
|
송승준이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프로야구에서 노히터(no-hitter) 게임을 했다.
몬트리올 엑스포스 산하 더블A팀인 해리스버그 세니터스에서 활약 중인 송승준은 28일 에리팀과의 홈경기에서 9이닝동안 안타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는 완벽한 피칭으로 구단 사상 처음이자 한국인으로는 미국땅에서 첫 노히터를 기록했다. 노히터는 선발투수가 끝까지 던지며 안타를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은 것을 의미한다.
송승준은 그러나 아깝게 노히트 노런은 기록하지 못했다. 노런(no-run)은 단 1실점도 하지 않은 것인데 이날 수비수의 에러로 1점을 내줘 노히터에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노히터도 투수가 생애 단 한번 경험하기 힘든 놀라운 기록이다.
9회에 삼진아웃으로 상대를 잡아낸 후 ‘노히터’를 확정지은 송승준은 동료들의 헹가래를 받으며 축제 분위기 속에 마운드를 내려왔고 곧바로 지역 방송사와 인터뷰를 하는 등 해리스버그시의 영웅이 됐다. 역사적인 일을 목격한 해리스버그 팬들은 자신의 일처럼 좋아하며 기립박수를 보냈다.
대기록이 수립되자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오마 미나야 단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축하의 인사를 건넸고 마이너리그 투수 코디네이터도 “너는 나의 영웅”이라며 극찬을 했다.
93마일의 패스트볼에 컨트롤까지 잘 돼 대기록 수립이 가능했던 송승준 선수는 경기 후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지금 야구를 그만둬도 될 것 같은 기분이다. 불가능한 일처럼 보였던 것을 이루게 돼 기분이 좋고 이 기쁨을 팬 여러분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7이닝까지 퍼펙트게임을 한 송승준은 9이닝동안, 볼넷2개, 삼진4개, 투구수 119개를 기록했다. 해리스버그 팀은 송승준의 호투로 2-1로 승리를 거뒀다.
반응형
'인터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추억의 인터뷰] 쿨한 사나이 이상훈 (0) | 2009.08.15 |
---|---|
[추억의 인터뷰] ‘수퍼 땅콩’ 김미현, 그녀는 귀여웠다 (0) | 2009.07.23 |
[추억의 인터뷰] 입양된 스키 스타 토비 도슨 (0) | 2009.06.28 |
[추억의 인터뷰] "자랑스러운 박찬호"-프레드 클레어 (2) | 2009.06.24 |
[인터뷰] "박지성은 이제 세계적인 선수!" (0) | 2009.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