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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스포츠 스타 열전

[스타 열전] 펠릭스 에르난데스

by 밝은터_NJT 2010.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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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의 등장을 '괴물투수의 등장으로 표현했다 일본 프로야구는 지난 1999 '괴물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등장으로 흥행을 누린 바 있는데 메이저리그에도 그와 비슷한 투수가 나타나 북미주 야구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줬다. 글: 밝은터(ICCsports.com 블로거) 사진: PicApp

 

Diamondbacks vs. Mariners in Seattle.

주인공은 200519세의 어린 나이에 메이저리그 데뷔를 했던 펠릭스 에르난데스(시애틀 매리너스. 1986년생). 베네수엘라 출신의 에르난데스(미국인은 "허난데스"로 발음한다)2005년 마이너리그에서 메이저로 승격돼 44, 평균 자책점 2.67을 기록하며 혜성처럼 나타났다.

 

2005 84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5이닝을 던졌던 에르난데스는 다음 3경기에 연속 8이닝을 던지며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에르난데스는 패스트볼과 커브 두 종류로도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 그의 주무기는 97-98마일에 이르는 빠른 볼. 공의 속도는 경기 후반부에도 떨어지지 않는다. 여기에 폭포수 커브가 그의 빠른 공을 더욱 위력적으로 느끼게 한다.

 

2005년 신인 에르난데스를 상대했던 미네소타 트윈스의 감독인 론 가든하이어는 "드와이트 구든의 젊은 시절을 연상케 한다"고 말했다. 구든은 1984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신인 시즌에 17, 두 번째 시즌에 24승을 기록했던 투수로 '닥터 K'로 통했던 뉴욕 메츠의 수퍼 스타였다. 에르난데스를 '젊은 구든'과 비교한다는 것은 파격적인 일이다

 

미국 주류 언론도 그의 출현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는데 일부 중견 기자들은 신인에 대한 관심 집중은 구든 등장 이후 처음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2002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매리너스에 지명된 에르난데스는 17세에 프로야구에 입문, 줄곧 엘리트의 길을 걸었다. 그는 2003시즌에 싱글A에서 72, 방어율 2점대 초반을 기록했고 2004시즌에 싱글A와 더블A에서 144패를 기록하며 매리너스 최고의 유망주로 떠올랐다.

 

2005년 스프링캠프에서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었지만 실전에서 의외로 부진,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했던 그는 타코마에서 백차승과 한솥밥을 먹었는데 94, 방어율 2.25를 기록하며 마이너리그 무대가 좁다는 것을 보여줬다. 트리플A 감독이 매리너스 구단에 "이 친구는 마이너리그에서는 동기유발이 되지 않으니 제발 좀 승격을 시켜달라"고 간곡히 부탁을 해 시즌 막판 빅리그 무대를 밟게 된 에르난데스는 소문대로 위력적인 투수였다.



그는 공만 빠른 것이 아니라 컨트롤이 좋고 커브도 대체로 스트라이크로 던졌다. 여기에 80마일 초반의 체인지업도 괜찮다는 평을 들었다. 19세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생애 통산 287승을 기록했던 버트 블라일러븐(현 야구 해설가)은 에르난데스에 대해 “나이 어린 선수인데 상당히 침착하다. 만루의 위기에서 저렇게 침착한 10대는 드물다”고 극찬했다.

 

에르난데스는 보배와 같은 존재였다. 트레이드 마감일이 임박하면 그를 탐내는 팀들이 대형 트레이드를 제안한 적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한다. 매리너스는 그러나 알렉스 로드리게스 이후 최고의 구단 유망주인 그를 두고 ‘언터처블 이상(beyond untouchable)'이라며 그 어떤 트레이드 제안에도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에르난데스가 더블A에서 뛰던 당시 그의 투수코치였던 스캇 버드너는 시애틀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펠릭스의 경쟁심은 마이클 조던에 버금간다. 단순히 실력만 뛰어난 선수일 뿐만 아니라 승리욕(또는 승부욕)도 대단하다”고 설명했다. 버드너 코치는 이어 “구단에서 펠릭스에게 슬라이더는 던지지 못하게 하는데 그가 슬라이더까지 던지기 시작하면 그의 투구를 공략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슬라이더는 팔에 쉽게 무리가 가기 때문에 어린 투수에게 구사를 못하게 하고 있는 것인데 버드너는 “펠릭스가 가장 잘 던지는 공이 바로 슬라이더”라고 설명했다.

 

매리너스의 스카우팅 부서 디렉터인 베니 루퍼는 에르난데스에 대해 “이대로 성장한다면 (매리너스 출신인) 켄 그리피 주니어나 A-로드급의 선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World Baseball Classic round 2 in Miami 


그는 예상대로 성장했을까
. 2008년까지는 기대 이하였다. 그는 2006 1214, 평균 자책점 4.52를 기록했고 2007년에는 147, 4.52, 그리고 2008년에는 911, 3.45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지만 홍보만큼은 아니었다.

 

그런데 2009년은 에르난데스가 이름값을 제대로 한 해였다. 그는 195, 평균 자책점 2.49를 기록해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에 올랐다. 메이저리그 5년차가 된 해에 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솟아오른 것이다. 별명처럼 그는 매리너스 구단의 '킹(King)'이 됐다.

 

[에르난데스 프로필 및 성적]

 

이름: Felix Hernandez

생년월일: 1986 48

출생지: 베네수엘라 발렌시아

/몸무게: 6피트3인치/170파운드

/: 우투/우타

MLB 데뷔: 2005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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