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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09 MLB 플레이오프 포수 출신 감독이 주류

by 밝은터_NJT 2009.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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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 Joe Torre Front
1966 Joe Torre Front by cthoyes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포수 시절 조 토리


 2009년 메이저리그 야구(MLB)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에 진출한 팀들의 감독의 면모를 보면 두드러지는 게 한 가지 있다. 바로 포수 출신의 감독이 주류라는 것이다. 조 토리(LA 다저스), 마이크 소시아(LA 에인절스), 그리고 조 지라디(뉴욕 양키스)는 선수 시절 포수로 활동 했던 감독들이다.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찰리 매누엘 감독만이 외야수 출신이다.


 아메리칸리그 챔피언 결정전(ALCS) 1차전에서 에인절스에 4-1로 승리한 양키스의 감독 조 지라디는 90년대에 뉴욕 양키스의 '안방마님'이었던 포수 출신이다. 당시 손발을 맞췄던 앤디 페티트, 마리아노 리베라 등은 지금 양키스 선수로 뛰고 있다. 


 에인절스의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1980년 메이저리그에 데뷔, 1992년 은퇴하기까지 줄곧 다저스 안방을 지킨 올스타 포수였다. 다저스에서 감독 기회를 얻지 못하고 지난 2000년 타운 라이벌인 에인절스 감독이 된 소시아는 장기집권을 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의 조 토리 감독도 포수 출신이다. 그는 1965년 밀워키 브레이브스에서 주전 포수로 활동하며 골드 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토리 감독은 선수 생활 후반부에는 1루수와 3루수로도 뛰었다.

Mike Scioscia.
Mike Scioscia. by Force Majeure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포수 시절 마이크 소시아

 시카고 화이트삭스, 뉴욕 메츠, 플로리다 말린스 등에서 감독 생활을 했던 제프 토보그는 "포수는 투수와 대화를 많이 하고 경기 내내 공을 받고 공을 던진다. 포수는 또 공격도 어느 정도 잘해야 하고 필드 전체를 봐야 하기 때문에 넓은 안목이 있어 지도자가 되면 인기가 높은 것 같다"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설명한 바 있다.


 그의 말에 부연 설명을 달자면 포수는 야구 선수가 해야 하는 거의 모든 것을 경기 중에 자주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미국 주류 언론의 한 기자는 메이저리그 포수와 캐치볼을 했던 경험을 소개하면서 "공이 정말 빨라 받을 수 없었다"고 말하며 포수는 어깨가 강하다는 것을 강조한 바 있는데 이는 포수가 '팔방미인'이어야 한다는 말로도 이해할 수 있다. 모든 분야를 다 아는 선수 출신이 지도자가 될 때 선수들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메이저리그 단장과 구단주의 생각이고 그래서 감독 중에는 포수 출신이 많다.


 앞서 포수가 인기 있는 이유를 설명한 토보그 감독도 포수 출신이다. 추신수의 소속팀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감독도 포수 출신이다. 시즌을 끝으로 인디언스를 떠나는 에릭 웨지 감독은 메이저리그 출전 경기 수는 적었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주로 포수로 뛰었던 인물이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브루스 보치 감독도 선수 시절 포지션이 포수였다.


 이 밖에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의 짐 릴랜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밥 게렌, 시애틀 매리너스의 돈 와카마쓰, 탬파베이 레이스의 조 매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A.J. 힌치, 플로리다 말린스의 프레디 곤잘레스, 밀워키 브루어스의 켄 마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존 러셀도 선수 시절 주업이 포수였다. 이 밖에 얼마 전까지 메이저리그 감독이었던 존 기븐스, 밥 멜빈, 제리 내런, 토니 페냐, 로이드 맥클렌든 등도 주로 포수로 활동했던 지도자다.


  2009년 메이저리그 감독 13명이 포수 출신이니 전체의 3분의1이 넘는다. 필드에 설 수 있는 외야 자리가 3개, 내야 자리 4개, 포수 자리 1개, 투수 자리 1개가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은퇴 후 감독 자리는 거의 포수 출신에게 돌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메이저리그 감독이 될 것으로 보이는 포수 출신


B-G-O 095
B-G-O 095 by GuppyStorm 저작자 표시비영리변경 금지

 가장 대표적인 포수 출신은 크레익 비지오다. 2007년 은퇴한 휴스턴 애스트로스 출신의 비지오는 모두가 2루수 또는 외야수로 알고 있지만 사실 그는 포수로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다. 데뷔 후 첫 4년까지는 주로 포수로 활동했던 비지오는 1992년 2루수로 전향했다. 그가 메이저리그에서 포수로 뛴 경기 수는 427경기나 된다. 비지오는 잠시 중견수와 좌익수로도 뛴 적이 있어 경험이 풍부한 감독이 될 것이다. 그는 현재 휴스턴 인근의 세인트 토마스 고교에서 감독으로 활동 중이다.

 

포수 출신 주요 감독


Connie Mack and John McGraw
Connie Mack and John McGraw by Boston Public Library 저작자 표시

 포수 출신 감독 중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을 꼽으라면 카니 맥을 이야기하는 야구인이 많다. 맥 감독은 1894년부터 1950년까지 피츠버그와 필라델피아의 감독으로 있으면서 3,731승을 기록해 최다승 부문 1위에 올라있다. 그는 선수 시절 풀타임 캐처였다.

 클리블랜드와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감독 생활을 했던 앨 로페스도 1,410승을 기록한 히스패닉계 2세 감독으로 선수시절 수비가 좋은 포수로 인정을 받은 인물이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감독이었던 자니 오츠(1996년 올해의 감독상 수상)도 70년대에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애틀랜타 등에서 뛰었던 포수 출신이다.    


Updated 2009.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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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 나선 팀들의 지도자도 대부분이 포수 출신이다. LA 에인절스의 마이크 소시아, 뉴욕 양키스의 조 지라디, LA 다저스의 조 토레 감독이 그들이다. 2009년 30개 팀 감독 중 13명이 포수 출신. 전체 3분의 1이 넘는다.

플로리다 말린스를 끝으로 지도자에서 은퇴한, 포수 출신의 제프 톨버그는 “매우 이기적인 성격조차 승부 기질로 용납받는 포지션인 투수와 대화를 가장 많이 나누는 이가 누군가. 바로 포수다. 끊임없이 달래 줘야 한다. 포수는 내·외야 전체를 지켜보며 코칭스태프의 지시를 전달하고, 때로는 돌발상황에서 야전 지도자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포지션의 특성에 대해 어려서부터 본능적으로 캐치하는 포수야말로 지도자감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종범·최희섭·서재응 등 스타가 즐비했으나 하나의 팀이 되지 못했던 KIA에서 포수 출신 조범현의 리더십은 어떤 것이었나.

기사 출처: http://news.joins.com/article/713/3841713.html?ctg=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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