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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터가 2003년 1월7일 쓴 기사입니다. 절친이었는데 법정 소송에 들어갔으니 아쉽네요.
Chan Ho Park and Chad Kreuter (2000) by iccsports |
“찬호는 여전히 잘 할 겁니다.”
지난 2002년 1월 LA 다저스의 포수였던 채드 크루터는 밝은터(ICCsports.com 블로거)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박찬호는 새 보금자리 텍사스에서도 역투할 것이다. 그는 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라고 추켜세운 바 있다. 그는 이어 “찬호를 그리워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정확히 1년 뒤.
크루터는 다저스에서 버림 받았고 갈 곳 없이 헤매다 2002년 부진했던 박찬호와 다시 레인저스에서 배터리를 이루게 됐다. 자신을 이해하는 전담 포수가 없었던 박찬호는 아메리칸 리그 데뷔 첫해 풀타임 메이저리거가 된 이후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그러나 이제 ‘고향 친구’를 만나 2003년 새 시즌부터 ‘코리안 특급호’에 재시동을 걸 수 있게 됐다.
크루터는 7일 레인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마이너리그 계약이지만 박찬호를 염두에 둔 영입이다. 따라서 크루터를 메이저리그에 올려보낼 가능성은 매우 크다. 에이스 박찬호의 화려한 부활을 위한 팀의 배려라고 해석할 수 있다.
레인저스 관계자들은 다저스 시절 박찬호-크루터의 멋진 호흡을 잘 기억하고 있다. 박찬호는 크루터를 만나며 피칭에 눈을 뜬 바 있다.
크루터의 레인저스 행은 선수 개인적으로도 의미가 남다르다.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던 1985년, 그는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제 크루터는 친정팀에서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장식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크루터의 계약조건은 트리플A에서 뛰는 것으로 돼 있으며 다가올 스프링캠프에 초청선수로 참가할 자격을 취득했다.
올해 38세의 노장 크루터는 지난해 다저스 소속으로 1백62경기중 41경기에 출장, 타율 2할6푼3리, 홈런 2개, 12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그는 투수리드가 뛰어나고 출루율이 높은 백업포수로 정평이 나 있다. 레인저스에서 다시 만난 두 선수의 ‘제 2라운드’가 벌써부터 한인 야구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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