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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추억의 인터뷰] 입양된 스키 스타 토비 도슨

by 밝은터_NJT 2009. 6.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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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토리노 올림픽 스키 모굴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태생 미국인 토비 도슨(당시 27세)을 e메일로 인터뷰한 내용이다.

인터뷰어: 박병기
인터뷰이: 토비 도슨
인터뷰 방법: e메일
인터뷰 일자: 2007년 2월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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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생부모 찾기에 대한 언론의 지나친 관심으로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조용히 지냈던 토비 도슨은 필자와의 e메일 인터뷰를 통해 한국 방문 계획과 그동안의 삶 그리고 미래의 계획을 나눴다. ( )안의 한국어는 기자의 부연 설명.  

▷이달 말에 한국을 방문한다고 들었다. 어떤 일을 하게 되나? 방문을 앞두고 기분은 어떤가?
▶토비: 정말 기대가 된다(I am very excited.) 얼마 전 한국관광 명예 홍보대사로 위촉돼 한국 방문을 하게 됐다. (피앙세이자 매니저인) 레아와의 첫 한국 방문이라 관광을 많이 하려고 한다. 나는 또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위원회와 홍보대사와 관련된 협의를 할 예정이다. (토비는 홍보대사로 아직 위촉되지 않은 상황이다.)

▷평창 올림픽 유치를 위한 홍보대사가 된다면?
▶토비: 물론 열심히 도울 것이다.

▷토리노 동계 올림픽이후 한국(또는 한국인)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나? 아니면 그대로인가?
▶토비: 한국에 대한 생각은 변함이 없다. 나는 내가 만나는 한국인을 항상 좋아했고 한국을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아주 좋았던 기억이 있다. 이번 방문도 그래서 기대가 된다. 그런데 언론에서 나의 생부모 찾기에 너무 집중하는 것 같아 그것이 좀 실망스러운 부분이다.

▷올림픽 이후 당신의 삶이 바뀌었을 것 같다. 어떤가?
▶토비: 물론 많이 바뀌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생각하는 방식은 아니다. 좀 더 바빠졌다고 하는 게 낫겠다. 스키를 그만두고 골프를 시작했고 사업에도 관심을 두게 됐다. 올림픽 메달 획득이 도움이 됐던 것은 내가 하고자 일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는 점이다. 그러나 좋은 사람을 만나야 제대로 진행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중 앞에서는 아무래도 행동이 조심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그 외에는 올림픽 전과 지금은 모두 같다고 할 수 있다.

▷유명해지기 전과 지금의 아이덴티티는 어떤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은가? 
▶토비: 재미난 사실은 나 자신이 유명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내가 다른 사람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상황이라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나는 어떤 일을 하든지 그 일에 열정(true passion)을 쏟고 열심히 일하고 나 자신에게 진실하다면 삶이 어떤 방향으로 가든 만족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콜로라도에 있는 부모님은 잘 계신가?
▶토비: 부모님은 잘 계신다. 어머니는 항상 바쁘시고...아버지는 여전히 스키 강사로 일하고 있다. 부모님께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자주 알려드린다.

▷어려움이 찾아오면 무엇을 하나?
▶토비: 독서를 하고 영화를 본다. 또는 친구들과 대화를 나눈다. 아니면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TV에서 나오는 골프 경기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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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아 말고 친한 친구들은 누구인가?
▶토비: 레아가 나의 베스트 프렌드다. 좋은 친구들도 있는데 특히 스키를 할 때 절친했던 코키 앤젤로, 조 노바크가 생각이 난다. 그들은 나보다 나이가 많은 현명한 친구들이었다. 나는 그들과 스키를 타고 식사를 하고 대화하기를 즐겼다.

▷피앙세이자 매니저인 레아 핼미(Leah Halmi)에 대해 말해달라.
▶토비: 레아는 내가 하는 무슨 일이든 돕고자 한다. 그는 나를 가장 아끼는 팬이자 나의 동반자다. 그는 '나를 내가 되게끔(She allows me to be me)'하고 사람을 바꾸려고 하지 않는다. 정말 좋은 여자다. 우리는 서로를 돕고 균형된 삶을 살 수 있도록 하는 동반자다.

▷지금 남캘리포니아에 있다고 들었다. 하루 생활은 어떤지 독자들에게 소개해줄 수 있나.
▶토비: (그는 현재 팜스프링스 인근 랜초 미라지에 거주하고 있다.) 정말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전 7시에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한 후에 '사무실(골프 코스)'로 출근한다. 그리고 매일 시합을 한다. 시합을 끝마치면 개인연습을 하고 때론 골프 레슨을 받는다. 아직 좋은 코치를 만나지 못했지만 여러 코치를 통해 배우고 있다. 오후 5-6시쯤에 집으로 돌아와 비디오 게임을 하거나 골프 경기를 본 후에 저녁식사를 한다. 식사 후에 영화를 보거나 골프 연습을 한다. 보통 침실에서 연습을 하는데 때론 공이 가구나 벽을 향해 날아간다. 난 골프 경기에 중독돼 있는 것 같다. 목표가 뚜렷하기에 계속 연습한다.

▷ 프로 골프 선수가 되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잘 되고 있나? 프로 골퍼로서 성공할 수 있을까?
▶토비: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스키를 할 때와 같은 마음으로 골프를 하고 있다. 집중해서 열심히 하고 정열을 쏟으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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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열리는 골프 대회에 참가하길 원하나
?
▶토비: 물론이다(Absolutely!)

▷한국인 골퍼를 만난 적이 있나?
▶토비: LPGA 선수 2명을 만났다. LPGA에서 한국 여성들의 활약은 대단하다. 그리고 찰리 위를 만난 적이 있다. 좋은 사람이었다. 찰리는 나를 편안하게 해주면서 좋은 말을 많이 해줬다. 올해 그는 PGA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생각한다.

▷하인스 워드를 만난 적이 있나? 그에 대한 생각은?
▶토비: 그를 만난 적은 없지만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강한 인상을 받았다. 정말 좋은 사람처럼 보였다. 그리고 그는 모든 어린이들의 롤모델인 것 같다.

▷인생의 궁극적 목표는 무엇인가?
▶토비: 나의 궁극적 인생 목표는 사람들의 삶에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나는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고 싶다. 그리고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다. 좋은 롤모델이 되고 싶다. 나는 사람들에게 열정을 쏟을 수 있는 꿈을 찾으라고 권할 것이다. 그리고 다른 목표는 매스터스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다!(I want to play in the Masters!)

▷종교가 있나?
▶토비: 나는 종교적(religious)이기보다는 영적인 사람이다(spiritual)라고 말하고 싶다.


[토비 도슨 프로필]

종목: 프리스타일 스키 모굴->골프
생년월일: 1978 1130
출생지: 한국 부산
거주지: 콜로라도주 베일
/몸무게: 5피트7인치, 155파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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