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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마이클 조던

마이클 조던 '농구황제 인생'(20)-조던 vs. '우편배달부'

by 밝은터_NJT 2009. 1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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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불스가 통산 네 번째 챔피언십 트로피를 받은 후 이 팀의 영웅인 마이클 조던은 여름 휴가를 바쁘게 보냈다. 조던은 스페이스 잼이라는 영화를 촬영했다. 실제 연기와 만화가 어우러진 이 영화에 마이클 조던, 만화캐릭터 벅스 버니, 그리고 루니 툰스의 캐릭터가 출연했다. 워너 브라더스가 제작한 이 가족 영화는 1996 1115일 새 NBA 시즌이 시작함과 동시에 개봉됐다. 조던의 이름만 들어가면 모든 게 잘됐던 상황이라 이 영화는 대박을 터뜨렸다. 미국 내에서 1억 달러 가까이 흥행 성적을 올렸고 전 세계적으로는 2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던 것이다.

이 영화에는 패트릭 유잉, 찰스 바클리, 래리 버드, 데릭 하퍼, A.C. 그린 등 NBA 선수들이 대거 카메오로 출연했다. 영화가 대박이 남과 동시에 불스의 인기는 더욱 높아졌다. 원래 인기있는 구단이었지만 영화로 인해 더 많은 꼬마 팬들이 생겼다.

NBA 51번째 시즌인 1996-97시즌의 개막에 즈음하여 NBA 역대 위대한 선수 50인을 선정, 발표했는데 조던의 이름이 올려졌다. 위대한 선수 50인은 언론 기자, 선수및 감독 출신, 전직 및 현직 단장 등의 투표로 선정됐고 1996 1029일 데이비드 스턴 NBA 총재가 명단을 발표했다. 50인 명단에는 조던, 스카티 피펜, 래리 버드, 매직 존슨, 찰스 바클리, 클라이드 드렉슬러, 패트릭 유잉, 칼 말론, 샤킬 오닐, 하킴 올라주원, 데이비드 로빈슨, 존 스탁턴, 아이재이아 토머스 등 80,90년대 스타들과 이전 스타들이 포함됐다. 1997 18일 발표에서는 1991-92시즌의 시카고 불스, 1995-96시즌의 불스는 역대 최고의 팀 베스트 10에 뽑혔다. 



1996-97시즌이 시작하자 불스는 지난 시즌 우승의 여세를 몰아 정규 시즌 첫 1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다. 이전 시즌에 세운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넘어설 기세였다. 불스는 무적함대 시대를 이어갔고 조던은 황제 자리를 확고히 굳혔다. 그는 1996 1130일 샌안토니오 스퍼스 전에서 35득점을 기록, 통산 25,000점을 넘어섰다. 782경기 출전으로 세운 25,000점이었다. 이는 윌트 체임벌린 이후 가장 빨리 이 점수를 넘어선 기록이었다.

승승장구하던 불스는 171패를 기록한 후 2연패를 당했다. 특히 토론토 랩터스전에서의 패배는 불스의 2년 연속 70승 도전에 찬물을 끼얹는 것처럼 보였다. 불스는 그러나 274패로 1996년을 마감했다. 시즌은 계속 이어졌고 불스의 70승 도전은 여전히 진행형이었다.

역대 최고의 팀 베스트 10에 선정됐다는 발표를 듣게 된 불스의 탄탄대로를 막을 팀이 없었다. 불스는 특히 1997 1월 중순에 열린 라이벌 뉴욕 닉스와의 경기에서 조던의 51득점 맹활약에 힘입어 88-87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고 신나는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이후 불스는 15경기에서 141패를 기록했고 시즌 전적이 496패가 됐다. 지난 시즌 비슷한 시기에 올린 성적과 똑같았다.

불스의 70승 도전은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지속됐다. 시즌 전적 6912패를 기록한 불스의 마지막 상대는 라이벌 닉스였다. 69승도 이미 역대 공동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었다. 경기 종료 직전 불스는 101-103으로 뒤져 있었다. 피펜이 3점슛을 시도했고 이 공이 림 안으로 들어가면 2년 연속 70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울 수 있었다. 그러나 림은 피펜이 던진 공을 외면했다. 이 경기 패배로 불스는 홈경기 392패를 기록했다. 만약 닉스전에서 승리했다면 불스는 홈경기 역대 최고 승률 기록, 2년 연속 70승의 대기록을 세울 수 있었다.

닉스는 팻 라일리 감독이 없었지만 여전히 불스의 방해자였다. 불스 선수들은 그러나 우리의 목표는 70승이 아니라 챔피언이 되는 것이라며 대기록 달성 실패를 스스로 위로했다.

조던은 1996-97시즌에 29.6득점을 기록, 득점왕이 됐다. 그는 무려 44경기에서 30득점 이상을 기록했고, 8경기에서 40점 이상을 올렸다. 2차례나 50득점을 기록했다.

모든 것이 불스와 조던을 위한 시즌이었지만 MVP트로피는 유타 재즈의 칼 말론에게 돌아갔다. 사람들은 조던이 MVP로 뽑혔어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가 MVP로 선정되지 않은 것은 다섯 번째 챔피언 반지 도전에 더욱 불을 지폈다. 우승으로 자신이 진정한 MVP임을 입증하려는 조던의 의지는 더욱 강해졌다.

1996-97시즌 플레이오프가 시작했다. 리그 최고 승률팀인 불스는 챔피언 결정전까지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갖게 됐다. 1라운드 상대는 워싱턴 위저즈. 위저즈는 뜨는 팀이었다. 시즌 전적은 4438. 이 팀에는 주완 하워드, 크리스 웨버와 같은 젊고 힘있고 능력있는 선수로 포진됐다.

