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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추억의 인터뷰] ‘아이스링크의 자랑스러운 한국계’ 리처드 박

by 밝은터_NJT 2009.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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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수는 박찬호가 한창 뜰때 자주 거론됐던 인물입니다. 박용수는 한국 출신 중에서는 NHL에서 가장 성공한 선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3세 때 남캘리포니아로 이주해 사실상 미국인으로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서울 태생이고 부모님이 한국인이기에 한국인이 아니라고 할 수도 없습니다. 그는 1994년 NHL에 데뷔해 지난 시즌까지 뛰면서 603 공격포인트(86득점+110어시스트)를 기록했습니다. 박용수와의 만남을 소개합니다.

인터뷰어: 박병기
인터뷰이: 리처드 박(한국명 리처드 박)
인터뷰 날짜: 2002년 2월
인터뷰 장소: 스테이플스 센터


Richard Park, NHL Player
Richard Park, NHL Player by iccsport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아이스하키는 한국들에게 관심 종목이 아니다. 물론 일부 매니아들이 있기는 하지만 퍼센티지로 따진다면 아이스하키 경기를 꾸준히 관전하는 한국인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가끔 생각나는 아이스하키 선수가 있다. 바로 박용수(미국명 리처드 박) 선수.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에 진출한 두 번째 한인 선수인 박용수는 1995-96년 시즌에 본격적으로 메이저리그에 발을 내디딘 후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 NHL팀 유니폼을 4번이나 갈아입었고 2부리그 격인 AHL에서도 여러 팀을 전전했다.

 많은 것을 겪는 사이 한인 팬들 사이에 박용수라는 이름은 잊혀져 가고 있었다. 박용수는 그러나 신생팀인 미네소타 와일드에 합류하면서 하키 인생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라이트 윙으로 활약하는 박은 첫 시즌에 63경기에 출전 10골에 15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진정한 메이저리거로 자리를 굳혔다.


 2003-04 시즌에도 57경기 출전에 10, 5어시스트를 올려 소속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자리 잡았다. 필자는 지난 2003 2 NHL 경기가 열린 스테이플스 센터(로스엔젤레스)를 찾아 그를 만났다. 다음은 박 선수와의 일문일답.

 

▶필자: 2002년 열린 세계 하키 선수권대회에 미국 대표로 출전했었다. 당시의 느낌은 어땠나.

▷박용수(이하 박): 영광스러운 일이었다. 내 자신을 미국인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미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하는 것은 정말 기쁘고 좋은 일이었다.

 

`한국`이라는 말을 들을 때 어떤 생각이 드나.

▷박: 나는 한국인이기도 하다. 거울을 보면 나는 미국인이 아니라 한국인이다. `코리안 아메리칸`이라고 하는 것이 적당한 표현인 것 같다.

 

▶코리안 아메리칸 중에 2번째로 NHL에 진출했는데 책임감을 느끼나.

▷박: 책임감은 없다. 그저 내가 자라온 문화에 자랑스러움을 느낄 뿐이다. (NHL에 처음으로 진출한) 백지선(지미 백) 선수가 길을 잘 닦아 놓고 장벽을 무너뜨려서 나는 부담이 없다.

 

▶코리안 아메리칸이기 때문에 차별을 받는다거나 욕을 하는 팬들은 없나.

▷박: 우리는 뉴 밀레니엄에 살고 있다. 그런 일은 없다. 만약 누군가 그런 행동을 한다고 해도 나는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081128 Campoli and Park
081128 Campoli and Park by Dan4th 저작자 표시

▶한국 선수들을 만난 적이 있나.

▷박: 박찬호 선수를 만난 적이 있다. 주로 한국인 하키 선수들과 만남을 가진다.

 

▶누나(크리스티나)가 인생에 가장 영향을 미친 사람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박: 물론 부모님이 가장 영향을 끼친 분이다. 누나는 내가 어렸을 적에 많은 조언과 도움을 줬다. 13살 때 고민에 빠져 있는 나에게 제대로 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인도를 해줬다.

 

▶미네소타 와일드는 신생팀이다. 요즘 잘 하고 있어 플레이오프 진출도 노리고 있는데.

▷박: 우리는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시범경기에서 우리는 무패를 기록했다. 그것이 올 시즌 성공의 모멘텀이 됐던 것 같다. 3년밖에 안된 팀이지만 모두가 꾸준하게 잘 해주고 있고 안정감이 있다. 우리는 정규시즌 모든 경기가 플레이오프인 것처럼 플레이하고 있다.

 

▶현재 박 선수 개인의 플레이에 만족하나

▷박: 전반적으로 만족해하고 있다. 실력을 향상시키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올 시즌이 시작되기 전 더 잘할 수 있기를 기대 했다. 현재 상황에 만족한다

 

▶포지션이 무엇인가? 센터, 라이트 윙 두 가지로 나와 있는데.

▷박: 라이트 윙이다. 센터는 다른 선수가 부상을 당했을 때 가끔씩 맡게 된다.

 

▶골과 어시스트 중 어떤 것을 더 좋아하나.

▷박: 골과 어시스트의 숫자로 내 자신을 평가하지 않는다. 그러나 두 가지 모두 좋은 것은 사실이다.

 

▶가족에 대해 이야기해달라.

▷박: 내 아내(Devyn)는 뉴저지 출신이고 백인이다. 내 아들은 2살이고 이름은 Preston이다. 오프 시즌 중에는 가족과 함께 주로 미네소타에서 즐거운 시간을 갖는다. 올 여름도 비슷할 것 같다.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081128 Park shoots
081128 Park shoots by Dan4th 저작자 표시

리처드 박 페이지 http://sports.yahoo.com/nhl/players/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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