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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마이클 조던

마이클 조던 '농구황제 인생'(22)-무적함대 역사 속으로(II)

by 밝은터_NJT 2009. 12.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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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불스는 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서부 컨퍼런스 챔피언인 유타 재즈를 만났다. 재즈와 2년 연속 챔피언 트로피를 놓고 펼치는 대결이었다. 불스는 1차전에서 일격을 당했다.

1998 63일 유타주 솔트레익시티에서 열린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 재즈의 존 스탁턴은 연장전 막판에 클러치 샷을 터뜨리는 등 연장전에서만 7득점을 올리며 맹활약, 소속팀에 88-85승리를 안겨줬다. 재즈는 서부 컨퍼런스 결승에서 레이커스에 4전 전승을 거둔 상승세를 이어갔던 것이다.

재즈는 10일간 휴식을 취한 게 보약이었다. 불스의 조던은 33득점을 올렸지만 연장전에서 결정적인 턴오버를 범했고 중요한 드라이빙 샷을 놓쳤다. 특히 4쿼터 75-72 상황에서 스카티 피펜이 3점슛을 성공시켰을 때 조던은 자신에게 공을 패스하지 않았다고 피픈을 혼내는(?) 분위기를 연출해 팀분위기를 어색하게 만들었다. 재즈의 '우편배달부' 칼 말론은 중거리슛 연속 10개를 미스하는 등 부진했으나 연장전에서 중요한 슛 2개를 연속 성공시키며 "역시 말론이다"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불스의 데니스 로드맨은 팀의 패배 가운데서도 빛나는 플레이를 여러 차례 했다. 그는 경기 전 엄지 손가락 부위에 큰 부상을 입었는데도 고통을 참고 투혼을 발휘해 2쿼터에만 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 다. 재즈는 벤치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기록상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주전급 선수들이 벤치에 쉴 때 오히려 점수차 를 벌리는 역할을 했다. 스탁턴의 백업 가드인 하워드 아이즐리는 1차전에서 8득점, 6어시스트, 2개의 스틸을 기록하는등 맹활약하며 코트를 종횡무진 누볐다.



삐걱댔던 무적함대 불스는 2차전에서 비웃는 사람들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조던과 피펜은 불스의 4쿼터 점수 중 2 점을 제외하고 모두 넣어 2인 군단의 파워가 막강함을 보여줬다. 조던은 2차전에서 승리한 후 "사람들은 피펜과 내가 나이에 비해 너무 코트에 오랜시간 뛰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고 있지만 나이는 중요한 것이 아니다. 훌륭한 팀을 물리쳤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던은 이날 4쿼터 13득점을 포함 37득점을 기록했고 피펜은 21득점, 쿠코치는 13득점했다. 1차전과는 달리 2차전에서는 시종 미소를 잃지 않았던 조던은 "경기를 즐기기로 했다. 그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는데 그의 이러한 감정 변화가 팀 분위기에 큰 영향을 끼쳤다.



3차전은 불스의 완승이었다. NBA에 샷클락 (Shot Clock)이 도입된 이래 한 경기 최저 득점은 55점이었는데 재즈가 3차전에서 이 기록을 깼다. 54득점에 그쳤던 것. 불스가 96-54로 완승, 시리즈를 21패로 앞서 나갔다.

재즈는 이 경기에서 여러 기록을 경신했다. NBA챔피언 결정전 최다 점수차(42)로 패배, 최저 야투성공(21개만 성공), 후반전 최저득점(23) 기록을 세웠다.

"빌어먹을(Damn). 이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말이다" 재즈의 그렉 포스터는 경기 후 실망스런 목소리로 말 했다.

불스는 4차전에서도 승리해 시리즈 마감을 눈앞에 두게 됐다. 4차전에서 86-82로 승리한 불스의 관심은 조던이 아닌 로드맨에 쏠렸다. 악동 로드맨은 4차전에 열리기 전 연습에 무단으로 불참하고 레슬링 경기를 관전하러 가 모든 이의 관심을 집중시킨 바 있다. 로드맨은 우려와는 달리 이날 4쿼터 종료 3분여를 남기 고 중요한 자유투를 4개나 넣었다. 로드맨의 자유투 4구는 마이클 조던이 중요한 상황에서 4개 중 무려 3개를 미스한 것과 비교되면서 더욱 빛났다.

