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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마이클 조던

마이클 조던 '농구황제 인생'(21)-무적함대 역사 속으로(I)

by 밝은터_NJT 2009. 12.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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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98시즌이 시작하기 전 시카고 불스에 두 가지 문제가 생겼다. 첫째, 필 잭슨 감독과 불스 구단의 연봉 협상이 난항을 거듭했고 스카티 피펜도 이전 계약에 묶여 제대로 대우를 못 받는 것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다.

잭슨 감독은 공개적으로 이번이 마지막 시즌이라고 말했고 피펜은 발 수술을 받고 2개월 동안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마이클 조던도 35세의 노장이 되기 직전이라 농구 전문가들은 이제 불스의 시대는 끝난 것 같다고 전망했다.

실제 시즌 뚜껑을 열어보니 불스는 2년 연속 챔피언이 됐던 그 팀이 아니었다.

“불스는 더는 공포의 대상이 아니다”라는 탄성이 들리기 시작했다. 선수들도 불스를 두려움의 대상으로 보지 않았다. 워싱턴 위저즈의 스타 크리스 웨버는 바로 전 시즌에 플레이오프에서 불스에 3전전패를 당한 기억은 오래전의 일인 것처럼 말했다.

불스는 1997-98시즌 첫 8경기에서 44패를 기록했다. 불스답지 않은 성적이었고 불스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의 말이 맞는 것 같았다. 피펜이 수술로 출전하지 못한 것이 불스 부진의 주요인이었지만 그래도 44패는 좀 심했다.  

피펜이 없으니 조던도 부진할 수밖에 없었다. 1997 1112일 위저즈와의 경기에서 조던은 28점을 올렸다. 득점 기록만 보면 문제가 없었다.그러나 조던은 28개의 야투 중 단 10개만을 성공시켰다. 초반에는 그런 성적이 이어졌다.

‘오리지널 조던’의 실력이 아니었다. 8경기에서 조던은 야투성공률 38%에 게임당 평균 24점을 넣어 생애 통산 평균 득점 32점에 무려 8점 차가 났다. 상대팀은 피펜이 없으니 조던을 이중, 삼중으로 방어하면 쉽게 수비를 할 수 있었다. 전문가들은 조던이 혼자 경기를 풀어나가야 했기 때문에 압박감이 심하다고 분석했다.

불스가 연패를 당하자 조던은 위저즈전이 끝난 후에 아예 인터뷰도 거절했다. 불스의 필 잭슨 감독은 “현재 조던의 손목과 손가락 상태가 좋지 않아 컨디션이 나쁠 뿐이고 불스의 패인은 다른 선수들의 부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가드였던 스티브 커는 “현재 우리는 슈팅, 리바운드, 수비등 모든 분야에서 형편없다. 조던의 책임으로만 돌리지 마라”고 강조했다.

어떤 이들은 불스의 부진을 데니스 로드맨의 무성의한 플레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로드맨은 코트 안팎에서 각종 문제를 만들어 냈다.

불스가 계속 부진하자 CNN의 한 기자는 조던과의 인터뷰에서 34세의 나이 때문에 부진한 것 아니냐고 질문을 했다. 조던은 상당히 불쾌해했다. 조던은 이 질문에 “어느 시즌보다 몸 상태가 좋다”고 답했다.



조던은 이후 조금씩 살아났다. 1997 129일 그는 뉴욕 닉스 전에서 29득점을 기록, 생애 통산 27,432점으로 역대 득점 3위였던 모지스 말론을 4위로 밀어냈다. 그는 카림 압둘 자바(38,387)와 윌트 체임벌린(31,419)에 이어 역대 득점 순위 3위에 올랐다. 센터를 제외한 선수 중에서는 역대 1위였다.

불스는 12월에 5연속 승리를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크리스마스까지 불스는 179패가 됐다. 조던은 이후 올스타전에서 MVP로 선정돼 개인 통산 3번째 올스타 MVP 트로피를 받았다. 1998 327일은 역사적인 날이었다. 불스 대 애틀랜타 혹스전에 무려 62,046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 경기는 풋볼경기장인 조지아돔에서 열렸다. NBA 역사상 최다 관중 동원 기록이었다.

