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구의 보석을 찾는 한인들.’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한국 야구에 관심 있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풀타임 한국인 스카우트를 고용해 ‘흙속의 진주’를 찾아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특히 LA 다저스를 비롯, 이미 4개의 메이저리그 구단이 한국 현지에 스카우트를 파견해 ‘보물 찾기’에 한창이라는 뉴스엔 놀라지 않을 수없다.
다저스 아시아담당 홍보관인 정윤현(사진·미국명 Curtis Jung)씨에 따르면 다저스 외에도 미네소타 트윈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애너하임 에인절스 등이 한국인 스카우트를 현지에 파견한 것으로 밝혀졌다.
다저스는 얼마 전 박찬호의 스승인 안병환씨를 한국 스카우팅 수퍼바이저로 임명한 바 있다. 안씨는 지난 1996년, 다저스의 싱글A팀인 베로비치 다저스에서 코치 연수를 받았고 제주대에서 감독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한국과 미국의 상황을 잘 파악하는 스카우트로 인정을 받고 있다.
오래 전부터 한국에 한국인 스카우트를 심어 놓은 구단은 2002년 아메리칸리그 중부조 챔피언인 트윈스다. 한때 개점 휴업을 할 뻔 했던 트윈스가 한국 시장에 관심 있다는 사실은 다소 의외다. 이 구단은 호주 태생의 한인 김태민(Daivd Kim)씨를 3년 전부터 한국에 '주둔'시켜 보석 찾기를 시작했다. 김씨는 90년대 초반에 LG 트윈스에서 선수로 활동한 바 있는 야구인으로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야구를 총괄하는 인물이다.
봉중근 선수가 뛰고 있는 브레이브스도 한국에 스카우트를 심어놓은 구단 중 하나. 캐나다 이민자인 제이슨 리씨를 한국 스카우트로 고용했다.
제이슨씨 역시 LG에 스카우트 돼 한국에서 야구를 했던 인물로 수년째 ‘물건’을 찾고 있다. 정씨는 “제이슨씨의 부친이 봉중근 선수의 브레이브스 계약을 도왔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월드시리즈 챔피언인 에인절스는 워싱턴 D.C.에서 거주했던 찰리 김씨를 지난해 한국 현지 스카우트로 고용했다.
찰리 씨 역시 선수 출신으로 한국 야구에서 잠시 활동한 바 있다.
최근 한국 선수들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이들 한인 스카우트가 과연 어떤 보석을 메이저리그에 안겨주게 될지 기대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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