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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추억의 인터뷰] 박찬호 단독 인터뷰 "지누션이랑 친해요!"

by 밝은터_NJT 2009.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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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으로 기억합니다. 5월 쯤이었는데요, 저는 천리안이라는 통신사에 박찬호와 메이저리그 관련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는 편집자로서 일을 했는데 당시 함께 일했던 정상균 씨와 박찬호 단독 인터뷰에 대한 기획을 했습니다. 이 기획 인터뷰는 루키 매거진에 소개되기도 했는데요, 당시에는 박찬호 단독 인터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 인터뷰에서 지누션이 소개돼 화제가 됐습니다. 아마 당시로는 지누션에 대한 첫 소개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그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인터뷰어: 정상균
인터뷰이: 박찬호
인터뷰 장소: 다저스타디움
인터뷰 일자: 1997년 5월




박찬호 선수가 있는 선수 대기실(라커룸)은 한국 기자들로 분주하다. 박찬호는 국민적인 영웅으로 대접 받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 파견나온 기자들은 특종을 뽑아내기 위한 보이지 않는 경쟁이 치열하다.

저마다 한 마디씩 박 선수에게 질문을 던지며 오늘
은 뭐 하나 건질  것이 없을까 하고 탐색전을 펼친다. 지난달 박선수의 선발 관련 기사를 대서특 필했던 우리는 이번 호에는 박선수가 그동안 자서전에서도 밝히지 않은 부분들에 대해 질문 공세를 펼쳤다.

물론 루키 독자들의 사전 질문
이 큰 도움이 됐다. 본 기자가 박선수를 만나기 위해 경기 시작 2시간전에 일찌감치 다저스 라커룸을 찾았을때 박선수는 루키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고 앞으로 팬들이 궁금해 하는 내용들을 시원하게 대답해 드리겠다고 약속을 했다. 다음은 박찬호와의 단독 인터뷰 내용.

*코리안 특급과의 단독 인터뷰  *


*박찬호 선수 만나서 반갑습니다


-예, 안녕하세요


*지난 5월 4일 4번째 선발 등판때 선발 투수가 되시면서 2승을 올렸는데 공식적으로 첫 선발투수가 된 올시즌의 목표는 무엇이세요?


-4번째 선발경기에서 2승을 올렸는데 우선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지난번처럼 열심히 해서 계속 승리를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고(박선수는 인터뷰 며칠후 7이닝동안 무실점으로 호투했다.그러나 안타깝게도 승수는 챙기지 못했음) 이번 시즌 목표는 다치지않고 한 시즌을 무사히 끝내는 것 입니다.


*한국의 선동렬선수가 요즘 일본에서 선전하시고 있는데 선동렬 선수에게 격려의 한마디 하신다면?


-글쎄요. 어....저한테는 굉장히 높은 선배님인데 격려라고 하면 좀 그렇구요, 작년에 성적이 안 좋았을 때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시 재패턴을 찾으신 것에 대해서 굉장히 저 나름대로 기쁘게 생각하고 또 축하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건강하게 오래오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후년에 한국에 와서 한국 프로야구에서 활동하실 계획은 없으신지요?


-그런 기회가 온다면은 굉장히 좋겠구요 또 직접 한국팬들에게 보여줄수있기 때문에 기쁘개 생각하는데 두고 봐야지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야구에 관한 질문을 했습니다. 이런 내용은 사실 그렇게 새롭지는 않지요? 다음은 여러분들이 아주 궁금해 하시는 재미있는 박선수의 개인 생활내용 들입니다. 박선수가 경기를 치르느라 워낙 바빠서 사생활을 공개하는 내용의 사진을 찍을 기회는 없었지만 앞으로 박선수에게 부탁을 드려 한 번 박선수의 라이프 스타일을 공개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어쩌면 개봉도 못할지 모르겠지만.


'Chan Ho' 사생활 공개


*부모님과 연락은 자주 하시나요?


-일주일에 한두 번씩은 합니다. 부모님께 항상 감사드리는 마음이 있습니다. 어머님은 인간관계에 관해 자주 말씀해주시고 아버님은 항상 저의 정신적인 지주이십니다.


*한국 연예계 소식 어떻게 들으세요?


