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사진: ICCsports.com
만약 박찬호가 미국야구에서 당장 짐을 싸 한국으로 금의환향한다면 한국 프로야구에서 과연 몇 승이나 올릴 수 있을까?
예상 답은 최소 20승이다.
여기 제시된 박찬호의 승수에 대한 근거는? 미국에서 활약한바 있는 한국 선수의 기록과 비교하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미국프로야구경험을 가지고 있는 한국선수는 모두 3명. 이중 2명은 이미 은퇴를 했으며 2명은 현역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83년 LG트윈스의 전신인 MBC청룡에서 잠깐 활약한바 있는 이원국이란 선수의 기록은 1승1패 방어율 4.42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그러나 한국 프로야구계의 영웅인 박철순 선수와의 기록과 비교하면 박찬호의 예상승수는 무리수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박철순은 81년 더블 A 의 '엘파소 디아블로스' 에서 뛰면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냈지만 메이저리그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트리플A의 마운드를 밟아본 경험은 전무하다.
Year | Team | Lg | Age | Org | Lvl | W | L | ERA | G | GS | CG | SH | GF | SV | IP | H | R | ER | HR | BB | SO | WP | H9 | HR9 | BB9 | K9 | WHIP | ||||||||||||
1980 | Stockton | Calif | - | MIL | A+ | 3 | 2 | 2.31 | 11 | 6 | 0 | 0 | 0 | 35.0 | 26 | 10 | 9 | 0 | 9 | 32 | 1 | 6.7 | 0.0 | 2.3 | 8.2 | 1.00 | |||||||||||||
1981 | El Paso | Tex | - | MIL | AA | 3 | 3 | 5.77 | 11 | 11 | 1 | 0 | 0 | 0 | 53.0 | 74 | 40 | 34 | 4 | 17 | 27 | 2 | 12.6 | 0.7 | 2.9 | 4.6 | 1.72 | ||||||||||||
Minor League Totals - 2 Season(s) | 6 | 5 | 4.40 | 22 | 17 | 1 | 0 | 0 | 88.0 | 100 | 50 | 43 | 4 | 26 | 59 | 3 | 10.2 | 0.4 | 2.7 | 6.0 | 1.43 |
그럼에도 박철순은 프로야구 원년인 82년 22연승이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남기면서 24승4패 7세이브 방어율 1.84 , 승률 0.857을 기록했다. 95년에도 현역 최고령 투수(당시 39세) 임에도 9승2패를 기록했다.
싱글A 에서 8게임에 나와 1승3패, 방어율 4.96을 기록한 최창양도 96년 한국 프로야구에서 괜찮은 성적을 냈다.
박찬호는 94년 신인으로 메이저리그에 직행 첫 한인 메이저리거로 기록된 후 더블 A 인 샌안토니오 미션스로 내려가 101이닝을 던져 5승7패 방어율 3.55를 기록했다. 이듬 해인 95년에는 트리플 A 앨버커키 듀크스에서 111이닝을 던져 6승7패 방어율 4.91로 선전했다.
96년들어 다시 메이저리거가 된 박찬호는 5승5패를 기록했으며 97년 시즌엔 10승5패에 방어율 2.96을 마크하고 있다. 또한 이 추세대로라면 올시즌 17승정도는 가능하다.
한국프로야구가 미국의 더블A수준이라고 판단했을때 박찬호가 한국에서 올릴 수 있는 한 시즌 승수는 최소 20승이란 것이 타당성이 있는 이야기가 된다.
어쩌면 장명부가 세웠던 30승대 기록도 가능할지 모른다.
박은 특히 메이저리그에서 최고 투수였다는 자신감과 문화적인 이질감이 없어 더 효과적인 피칭을 할 것이 분명하며 상대팀 선수들은 이미 국민적인 영웅이 되어버린 박찬호에 심리적인 패배감을 미리 느끼게 되어 플러스 알파의 파워를 낼 것임에 틀림없다. 문화,언어의 이질감이 없다는 것은 포수,감독, 선수와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어 눈에 보이지 않는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도 거의 없다.
한 투수가 일년에 20승 이상을 올려 준다면 그 어떤 팀도 한국시리즈 우승의 0순위후보로 오르기에 충분하다.박찬호가 과연 언제 한국프로야구에서 뛰게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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