시즌 초반 누구나 이길 수 있는 팀처럼 보였던 불스는 조던의 맹활약 덕에 시즌을 6220패로 마쳤다. 조던은 82경기 전 경기에 출전했다.

1998년 플레이오프가 시작했다. 불스는 역대 6번째 우승과 함께 3년 연속 우승을 노렸다. 모두 조던 시대에 이뤄낸 업적이었다. 플레이오프 첫 상대는 뉴저지 네츠. 불스는 가볍게 3전전승을 거두고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다음 상대는 샬럿 호네츠였고 역시 조던의 불스는 41패로 쉽게 승리했다.



다음 상대는 만만치 않은 인디애나 페이서스였다. NBA 플레이오프 동부 컨퍼런스 결승에서 만난 페이서스는 래리 버드가 감독으로 있었고 플레이오프에서 상승무드를 탔다. 1차전은 조던 쇼로 펼쳐졌다.

1998 517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1차전에서 불스는 전반전 열세를 단단한 수비로 만회하며 8579로 신승했다. 이 경기 승리의 견인차는 후반전에 소나기 슛을 퍼부은 조던이었지만 숨은 공로자는 피펜이었다. 피펜은 페이서스의 포인트 가드인 마크 잭슨을 철저하게 봉쇄하며 팀 수비를 리드, 페이서스가 26개의 턴오버를 범하도록 유도했다. 피펜은 비록 공격에서 9개의 슛중 1개만을 성공시키는 부진을 보였고 토니 쿠코치가 11개의 슛시도중 2개만을 바스켓에 넣었지만 철벽 수비가 모든 것을 만회했다. 불스는 이날 조던마저 초반 9개의 야투 중 1개만을 성공 시키는 극도의 부진을 보였지만 그는 마지막 24분을 남겨 놓고 신들린듯한 막판 슛을 쏘아대며 31득점을 올렸다.

조던은 1차전 승리를 거두는 날 정규 시즌 MVP로 선정됐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불스 팬들은 경기도중 "M-V-P"를 외쳐대며 조던의 수상을 축하했다.

불스는 2차전에서도 승리했다. 예상과는 달리 시리즈가 싱겁게 끝날 것처럼 보였다. 2차전에서 조던은 41득점을 올리는 맹활약으로 소속팀의 10498 승리를 견인했다. 페이드어웨이 슛, 골밑 돌파, 덩크, 리바운드, 수비등 농구의 황제답게 코트를 누빈 조던은 특히 4쿼터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홈팬들 앞에서 MVP트로피를 받은 조던은 41득점으로 생애 통산 35번째 플레이오프 40+ 득점 경기를 기록했다.

1차전에서 특이한 수비작전으로 성공했던 불스는 2차전에서도 같은 작전을 사용했다. 피펜을 페이서스의 게임플레이어 마크 잭슨 전담 마크맨으로 붙였고 론 하퍼로 하여금 레지 밀러를 밀착 방어하게 했다. 역시 성공이었다.



하지만 3차전부터 페이서스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했다. 3차전의 승리는 페이서스의 몫이었다. 3차전 3분여 남은 상황에서 페이서스는 92-89로 리드했는데 절뚝거리는 발을 이끌고 코트에서 투혼을 발휘한 레지 밀러가 3점슛을 성공 시켰고 이후 그는 중거리슛을 하나 추가해 불스의 추격을 따돌렸다.

불스는 경기 종료 30여초를 남기고 조던의 자유투와 피펜의 3점슛으로 순식간에 101-99로 추격했고 23초를 남긴 상황에서 조던이 3점슛을 성공시켜. 103-102 1점차로 따라붙었지만 농구 황제가 막판에 얻는 자유투 3구 중 한 개를 놓쳐 결국107-105로 석패했다.

4차전에서는 페이서스의 장신 센터 릭 스미츠(2m11cm)의 맹활약에 힘입어 다시 페이서스가 승리해 시리즈는 22패 원점이 됐다. 5차전에서는 다시 불스가 승리해 달아났지만 페이서스는 이전의 불스 상대와 달랐다. 6차전에서 페이서스는 멋진 승리를 거뒀다. 불스 입장에서는 좀 억울한 패배였다.

