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7. 테일러메이드)이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다면 아시아의 경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용은은 15일(현지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차스카의 헤이즐틴GC(파72. 7674야드)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91회 PG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기록, 합계 6언더파로 선두인 타이거 우즈에 2타 차로 다가선 공동 2위에 올라섰다.
메이저대회인 PGA챔피언십 타이틀을 거머쥔다면 그는 아시아 골프 역사상 최초의 PGA투어 메이저대회 챔피언이 된다.
이날 프런트 나인(첫 9홀)을 3언더파로 깔끔하게 통과한 양용은은 백나인 13번홀에서 보기를 기록, 주춤했지만 이후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공동 3,4,5위권에서 멤돌다 공동 2위로 치솟아 올랐다. 양용은의 3라운드 5언더파는 이날 라운드 최고 기록이다. 공동 2위 자리에 오른 다른 선수는 파드레익 해링턴이었다.
이날 경기를 전 미국으로 중계한 ABC-TV는 양용은을 Y.E. Yang으로 소개하며 그의 경기 내용을 3라운드 중계에서 자주 보여주기도 했다.
양용은이 4라운드에서 선전해 타이거 우즈를 누른다면 한국 스포츠 역사에뿐만 아니라 아시아 골프사에서 큰 획을 긋는 일이 된다.
그는 한국 남자 골퍼 중 PGA투어 메이저대회에 우승을 차지한 첫 번째 선수로 기록될 뿐만 아니라 세계가 주목하는 대회에서 ‘골프황제’를 눌렀다는 점에서 경이적인 일로 남게 된다.
최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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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의 한국인 개척자라고 할 수 있는 최경주는 7회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 중 메이저 대회는 하나도 없었다. 한국인이 PGA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올린 최고 성적은 최경주가 2004년 매스터스에서 기록한 3위다.
아시아 골프 역사를 돌아보면 PGA투어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선수는 아오키 이사오(일본)다. 그는 그러나 1983년 하와이 오픈에서 우승한 것이 전부다.
PGA투어에서 가장 빛나는 아시아 출신 선수는 역시 최경주. 그는 아시아 선수 중 최다인 PGA투어 7회 우승을 차지했다. 마루야마 시게키 선수도 3회 우승자다. 그러나 이들도 메이저 대회에서는 단 한 번도 챔피언이 되지 못했다.
양용은이 PGA챔피언십에서 챔피언이 된다면 그야말로 아시아 골프의 전설로 남게 된다. 1970년대부터 시작한 아시아 골퍼의 PGA투어 도전은 양용은의 우승이 최정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아시아 골프의 주요 장면들이다.
<Aoki Isao>
1971년: 대만의 루 리앙후안이 브리티시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루 리앙후안은 얼마 후에 유럽투어에서 챔피언에 올라 최초의 아시안 챔피언으로 기록됐다.
1980년: 아오키 이사오가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아오키는 이 대회부터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1983년: 아오키는 아시안으로는 처음으로 PGA투어에서 챔피언이 됐다. 그는 하와이 오픈에서 챔피언 자리에 등극했다. 그는 또한 루 리앙후안에 이어 유럽 투어에서 챔피언이 된 두 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1985년: 대만의 첸 체충 선수가 US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첸체중은 3라운드 내내 리드를 하다가 4라운드에서 1위 자리를 빼앗겼다.
1987년: 첸은 PGA투어에서 챔피언이 된 두 번째 아시안으로 기록됐다. LA오픈에서 챔피언이 됐다.
2000년: 대만의 예 웨이체가 유럽투어에서 챔피언이 됐다.
2002년: 일본의 마루야마 시게키(위 사진)가 바이런 넬슨 클래식과 밀워키 오픈에서 챔피언이 돼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에 PGA투어 2회 우승에 성공한 아시아 출신 선수가 됐다. 이 기록은 최경주가 얼마후 타이를 이뤘는데 최경주는 2002년 뉴올리언스 컴팩 클래식과 탬파베이 클래식에서 챔피언이 됐다.
2003년: 한국의 최경주가 유럽투어 역사상 3번째로 유럽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아시아 선수로 기록됐다.
2005년: 최경주(위 사진)와 마루야마가 그린스보로 크라이슬러 클래식에서 1,2위에 올라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이 PGA투어에서 1,2위에 나란히 오른 것으로 기록됐다.
2006년: 최경주가 크라이슬러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해 개인 통산 4회 우승을 기록했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다 우승 기록이다.
2007년: 최경주는 아시아 선수로서 한 해에 2회 우승(멀티플 챔피언십)을 두 번이나 기록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그는 2002년에 2회, 2007년에 2회 챔피언이 됐다. 2007년에 그는 메모리얼 토너먼트와 AT&T내셔널에서 챔피언 트로피를 받았다.
2008년: 최경주가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하와이 소니 오픈에서 승전보를 알렸다.
2009년: 양용은(아래 사진)이 혼다클래식에서 챔피언에 올랐다. 한국인이 PGA투어에서 챔피언이 된 것은 역사상 두 번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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