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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5년 한국에서는 김진호라는 자폐아(autistic) 수영선수가 화제의 인물이 된 바 있다. 진호군은 모 방송의 '진호야 사랑해'라는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면서 자신의 삶을 소개한 바 있는데 그는 2005년 세계 장애인 수영선수권 대회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 국민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진호군의 기록은 비장애인과 겨뤄도 손색이 없을 만큼의 좋은 성적이었다.
2006년 미국에서도 진호군의 경우와 비슷한 신드롬이 일었다. 주인공은 뉴욕 그리스 아테나 고교의 농구 선수 제이슨 맥엘웨인(당시 17세)군이었다. 고교 졸업반이었던 5피트6인치의 단신인 맥엘웨인은 2006년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 약 4분 만 뛰고 무려 20득점을 올려 화제의 인물이 됐다. 미국 내 최고의 스포츠 네트워크인 ESPN과 공중파 방송인 CBS는 이 경기 장면을 반복적으로 내보내며 감동적인 이야기를 알렸다.
자폐아인 맥엘웨인(이하 J-맥)은 이 학교의 농구선수는 아니었다. 팀과 함께 하며 도우미 역할을 하는 매니저였던 그에게 짐 존슨 감독은 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열리기 전 유니폼을 건네줬다. 매니저였지만 틈틈이 열심히 슛 연습을 했던 그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던 것이다.
J-맥은 경기 내내 뛰지 못했다. 그러나 소속팀이 큰 점수 차로 앞섰던 경기 종료 약 4분 전 기회가 찾아왔다. 존슨 감독의 손가락이 J-맥을 향하고 있었다. 홈팬들이 열렬한 환호를 보냈고 J-맥은 들어가자마자 슛을 던졌다. 그러나 공은 림을 맞지도 않았다. 두 차례 슛을 모두 성공시키지 못한 J-맥은 실망하지 않고 3점포를 쏘아대기 시작했다.
4분 동안 무려 6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그의 개인 득점은 20점. NBA 선수도 이렇게 소나기 슛을 성공시키기 어려운데 선수 경험이 거의 없는 자폐아 선수가 3점슛을 성공시키는 일은 그야말로 경이적이었다. 홈팬들은 마치 로큰롤 스타가 온 것처럼 환호했다. 경기가 끝난 후 팬들은 플로어로 달려나갔다. 그리고 J-맥을 둘러싸고 그의 인간 승리를 함께 기뻐했다.
TV를 통해 알려진 드라마와 같은 이야기는 청취율이 가장 높은 스포츠 라디오 토크쇼인 짐 롬 쇼에서 15분 동안 상세히 소개됐다. 방송이 끝나자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한다. 이 쇼의 진행자인 롬은 "내가 지금까지 들었던 이야기 중 가장 감동적이었다. 나는 그의 이야기가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들어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 청취자는 "방송을 청취하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고 했고 다른 청취자는 "수백만 달러를 받아도 항상 불만투성인 오늘날의 프로 선수들이 보고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맥엘웨인 군은 2006년 ESPY 시상식에서 올해 스포츠 최고의 순간상을 받았다. 그의 최고의 순간은 코비 브라이언트의 81득점 경기를 넘어섰던 것. 그는 이후 오프라 윈프리 쇼, 래리 킹 라이브, 굿모닝 아메리카 등에 출연해 전국적인 명사가 됐다.
그는 2008년 2월5일에는 'The Game of My Life'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의 인생은 콜롬비아 픽쳐스에서 영화화할 예정이며 현재 대본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에는 농구스타였던 매직 존슨이 투자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J-맥은 이후 검정고시(GED)를 통해 고교 졸업장을 받았으며 2009년 현재 뉴욕주의 한 식품점에서 점원으로 일하고 있다.
[글: 밝은터(ICCsports.com의 블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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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미국에서도 진호군의 경우와 비슷한 신드롬이 일었다. 주인공은 뉴욕 그리스 아테나 고교의 농구 선수 제이슨 맥엘웨인(당시 17세)군이었다. 고교 졸업반이었던 5피트6인치의 단신인 맥엘웨인은 2006년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 약 4분 만 뛰고 무려 20득점을 올려 화제의 인물이 됐다. 미국 내 최고의 스포츠 네트워크인 ESPN과 공중파 방송인 CBS는 이 경기 장면을 반복적으로 내보내며 감동적인 이야기를 알렸다.
자폐아인 맥엘웨인(이하 J-맥)은 이 학교의 농구선수는 아니었다. 팀과 함께 하며 도우미 역할을 하는 매니저였던 그에게 짐 존슨 감독은 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열리기 전 유니폼을 건네줬다. 매니저였지만 틈틈이 열심히 슛 연습을 했던 그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던 것이다.
J-맥은 경기 내내 뛰지 못했다. 그러나 소속팀이 큰 점수 차로 앞섰던 경기 종료 약 4분 전 기회가 찾아왔다. 존슨 감독의 손가락이 J-맥을 향하고 있었다. 홈팬들이 열렬한 환호를 보냈고 J-맥은 들어가자마자 슛을 던졌다. 그러나 공은 림을 맞지도 않았다. 두 차례 슛을 모두 성공시키지 못한 J-맥은 실망하지 않고 3점포를 쏘아대기 시작했다.
4분 동안 무려 6개의 3점슛을 성공시킨 그의 개인 득점은 20점. NBA 선수도 이렇게 소나기 슛을 성공시키기 어려운데 선수 경험이 거의 없는 자폐아 선수가 3점슛을 성공시키는 일은 그야말로 경이적이었다. 홈팬들은 마치 로큰롤 스타가 온 것처럼 환호했다. 경기가 끝난 후 팬들은 플로어로 달려나갔다. 그리고 J-맥을 둘러싸고 그의 인간 승리를 함께 기뻐했다.
TV를 통해 알려진 드라마와 같은 이야기는 청취율이 가장 높은 스포츠 라디오 토크쇼인 짐 롬 쇼에서 15분 동안 상세히 소개됐다. 방송이 끝나자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한다. 이 쇼의 진행자인 롬은 "내가 지금까지 들었던 이야기 중 가장 감동적이었다. 나는 그의 이야기가 할리우드에서 영화로 만들어질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 청취자는 "방송을 청취하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고 했고 다른 청취자는 "수백만 달러를 받아도 항상 불만투성인 오늘날의 프로 선수들이 보고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맥엘웨인 군은 2006년 ESPY 시상식에서 올해 스포츠 최고의 순간상을 받았다. 그의 최고의 순간은 코비 브라이언트의 81득점 경기를 넘어섰던 것. 그는 이후 오프라 윈프리 쇼, 래리 킹 라이브, 굿모닝 아메리카 등에 출연해 전국적인 명사가 됐다.
그는 2008년 2월5일에는 'The Game of My Life'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의 인생은 콜롬비아 픽쳐스에서 영화화할 예정이며 현재 대본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영화에는 농구스타였던 매직 존슨이 투자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J-맥은 이후 검정고시(GED)를 통해 고교 졸업장을 받았으며 2009년 현재 뉴욕주의 한 식품점에서 점원으로 일하고 있다.
[글: 밝은터(ICCsports.com의 블로거)]
■ 자폐증: 자폐증은 한 개인의 의사소통, 그리고 주위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 영향을 주는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발달장애이다. 자폐증을 가진 아동이나 어른들은 의미 있는 방법으로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지 못한다.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에 문제가 있고, 친구관계를 맺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폐증을 가진 사람은 학습장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영국의 The National Autistic Soc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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