물론 '억울함은 시카고 팬들에게 해당하는 말이다.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6차전에서 경기 종료 2초를 남겼을 때 조던이 페이서스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져 골밑 돌파에 실패했지만 심판이 휘슬을 불지 않았다. TV 슬로모션을 통해 본 결과 조던은 발에 분명히 걸려 넘어졌다.

조던은 경기후 "심판이 휘슬을 불어 줬어야 하지만 판정에 불만은 없다. 왜냐하면 우리는 7차전에서 승리 를 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황제답게 말했다.

경기 종료 5초전. 91-89로 페이서스가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불스는 마지막 공격을 했다. 삼척동자도 알 수 있는 조던이 마지막 슛을 책임지는 순간이 왔다. 조던은 공을 드리블하며 골밑을 향해 질주했다. 그런데 공을 놓치고 말았다. 상대편 수비수의 발에 걸려 넘어졌던 것. 페이서스는 떨어진 공을 낚아채 공격으로 연결시켰고 자유투를 얻어 1점을 보태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6차전에서 페이서스는 간판 스타 레지 밀러가 극도로 부진했지만 트래비스 베스트 , 릭 스미츠, 데일 데이비스의 맹활약이 돋보였다. 특히 조던의 밀착 방어를 받았던 베스트는 중요한 순간마다 중요한 슛을 성공 시켜 팀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베스트는 경기종료 33초를 남긴 87-87 상황에서 불스의 스티브 커 머리 위로 뱅크샷을 성공시켰고 8초 남은 상황에서 파울 샷을 유도해 2구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불스는 실로 오랜만에 플레이오프 최종 7차전을 치르게 됐다.


최종
7차전은 시카고에서 열렸다. 불스는 경기 초반 13점 차로 뒤져 3년 연속 우승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이날 경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장면을 자주 연출했다. 특히 불스가 큰 점수차로 뒤질 때 와 막판 몇 분 남겨두지 않은 채 역 전을 허용했을 때는 '무적함대'가 무너진다는 기대감 및 허탈감이 교차됐다. 경기 종료 5분을 남겨둔 상황에서 인디애나는 위기를 넘기는 능력이 불스보다 부족했다.

불스 왕국의 마지막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운이 맴돌았다. 초반 13점차로 뒤질 때 그랬고 경기종료 5분을 남긴 상황에서 79 -79 동점이 됐을 때 마찬가지였다. 조던이 이끈 불스는 그러나 5차례의 챔피언 타이틀 획득이 거저 얻은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79-79 상황에서 피펜은 점프슛을 성공시켰고 이어 조던은 두 명의 더블팀을 유인한 후 룩 롱리에 노마 크 찬스 패스를 하면서 추가 득점을 도왔다. 페이서스는 안토니오 데이비스의 득점으로 85-83으로 추격했지만 곧 이어진 피펜의 러닝 훅 샷이 네 트에 꽂아지면서 다시 4점차로 벌어졌다.

이어진 페이서스의 공격에서 페이서스의 포인트가드 마크 잭슨은 공을 어이 없게 엉뚱한 곳으로 패스해 결정적인 턴오버를 했다. 불스는 그러나 2번 연속 슛을 미스하고 페이서스에 또 한번의 기회를 허용했다. 페이서스는 데릭 매키가 오픈 샷을 던졌지만 무위로 돌아갔고 조던이 리바운드를 잡았다. 불스는 계속된 공격에서 론 하퍼가 파울을 얻어 자유투 1구를 성공시키며 8초를 남긴 상황에서 5점차로 벌렸다.

조던은 경기 중 슛난사를 한다는 느낌을 줄 정도로 슈팅 난조를 보였으나 여전히 28득점으로 팀내 최다득점을 했고 리바운드도 9개나 잡아냈다. 특히 자기가 던진 공이 미스되면 다시 리바운드를 잡 아 공격에 연결 시킬 때가 많았다.





페이서스는 레지 밀러가
22득점을 올리고 경기 중반까지 3점슛을 연속 성공시키며 '밀러 타임'을 예 고했으나 4쿼터에는 그 모습조차 눈에 띄지 않았다. 조던이 밀러를 압박수비했기 때문이다. 88-83으로 승리한 불스가 3년 연속 NBA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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