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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스포츠 스타 열전

[스타 열전] 팀 던컨

by 밝은터_NJT 2010.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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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Mr. 기본기’ 팀 던컨은 조용한 리더십의 대가다. 화려한 입담도 없고 화려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도 아닌데 그는 스퍼스의 리더로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팀 던컨에 대해 알아본다.

 

글: 밝은터(ICCsports.com 블로거) 사진: PicApp

 

Tim Duncan

꾸준남

 

 버진 아일랜드 태생의 팀 던컨은 미국 웨이크 포리스대를 졸업했다. 그는 1학년 때부터 NBA에서 성공할 선수로 평가됐지만 4년을 꼭 채우고 NBA 드래프트에 이름을 올렸다. 14세 때 세상을 떠난 어머니의 유언을 지키기 위해 그는 졸업장을 받았다. 1997년 드래프트에서 스퍼스에 의해 전체 1번으로 지명된 던컨은 신인 시절부터 매년 꾸준한 성적을 올렸다.

 

 그의 성적표를 보면 던컨의 꾸준함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NBA에서 13시즌을 뛰는 동안 평균 최고 득점(25.5) 시즌과 최저 득점(18.6) 시즌의 격차가 크지 않다. 리바운드도 항상 10.6점에서 12.9점 사이였다. 그의 꾸준함은 꾸준한 연습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스퍼스 선수들은 그가 7월부터 다음 시즌 준비를 하는 것에 혀를 내두른다. 항상 그랬기에 성적도 들쭉 날쭉하는 법이 없었다.    

 

ROBINSON/BASKETBALL: NBA 2000

‘해군 제독’의 상속자 

 

 스퍼스는 ‘해군 제독’ 데이비드 로빈슨으로 대표되는 팀이었다. 로빈슨은 은퇴해 떠나고 없지만 그의 정신은 여전히 이 팀에 남아있다. 로빈슨은 슈퍼스타였음에도 항상 팀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선수였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팀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어떤 희생도 받아들이는 그였다. 팀 던컨이 등장했을 때 로빈슨은 주저함 없이 리더 자리를 후배에게 넘겨줬다.

 

 만약 로빈슨이 미성숙한 선수였고 자존심 싸움을 하려고 했다면 던컨은 이미 올랜도 매직으로 떠나고 없었을 것이다. 던컨이 자유계약 선수로 풀렸을 때 매직은 그의 영입을 강력히 원했고 던컨의 마음은 어느 정도 기울어져 있었다. 그러나 로빈슨의 성숙함 덕분에 던컨은 스퍼스에 남았고 이 팀은 로빈슨 은퇴 후에도 강한 팀으로 남을 수 있었다.

 

 당시 에피소드를 잠시 소개하자면 던컨이 자유계약 선수로 풀렸을 때 매직 행이 유력했지만 로빈슨이 휴가 중에 직접 던컨을 찾아가 스퍼스에 남아줄 것을 부탁했다고 한다. 로빈슨의 헌신적인 노력에 던컨은 이 팀에 남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팀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졌고 던컨도 로빈슨과 비슷하게 이기적인 행동을하지 않았다. 팀의 우승을 위해서라면 자존심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로빈슨의 정신이 던컨을 통해 지금도 남아 있다

 

San Antonio Spurs Tim Duncan drives to the basket in Washington

던컨의 장점은

 

 던컨은 파워포워드이지만 센터에 더 가까운 선수다. 7피트의 키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유연한(그는 8년 동안 수영 선수로 활약했다) 던컨의 중거리 슛 정확도는 장신 선수 중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또한 패스에 대한 이해력도 뛰어나 언제든지 수비수가 없는 선수에게 공을 넘겨줄 준비가 되어 있다. 여기에 팀을 생각하는 마인드, 겸손함 등은 큰 장점이 되고 있다. 그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견실한 플레이로 맡은 바 임무를 다한다. 그에게 ‘미스터 기본기’라는 별명이 붙은 것은 바로 이러한 점 때문이다. 던컨은 노력으로 리더십을 발휘하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허튼 소리를 하지 않아 단 한 번도 말로 말썽을 일으킨 적이 없다. 그래서 그는 인터뷰하기 까다로운 선수 중 한 명으로 손꼽히기도 한다. 재미없다는 이유로.

 

던컨도 단점은 있다

 

 던컨의 최대 단점은 자유투 성공률이 낮은 것이다. 그의 개인 통산 자유투 성공률은 68.6%. ‘미스터 기본기’라는 별명에 흠집을 내는 낮은 성공률이다. 특히 2003-04 시즌에는 59.9%를 기록하며 스퍼스 팬들을 실망시켰다. 모든 것이 꾸준하지만 자유투 만큼은 들쭉날쭉이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결점이 있는데 그에게도 그런 단점이 있다는 것이 오히려 더 정감이 간다.

 


NBA 챔피언 4

 

 던컨과 스퍼스는 1999, 2003, 2005, 2007년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2년에 한 번 챔피언 반지를 받았던 것이다. 2009년에 받았어야 했지만 레이커스를 넘어서지 못했다. 던컨은 NBA 챔피언 결정전 MVP 3차례 선정됐다. 그는 또한 NBA 정규 시즌 MVP 2, NBA 올해의 신인상, 올스타 선정 11회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농구 전문지인 슬램(Slam) 2009년에 선정한 역대 베스트 50에 팀 던컨을 포함시켰는데 그에 대한 소개에서 역대 최고의 파워포워드라고 그를 소개했다. 그를 소개한 랭 위태커 기자는 던컨의 플레이를 즐겨라. 그는 조금씩 농구인생의 황혼기로 접어들고 있다고 적었다. Enjoy him!

 

[팀 던컨 Fact File]

 

▷생년월일: 1976 425일생

▷출생지: U.S. 버진 아일랜드

▷출신대학: 웨이크 포리스트(심리학 전공)

▷키/몸무게: 7피트/248파운드

▷포지션: 센터 또는 포워드

▷농구공을 처음 잡았던 나이: 15

▷어린 시절 좋아했던 농구 선수: 매직 존슨

▷등번호 21: 어린 시절 농구를 가르쳐줬던 매형을 기념하기 위해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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