-신문을 통해서 가끔 보는데요 제가 한국에 있을 때 보다도 더 화려해지고 새로운 분들이 활동하시는 것을 느낄수 있어요.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이 있으시다면요?


-가장 좋아하는 연예인이요????? 가수 중에는 이무송씨, 노사연씨하고 굉장히 가깝게 지냅니다. 두 분은 인간적으로나 팬으로 상당히 좋아하고 있습니다. 또 배우로는 얼마전 ‘첫사랑’이란 드라마에 출연하신 박상원 형님을 좋아합니다. 한국에 있을 때 헬스클럽에서 만났는데 항상 좋은 말씀을 해주시고 챙겨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 이번에 ‘지뉴션’이라는 댄스그룹이 한국에 나가게 되는데요 저랑 굉장히 친한 친구예요.


*어떤 음악을 좋아하시나요? 한국 가요는 자주 들으시나요?


-한국 가요는  자주 들을 기회는 없고요 미국것 많이 듣는데 댄스 뮤직도 좋아하고 발라드도 좋아하고 또 아무튼 모든 음악은 좋아하는 편이예요. (박찬호 선수는 자서전인 헤이두드에서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한 바 있다. 특히 CD플레이어가 있는 친구를 상당히 부러워했던 옛 추억을 소개한 바 있을 정도로 음악을 사랑하고 좋아한다.)


*연주할 줄 아는 악기 있으세요?


-아 뭐  잘하는 건 없고요 그냥 조금 피아노도 칠 줄 알고 하모니카 좀 할 수 있어요. 

*연주 수준은요.
 

-그냥 조금 할수 있는 것뿐이예요.


*바쁜 스케줄 중에도 가끔 자유시간이 있을텐데 여가 시간은 어떻게 보내시나요?


-저는 여가 시간은 많지 않고요 시간이 나면 잠을 좀 많이 잡니다 또 한국에 있는 친구들과도 전화통화도 많이 합니다.


*하루에 잠은 얼마나 자나요?


-거의 3시부터 밤 11시까지는 야구장에 있구요, 그 이후로는 식사하는 시간은 잠자는 시간으로 떼우고 있어요 보통 하루에 한 9시간, 10시간 자요.


*별명 혹시 있으세요?


-별명이요?


*그냥 팀동료들이나 친구들이 부르는 별명이요?


-글쎄요 여기와서 잘 이해가 안되는 별명들이 많이 있어요, 이름을 스펠링을 바꿔서 부르는 이름들도 있고 그렇게 특별한 별명은 없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저를 부를 때 다르게 그냥 그렇게 부르곤해요.(하지만 끝까지 자신의 별명을 소개하진 않았다. 과연 무엇일까? 독자 여러분도 궁금하시지요?)


*여자친구 있으세요?


-여자친구요? (당황하며) 여자인 친구들은 있어요 한국에도 있구 여기에도 있구. 여자뿐만 아니라 아는 친구들이 많지요. 그런데 만날시간이 거의 없어요.



*미국에서 살면서 가장 고맙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요?


-글쎄요. 제일 고맙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저에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는 야구 팬들이고, 재미 교포 여러분인 것 같아요. 굉장히 많이 저에게 관심을 가져주시고 잘 되기만을 저에게 바라시니까요. 한국에서도 굉장히 저에 대해 각별히 생각한다는 것도 알고 있구요, 또 그것에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한국에 오실 계획은 없으시나요?


-글쎄요, 해마다 시즌이 끝나면 기회가 있긴 있는데....기회가 되긴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다음 시즌을 대비해 훈련을 해야하는지 고민 중)


*마지막으로 한국에 있는 모든 팬들에게 한마디 하신다면은요?


-항상 저는 고맙다는 말 밖에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모두들 성원해 주시고 그렇기 때문에 제가 잘할수 있었고 잘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잘할 것입니다. 고국에 계신 팬들이 있기에 또 박찬호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항상 저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해 꾸준한 선수가 되겠습니다. 다치지 않고 건강한 상태로 시즌을 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구요. 그리고 야구로서 여러분 성원에 보답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서 멋진 경기 보여 드리겠습니다. 항상 지켜봐주세요.


* 네 박찬호 선수 이렇게 시간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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