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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 할러데이(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필라델피아 필리스행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NNSI닷컴 등 미 언론은 필리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할러데이 트레이드에 관한 적극적인 협상에 나서 많은 진전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할러데이가 필리스 유니폼을 입게 되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을 노리는 필리스는 천군만마를 얻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일부 보도에 따르면 할러데이의 필리스행은 물건너갔다는 소식도 있다.
박찬호의 팀 동료가 될지도 모르는 할러데이에 대해 알아보았다.
빅리그에서 싱글A로 추락 충격
할러데이는 처음에는 가시밭길을 걸었던 야구 선수였다. 77년생인 그는 콜로라도주의 아르바다 고교를 졸업한 후 아마추어 드래프트에서 블루제이스에 의해 1라운드 전체 17번으로 꽤 상위에 지명됐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오랜 시간 수업을 받았다.
1998년 메이저리그 데뷔를 한 후 1999년 풀타임 빅리거로 자리를 굳혔던 할러데이는 2001년 마이너리그 싱글A로 추락하는 시련을 겪은 바 있다. 2000년 시즌 19경기에 등판, 9이닝 평균 자책점 10.64를 기록한 후 트리플A도 아니고 싱글A로 보내졌던 일을 두고 할러데이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이었다"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싱글A에서 13경기에 등판 재기를 노렸던 할러데이는 이후 더블A, 트리플A에서 원래의 모습을 되찾았고 시즌 중반부터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합류했다.
마이너리그행은 행운: 멘탈게임을 배우다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것은 그에게는 행운이었다. 마이너리그로 떨어져 괴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그의 아내는 '야구의 멘탈 게임(The Mental Game of Baseball)'이란 책을 건네줬다. 이 책은 할러데이의 야구 인생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이 책은 스포츠 심리학자인 하비 도프먼이 쓴 것으로 저자는 박찬호에게도 심리상담을 해 한국 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할러데이는 이후 도프먼이 쓴 '피칭의 멘탈 ABC(Mental ABC's of Pitching)'라는 책을 한 시즌에 9차례 정독하며 '멘탈 게임'의 승자가 될 수 있었다. 그의 독서는 당장 개인 성적의 변화를 이끌었다.
2002년 할러데이는 19승7패, 평균 자책점 2.93을 기록하더니 2003년에는 22승7패, 3.25의 놀라운 기록으로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았다. 이후 부상으로 사이영상을 추가하지는 못했지만 그는 야구계에 가장 믿을만한 선발투수로 우뚝 솟아올랐다.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뉴욕 양키스의 스타 데릭 지터는 할러데이에 대해 “아마도 현재 최고의 투수인 것 같다”고 말했고 알렉스 로드리게스도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뛰어난 투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보스턴 레드삭스의 케빈 유킬리스는 “할러데이는 명예의 전당으로 갈 것 같다”고 예견했고 전 미국 대통령인 조지 W. 부시는 “만약 내가 구단주이고 나에게 투수 한 명을 뽑으라고 한다면 할러데이를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3년 AL 사이영상을 받은 후 어깨 문제로 잠시 주춤했던 할러데이는 2004년 8승8패, 평균자책점 4.20으로 부진했다. 2005년에 들어서는 쾌조의 출발을 했지만 7월8일 라인드라이브에 맞아 발을 다치면서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다.
2006년, 2007년, 2008년에는 다시 건강을 회복해 3년 동안 52승을 챙겼다. 2008년에 20승을 따내 생애 두 번째 사이영상을 노렸지만 아깝게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클리프 리에 1위 자리를 내줬다
2009년에도 전성기의 실력을 뽐내고 있는 할러데이는 메이저리그에서 12년동안 뛰면서 142승69패, 평균 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타자보다 한 수 위의 전략가
투수로서 할러데이의 장점은 타자들의 심리를 파악하면서 공을 던진다는 점과 컨트롤이 정확하다는 것 그리고 싱커가 좋다는 것을 들 수 있다. 할러데이는 뛰어난 타자들과의 대결에서 재미난 승부를 거는 투수로 유명한데 특별히 그들이 좋아하는 공을 미끼로 사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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