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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필 잭슨

필 잭슨 감독 특집(2)-2005년 이야기

by 밝은터_NJT 2009. 6.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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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 잭슨
LA 레이커스 감독이 통산 10번째 챔피언 반지를 받게 됐다. 이는 실로 대단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한 감독이 미국 메이저 스포츠에서 10회 우승이라는 것은 그야말로 금자탑을 세운 것이나 다름 없다. 필자는 지난 2005년부터 잭슨 감독에 관해 쓴 글을 돌아보았다.


LA Lakers at the LA Memorial Coliseum


s 2005 71:  레이커스는 일단 제한 자유계약 선수인 루크 월튼과 재계약하려고 할 것이다. 제한 자유계약 선수는 다른 팀이 어떤 조건을 제시했을 때 이전 소속팀이 똑같은 조건으로 매치(match)하면 원소속팀에 남아야 하는 선수다. 제한된 자유인 것이다. 레이커스는 필 잭슨 감독의 시스템에 익숙하고 잭슨이 좋아하는 월튼을 최대한 잡을 것으로 보인다. [: 잭슨 감독은 월튼을 높이 평가하는 것 같습니다. 그가 부진해도 계속 기회를 주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오네요. 한 번 믿으면 끝까지 믿는 믿음의 농구를 하는 필 잭슨.]

s 2005 824: 필 잭슨 레이커스 감독은 과거에도 작은 포인트 가드보다는 장신 가드를 좋아했는데 론 하퍼와 브라이언 쇼가 대표적인 선수였다. 키가 크면서 드리블을 자주 하지 않고 시야가 넓은 포인트 가드가 트라이앵글 오펜스에 적격인데 애런 매키는 잭슨 감독이 찾았던 바로 그런 선수다. 엄밀히 말한다면 트라이앵글 오펜스에서는 전통적인 포인트 가드가 없다고 보는 것이 옳다. 포인트 가드는 보통 ‘Initiator(개시자)'로 불리는데 개시자라고 하는 것은 공격 시 첫 번째 패스를 하기 때문이다. (: 매키는 그러나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했다. 잭슨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s2005 1021: 농구팬이라면 제리 라인스도프라는 이름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라인스도프는 그 유명한 시카고 불스의 구단주이다. 마이클 조던과 필 잭슨에게 매달 수표(check)를 줬던 그 사람이 바로 화이트삭스의 구단주다.  라인스도프는 스포츠계의 짠돌이로 잘 알려졌다. 불스가 NBA를 지배했던 당시 잭슨 감독의 연봉 대폭 인상 요구를 거절해 그를 떠나게 했는데 이는 조던 은퇴의 원인이었고 불스 구단은 와해했다. 라인스도프는 불스의 성공을 통해 엄청난 부를 챙겼지만 이를 선수에게 환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엄청난 비난을 받았던 인물이다. (: 라인스도프는 지금도 불스와 화이트삭스의 구단주로 일하고 있다. 화이트삭스는 몇 년 전 챔피언 자리에 올라 그는 두 스포츠에서 챔피언 트로피를 받은 구단주가 됐다.)

NBA: DEC 16 Knicks at Lakers


s2005 1025:  LA 팬들의 관심은 역시 LA 레이커스에 쏠리고 있다. '명장' 필 잭슨 감독이 무려 1천만 달러의 연봉을 받기로 하고 복귀했기 때문에 팬들은 적지 않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하다. 장밋빛 전망을 하기에는 팀 전력이 평범하다. 레이커스가 그렇다고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할 팀은 아니다. 옛 영광을 재현시키기에는 부족함이 있다는 뜻이다. (: 실제 레이커스는 당시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s2005 111: 필 잭슨 LA 레이커스 감독이 자서전에서 코비 브라이언트를 비난하자 주류 언론은 이를 신나게 써댔다. 그러나 책을 끝까지 읽어보면 일방적인 미움보다는 '애증'이었다고 표현하는 것이 더 맞을 것이다. 잭슨은 이제 그 '애증'을 제자에 대한 '사랑'으로 승화시킬 것인지, 코비는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관심사다. 미 주류 언론은 두 사람이 싸우기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야 언론 비즈니스가 잘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기자는 두 사람이 서로에게 조심스러운 마음이 있기 때문에 쉽게 관계가 깨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 이후 두 사람의 관계는 매우 돈독해졌다.)


2009/06/18 - [특집] - 필 잭슨 감독 특집(1)-트라이앵글 오펜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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