젊은 선수들은 그러나 피펜이 중심이 된 불스의 수비벽을 뚫지 못하고 허무하게 무너졌다. 결과는 불스의 3전전승. 2라운드 상대는 애틀랜타 혹스였다. 혹스는 정규 시즌에 5626패를 기록한 강팀이었다.

혹스는 디켐베 무텀보, 무키 블레이락, 스티브 스미스, 크리스천 레이트너 등으로 구성된 팀으로 불스가 쉽게 누를 수 있는 팀은 아니었다. 실제 혹스는 2차전에서 불스를 누르고 시리즈를 11패 타이로 만들었다. 불스는 지난 2년 동안 첫 플레이오프 홈경기 패배를 당했다. 충격이었다.



3차전은 흥미있는 장면이 연출된 경기였다. 혹스의 센터 무텀보가 피펜의 골밑 공격을 블락한 후에 손가락을 흔들며 그렇게는 안 되지라는 제스처를 쓰자, 이에 화가난 조던이 무텀보의 방어벽을 뚫고 슬램덩크를 성공시킨 후 무텀보를 향해 검지 손가락을 들고 흔들어 복수를 했다. 불스는 100-80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이후 혹스는 불스를 넘어서지 못하고 14패로 패했다.

불스는 동부 컨퍼런스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상대는 마이애미 히트였다. 또 다시 라일리 감독과의 대결이었다. 이 팀에는 알론조 모닝, 팀 하더웨이, 자말 매시번 등이 있었다. 시즌 61승을 기록한 강팀이었지만 히트 역시 불스의 상승세를 꺾지 못하고 14패로 무너졌다. 라일리 감독이 또다시 불스에 무릎을 꿇는 순간이었다.

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불스가 만나게 된 팀은 시즌 MVP우편배달부말론이 이끌었던 유타 재즈였다. 재즈는 LA 클리퍼스, LA 레이커스, 휴스턴 로키츠를 차례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재즈는 견고한 팀이었고 경험이 풍부한 선수로 구성됐다. 팀의 주 득점원 3명이 33세 또는 34세였다. 말론, 위대한 선수 50인으로 선정된 스탁턴, 제프 호너섹, 브라이언 러셀, 앤트완 카, 그렉 오스터택 등이 중심이 돼 서부를 지배했던 팀이다.



1997 61일 시카고에서 NBA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이 열렸다. 경기는 시종 팽팽한 접전이었다. 재즈가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1승을 따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경기 종료 7.5초 전까지 82-82 동점이었고 말론이 자유투를 얻어냈다. 말론의 자유투 성공률은 75.5%. 파워포워드치곤 낮은 편이 아니었다. 말론은 그러나 자유투 2구를 모두 놓쳤다.

튕겨나온 공을 조던이 잡았고 타임아웃을 불렀다. 피펜은 경기 후 “’우편배달부’(말론의 별명)가 일요일에는 일을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자유투 2구 미스를 재미나게 묘사했다.

마지막 공격에서 조던은 재즈의 수비수 러셀을 제치고 중거리슛을 성공시켰고 이는 버저비터가 됐다. 불스의 84-82 극적인 승리였다. 2차전에서도 불스는 97-85로 승리해 시리즈가 쉽게 끝날 것처럼 보였다. 조던은 2차전에서 38득점을 기록, MVP 말론을 민망게 했다. 불스 팬들은 “MVP! MVP!”를 외쳤다.

3차전이 열릴 유타의 솔트레익시티는 잔치 분위기였다. 1979년부터 재즈 구단이 유타로 프랜차이즈를 옮긴 후 단 한 번도 NBA 챔피언 결정전을 치르지 않았던 유타주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재즈 선수들은 팬들의 축제를 방해하지 않았다. 3차전에서 재즈는 104-93으로 승리했고 4차전에서도 78-73으로 이겼다. 시리즈는 22패 타이가 됐다.




5차전이 열리기 전, 조던은 독감에 걸렸다. 피펜은 마이클이 이렇게 아픈 것은 처음본다고 말했을 정도로 조던의 상태는 좋지 않았다. 그의 출전이 불투명했다. 재즈는 조던이 아픈 틈을 타서 16점차로 앞서 나갔다. 조던은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재즈의 완승이 예상되는 경기였다. 만약 재즈가 승리하면 32패로 앞서 나가 구단 역사상 첫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놓이게 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기가 진행될 수록 조던은 힘을 얻고 있었다. 경기 막판에는 조던이 게임 전체 흐름을 바꿔놓았다. 독감으로 최악의 몸상태였지만 조던은 이 경기에서 37득점을 기록했다. 결과는? 불스의 90-88 승리였다. 극적인 순간이었다.

불스는 32패로 앞섰다. 그리고 6차전에서 90-86으로 승리, 통산 5회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전까지 5회 우승을 차지한 구단은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가 유일했다.



조던은 당연히 NBA 챔피언 결정전 MVP로 선정됐다. 조던은 MVP 트로피를 받고 인터뷰에서 이 상을 피펜과 함께 나누고 싶다. 그는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불스가 챔피언이 되자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이 조던에게 전화를 걸었다. 클린턴 대통령이 또 우승을 할 수 있냐고 묻자 조던은 물론이다. 여섯 번, 일곱 번, 여덟 번, 아홉 번이라고 우승할 수 있다고 답했다.

당시 시카고 불스 선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조던, 피펜, 토니 쿠코치, 룩 롱리, 스티브 커, 제이슨 캐피, 바이슬 델리, 론 하퍼, 데니스 로드맨, 랜디 브라운, 빌 위닝턴,  로버트 패리시, 저드 부쉴러.  [마이클 조던 연재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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