로드맨은 또한 재즈의 '우편배달부' 칼 말론의 공격을 4쿼터에 완벽히 차단했다. 

조던은 4차전에서 34 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그는 4 쿼터 후반부 박빙의 리드를 지킬 때 포스트업을 하며 쉽게 점수를 올려 재즈의 거센 추격에 쐐기를 박았 다. 피펜은 경기 초반 4개의 3점슛을 연속으로 성공시켰고 공격과 수비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4차전 28득점.

5차전에서는 재즈가 승리했다. 시리즈는 32패로 불스 리드. 6차전이 유타에서 열리기에 불스는 부담스러운 원정이었다. 불스는 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단 한 번도 7차전까지 가본 적이 없었다. 모두  6차전 또는 이전에 승부를 끝냈다.



6차전은 마이클 조던의 환상적인 슛으로 유명한 경기다. 경기 종료 5.2초를 남긴 상황에서 조던은 브라이언 러셀을 제치고 멋진 중거리슛을 성공시켰고 불스는 87-86으로 앞서 나갔다. 이 장면은 역대 최고의 명장면 중 하나로 꼽힌다. 5.2초를 남긴 상황에서 재즈의 스탁턴이 슛을 시도했는데 공은 림 안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불스의 승리였다. 지난 8년 동안 6차례 우승이었다. 이날 조던은 45득점을 기록했고 챔피언 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조던은 경기 후 정말 긴 여정을 지나왔다. 우리는 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팬들과 언론의 도움 그리고 신이 주신 능력으로 여기까지 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우승을 한 이틀 후 불스는 시카고 그랜트 파크(이후 오바마 대통령이 당선된 후 당선 수락 연설을 했던 장소)에서 팬들과 축하 파티를 했다. 이 자리에서 조던은 내가 어떤 결정을 하든 나는 시카고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해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필 잭슨 감독은 확고했다. 이것이 불스와의 마지막이라고 그는 말했다. 사람들은 궁금해했다. 조던이 은퇴를 할 것인지 하지 않을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됐다. 조던은 잭슨이 없는 팀에서 뛰고 싶지 않다고 말해 은퇴를 기정사실화했다.

불스가 챔피언이 된 후 이 팀의 구단주인 제리 라인스도프는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불스는 10일 이내에 새 감독을 결정할 것이며 이는 슈퍼스타 마이클 조던의 미래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조던은 새 감독에게 자신의 플레이 스타일과 자신의 성격을 맞추기가 사실상 힘들다고 말했다.

조던의 은퇴 결정은 그러나 NBA 직장폐쇄로 인해 조금 복잡하게 됐다. NBA는 그 직장폐쇄 상황에서 어떤 비즈니스를 할 수 없었고 물론 불스는 선수와의 계약 등을 할 수 없었다

NBA 구단은 감독, 코치와는 계약을 할 수 있었기에 불스는 팀 플로이드 전 아이오와대 감독을 새 감독으로 영입했다. 1998 722일 발표가 있었다. 플로이드의 영입으로 조던의 은퇴를 확실해졌다.  조던은 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플로이드가 불스에 오면 뛰고 싶지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조던은 한 골프대회에 참가 중 기자 회견을 통해서 "난 플로이드를  모르고 플로이드 감독도 나를 모른다. 이런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가며 플레이를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플로이드는 NBA코치 경력이 전무한 감독이었다. 이에 대해 조던의 에이전트였던 데이비드 포크는 신임감독 선정에 대해 "1년 전에 이미 결정난 것"이라고 말하고 "조던이 다음 시즌에 뛸 것인지의 여부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조던의 은퇴 결정은 NBA직장폐쇄가 마무리 지어지면 발표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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